1분 안에 승부내기 사이토 다카시의 '1분 감각'은 1분이라는 짧은 시간이 결코 짧지 않다는 것을 말해주는 책이다. 대학교의 문학교수인 저자는 학생들에게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는 시간으로 '1분'을 제시한다. 사람들에게 1분 안에 전달할 수 있는 핵심 내용만을 밀도있게 담아내는 훈련을 하라고 조언한다. 1분 감각을 길러서 1분 프레젠테이션, 1분 커뮤니케이션으로 범위를 확대해 나가는 것이다. 시간이란 본디 누구에게나 되돌릴 수 없는 자원이다. 여러 사람이 장소를 공유한다는 것은 서로 귀중한 자원인 시간을 내서 공유한다는 의미도 된다. 그런 면에서 뒤집어 생각하면 시간을 지키지 않는 것은 그 공유 자원을 혼자 가지고 달아나는 행위나 마찬가지이다. 만일 그것이 돈이라면 누구라도 불평하지 않겠는가? 18쪽 '모두의 시간을 혼자 소.. 더보기 하루키 - 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 4 188~277P 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 네번째 시간. 하루키는 마라톤42킬로, 울트라 마라톤 100킬로도 모자라, 이제 트라이애슬론을 준비한다. 수영 1.5킬로, 싸이클 40킬로, 달리기 10킬로를 한 사람이 다 해내는 경기가 트라이애슬론(철인 3종 경기)이다. 트라이애슬론에 여러번 출전했던 그는 2000년부터 4년간 공백 기간을 갖게 되는데, 그 이유는 2000년의 트라이애슬론 대회에서 수영을 갑자기 못하게 되어버렸기 때문이다. 트라이애슬론의 수영 종목 경우엔 출발선에서부터 최단 코스를 차지하려는 경쟁으로 인해 옆 사람의 몸을 발이나 팔꿈치로 걷어차는 일들이 비일비재하다고 한다. 하루키도 몇 번이나 채였던 경험이 있어서 수영 기권은 그로 인한 공포인가 하고 생각했다. 어릴적 바닷가 근.. 더보기 저자 강연 - 인생 매뉴얼의 필요성 저자 강연을 듣기 위해 강연장에 도착해서 평소처럼 커피 한잔을 마시려는데 누가 내게 인사를 한다. 처음 보는 남자였다. 순간 알았다. '강연을 할 조성민 대표구나.' 친절하고 배려심 깊은 자세가 맞춤옷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루 아침에 만들어진 것이 아닌 몸에 스며든, 몸의 일부와도 같은 매너였다. 그는 처음부터 남달랐고 끝까지 특별했다. 나는 장사도 모르고 가게를 운영할 생각도 없다. 그저 두달 간 매주 참석하고 있는 독서모임, 송도나비에서 진행하는 저자특강이라기에 처음 참여해 보았다. 강의는 재미있었고 알찼고 나를 돌아보게 했다. '지금의 자리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 계속 질문하게 만들었다. 나는 보통 중년 여인의 특성상, 긴가민가하다가 '이거다!' 싶으면 빠져드는 특성이 있긴 하다.. 더보기 미라클 모닝으로 새벽을 연다 독서모임 송도나비에서 저자 강연을 한다. 오늘 오전 7시부터.... 책 내용을 정리해서 올려 보려다가 강연을 갔다와서 후기를 써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새벽 모임에 나가기 위해서는 더 일찍 일어나 책을 읽고 식사 준비를 해야 한다. 남편과 딸아이가 유부초밥이라면 치를 떤다. 두 달째 토요일 새벽에 어김없이 유부초밥을 싸놓고 나는 시간에 쫓겨 밖으로 달아났다. 유부초밥. 그게 제일 손쉽다. 유부 주머니 안에 그냥 밥을 마구 밀어넣고 접시에 살짝 내려놓으면 끝이다. (그래서 맛이 없나????) 새벽 4시. 창밖을 본다. 새벽같지가 않다. 많은 불빛이 새벽을 깨운다. 어서 일어나서 하루를 일찍 시작하라고... 집 앞, 정면의 연세대 기숙사를 슬쩍 봤다. 공부 잘하는 학생들이니 지금부터 불 켜놓고 공부할 것이라고.. 더보기 하루키 - 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 3 137~187P 하루키의 '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 세번째 시간. 이 책은 달리기를 축으로 한 하루키의 문학과 인생에 대한 회고록이라고 불린다. 특히 이 부분에서 하루키는 신체에 대한 한계를 끊임없이 생각하고, 덧없는 인생이지만 끝까지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것을 몸으로 보여준다. 이야기를 따라가며 그의 호흡을 같이 느끼는 순간, 경건해지는 나를 발견한다. 어느날 하루키는 보스턴의 찰스강을 달리면서 자신을 앞지르는 하버드의 신입 여대생들을 보게 된다. 금발의 포니테일(머리를 올려묶어 말꼬리처럼 늘어뜨린 형태)을 한 당당한 하버드 여대생들은 추월하는 것에 익숙해져 있고, 추월 당하는 것에는 길들여져 있지 않을 것이라 추측한다. 하긴 자신감있고 당당한 젊음은, 스스로가 무엇이든지 할 수 있고.. 더보기 독서 습관, 1년 365권 책읽기 가능할까? 1~259P 이지성의 '일독' 온라인 독서모임과 오프라인 독서모임을 같이 하다 보니 읽을 책이 중간 중간 섞이기도 한다. 하루키는 내일 마저 쓰기로 하고 이지성의 '일독'을 펼친다. '일독'은 예전 책 '독서 천재 홍대리'의 리뉴얼이라고 보면 된다. 홍대리 대신 고대리, 고현성이라는 패션회사 대리가 나온다. 생각없이 회사를 다니던 그가 기획팀에서 마케팅팀으로 좌천을 당하면서 독서의 필요성을 깨닫고 변화해 가는 내용이다. 친구를 통해 독서 멘토들을 차근차근 만나고 마침내 독서 습관을 몸에 익히게 되면서 책은 끝난다. '독서천재 홍대리' 책을 읽고 독서의 바다에 풍덩 빠졌다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었다. 전국적으로 독서 모임이 생기는데에 '홍대리'가 큰 역할을 했다고도 했다. 온라인 독서모임의 박현근 코치의 .. 더보기 하루키 - 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 2 78~133p 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 두 번째 시간 달리기를 해 본 적이 언제이던가. 마트에 물건을 두고 와서 되돌아 갈 때라든지, 자리를 맡으러 서두를 때 조차도 걸음을 조금 빨리 했을 뿐 달리지는 않았다. 이 나이쯤 되면 의도적으로 '달리기'라는 목표를 계획하지 않는 이상 생활 속에서 달려야 할 일이 거의 없다. 그래서인지 책을 읽으며 하루키가 달리는 장면이 나오면 가슴이 뛴다. 숨이 가빠진다. 수십 킬로미터씩 달린다는 말이 실감나지 않지만 듣는 것만으로도 버겁다. 책의 마지막까지 계속 달리는 그를 보다가는 실신할지도 모르겠다. 50페이지씩 끊어 읽느라 그나마 내 상태가 온전한 거다. 하루키는 1983년 그리스 아테네에서 마라톤까지의 42킬로미터 구간 완주를 홀로 힘겹게 해낸다. 잡.. 더보기 하루키- 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 1 1~77p '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 첫번째 시간. 무라카미 하루키의 '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는 출간된지 10년이 된 책이다. 10년 전에 읽고 최근에 다시 읽고 싶다는 생각이 든 것은 올해 70세가 된 그가 여전히 달리기를 하고 있을까 하는 궁금증에서였다. 1978년 데뷔이래 지금까지 40년이 넘는 시간동안 변함없이 왕성한 작품활동을 하는 하루키에게서 달리기를 빼놓을 수는 없다. 날마다 10킬로미터 이상을 달리고 매년 전세계를 돌며 풀코스 마라톤 대회에 출전하기 때문이다. 그에게 달리기는 쓰기만큼 중요해 보인다. 아니, 쓰기 위해 달리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하루키는 작가로 데뷔하기 이전에 일본에서 작은 술집을 경영했는데 성격상 한 가지 일에 집중하는 타입이라서 경영.. 더보기 메모독서법 4 174~263P 이전까지의 내용이 메모 독서를 하기 위한 방법에 관한 설명들이었다면, 이 부분에서는 메모 독서를 습관으로 만들면 어떠한 경험을 할 수 있는지 들려준다. 책의 설명대로 순서를 따라가 보면 '메모독서법'의 지향점이 명확하게 보인다. 책을 조금 더 자주 읽고, 더 잘 읽어서, 더 제대로 된 삶을 살아가자는 것이다. 그래서 저자는 자신이 안내한 메모 독서법을 참고하여 각자에게 맞는 방법을 찾아보라고 조언한다. 무엇보다 독서습관을 잡아가는 것이 관건이다. 책을 그냥 읽을 때와 '글쓰기'를 염두에 두고 읽을 때의 차이는 크다. 글쓰기라는 목표가 있기 때문에 글을 읽는 내내 '생각'을 할 수 밖에 없다. 나의 생각을 뒷받침 해 줄 근거를 책 속에서 찾으려면 더 집중해야 하고, 찾아낸 내용을 잊지 않기.. 더보기 메모독서법 3 117~173p 메모독서법 세번째 시간. 독서마인드맵과 글쓰기에 관한 내용이다. 마인드맵은 우리의 뇌가 작동하는 방식에 착안하여 만든 것이라고 한다. 우리의 뇌에서는 한 가지 생각이 떠오르면 그것과 관련된 다른 생각들이 여러 갈래로 퍼지면서 동시 다발적으로 생겨난다. 나뭇가지가 뻗어나가는 것처럼. 마인드 맵의 창시자인 토니부잔은 이를 바탕으로 하여 중심 주제로 부터 방사형으로 생각과 정보를 전개하여 기록하도록 하였다. 마인드맵은 아이디어, 생각 정리와 정보 요약에 탁월하다고 한다. 독서후 마인드맵으로 책 내용을 요약하고, 생각을 추가하는 것만으로도 독서노트 못지 않은 독서 기록이 된다. 마인드 맵의 기본은 책의 핵심 내용을 요약하는 것으로써 세 가지 방법이 있다. 1. 키워드 : 책 속의 핵심 내용 파악.. 더보기 메모 독서법 2 53~113P 메모 독서법 두 번째 시간. 이 부분에서는 '책에 메모하기'와 '독서노트 쓰기'에 관해 말한다. 먼저 책에 메모를 하는 것은 '책에 내가 다녀갔다는 흔적을 남기는 일'이라고 한다. 내가 남긴 그 흔적이 내 생각도 바꾸고, 내 태도도 바꾸고 내 삶도 바꿀 수 있으리라 여겨진다. '책에 밑줄 치기'를 하고 '여백에 메모'를 하는 것이 '메모 독서법'의 시작이다. '밑줄 치기'는 나에게 필요한 문장을 골라내기 위한 '선별 작업'이며 책 읽기의 기본인 것이다. 밑줄을 칠 때의 기준은 '질문'이다. '작가의 핵심 주장이 무엇일까?' '그 근거는 무엇일까?' 질문에 대한 답이 보이면 그 곳에 줄을 그으면 된다. 또 책을 읽는 목적 중 하나인 '내가 가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나에게 도움이 되는 내.. 더보기 메모 독서법1 1~52p '메모 독서법' 첫번째 시간. 첫번째 책 '내 모든 습관은 여행에서 만들어졌다' 완독 후. 온라인 독서 습관 강의 영상 두 번째를 보았다. 애초에 독서법 영상과 '메모독서법'을 먼저 접했다면, '내 모습 여행'을 조금 더 잘 읽었을지도 모르겠다. 일단 나는 나한테 맞는 독서법을 찾아가는 과정이니까. 어쩔 수 없이 시행착오는 겪되 줄여나가면 된다고 스스로를 다독인다. '메모 독서법'은 '메모 습관의 힘'을 쓴 신정철 작가의 두번째 책이다. '책을 읽고 내용을 쉽게 잊어버리는 것'은 나만의 고민이 아닌, 대다수 사람들의 고민인 것으로 보인다. 14세기 이탈리아 시인이자 인문주의자였던 페트라르카와 프랑스의 철학자 몽테뉴도 자신들의 약한 기억력에 대한 끊임없는 고민을 했고, 그 해결책으로 하나같이 메.. 더보기 내 모든 습관은 여행에서 만들어졌다 5 203~299P '내 모든 습관은 여행에서 만들어졌다' 마지막 시간. 원래 온라인 독서모임에서는 50페이지를 읽고 시간이 남으면 한 번 더 읽는 것을 추천한다. 그렇게 해서 두 번씩 읽었는데도 뒷이야기가 너무 궁금해서 계속 읽다 보니 2일차에 다 읽게 되었다. 하는 수 없이 기존의 내 독서 스타일에 새로운 방식을 잘 혼용하는 법을 찾아 보려 한다. 한편으로는 조금 속도를 내며, 다른 한편으로는 꼼꼼히 하는 독서를 시도해 볼 생각이다. 이 책의 마지막 부분은 서로 다른 것을 인정하고, 하고 싶은 일은 미루지 말고 오늘 당장 하자는 내용의 이야기들이 주축을 이루고 있다. 저자는 육아의 달인처럼 아이들의 마음도 섬세하게 들여다 볼 줄 안다. 하긴 자전거 여행하다가 만난 69세 외국인 할아버지 토마 벨칙과도 길.. 더보기 내 모든 습관은 여행에서 만들어졌다 4 153~202P '내 모든 습관은 여행에서 만들어졌다' 네 번째 시간. 이 부분은, 가족들에 대한 사랑을 확인하며 함께 여행하는 과정이 작가 특유의 유머와 재치로 채워져 있다. 내가 이 책 전체에서 가장 많이 감동받고, 웃으며 재미를 느꼈던 곳이다. 읽는 내내 가족을 향한 '나의 태도'에 대해서도 끊임없이 되돌아 보게 만든 의미있는 장면들이 많다. 저자는 어린시절 무서워했던 아버지와도 여행을 다닌다. 하긴 그는 혼자서도, 어느 누구와도 언제든 떠날 준비를 하며 사는 사람처럼 보인다. 그에게 여행은 특별한 이벤트가 아닌 생활 자체이기 때문이다. 함께 가는 사람의 어떠한 성향도 '그가 여행을 즐기는 재미'를 반감시키지는 못할 듯 하다. 중년의 아들과 노년의 아버지 커플이 해외여행을 다니는 모습이 다소 어색해.. 더보기 내 모든 습관은 여행에서 만들어졌다 3 104~152P '내 모든 습관은 여행에서 만들어졌다' 세번째 시간. 이 부분에서는 저자의 여행 꿀팁이 곳곳에 포진해 있다. 예를 들면 이런 거다. 호텔 예약 사이트에서 숙소 찾을때, 지도상 크고 비싼 호텔 근처에 있는 작고 이름 없는 숙소를 잡는다고 한다. 저렴한 가격에 이용하고, 길을 잃었을 땐 택시운전사에게 비싼 호텔 사진을 보여주면 바로 데려다 주기 때문이다. 택시에서 내려 비싼 호텔 근처 미리 잡아 놓은 작고 싼 숙소로 현명하게 총총총 들어가면 된다. 사실 이 책 한권이 여행에 관한 모든 것. 여행자의 자세와 마음가짐에 대한 이야기들로 구성되어 있어서 여행에 대한 관심이 조금이라도 있는 사람이라면 어디를 펼쳐도 꿀팁을 전수받을 수 밖에 없다. 게다가 중간중간 스며들듯 녹아있는 스스로를 돌아보고 .. 더보기 내 모든 습관은 여행에서 만들어졌다 2 53p~103p.'내 모든 습관은 여행에서 만들어졌다' 두 번째 시간. 읽고 밑줄 긋고 메모하며 인증샷을 남기는 게 온라인 독서모임의 필수과제다. 이 부분은, 저자가 회사에서 징계 3종 세트를 받고 드라마 연출로 성과까지 냈음에도 불구하고 한직을 떠돌게 되는 이야기부터 시작된다. 회사에서도 가정에서도 위로받지 못한 저자는 우리나라와는 시간과 계절이 정반대인 아르헨티나를 향해 도망치듯 떠난다. 그곳에서라면 만신창이가 된 영혼을 달래며 자유를 만끽할 수 있을 테지. 한 달간이나 휴가를 냈다니까 심기일전하여 싱그러운 모습으로 컴백홈 해주길. 모든 불합리한 현실을 한 번 뒤집어주길.... 응원의 감정을 실어 이런 비슷한 장면을 기대하던 나는 예상치 못한 사건의 연속에 할 말을 잃었다. 그래서 책 표지를 다시 덮.. 더보기 내 모든 습관은 여행에서 만들어졌다 1 1~52p 온라인 독서법 강의를 듣고, '메모독서법' 책도 약간 참고해서 '내 모든 습관은 여행에서 만들어졌다'를 읽기 시작했다. 하루 3-4시간 정도 들여 책을 한권 읽는 편이었다. 5월 한 달 23권의 책을 읽었고 19권의 포스팅을 했다. 온라인 독서습관 프로젝트에 참여하지 않았다면 이번 달에도 나의 독서는 가열찬 속도전이었을 것이다. 책을 외면하며 지냈던 시절을 생각하면 조금이라도 더 빨리, 더 많이 읽고 싶다는 조급증이 밀려 오기도 했다. 그랬던 내가 오늘은 한 권의 책을 펴고 52페이지까지 꼼꼼히 읽었다. 읽다가 밑줄 긋고 잠깐 멈추어 생각해 보는 시간들을 갖는다. 그리고 몇 줄씩 나의 단상을 적는다. 귀접기 한 부분에 양쪽 페이지의 핵심 키워드를 적고 밑줄 친 곳에서도 키워드를 찾아 또 다른 .. 더보기 독서습관 프로젝트 30일 4월 12일 새벽. 우연하게 온라인 독서모임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온라인으로 독서모임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궁금해서 참여하고 싶었는데... 몇 시간 차이로 4월 모집이 마감 되어 버려서 무척이나 안타까웠다. 하는 수 없이 5월 모집 때까지 기다려야 했다. 그때까지 다른 온라인 모임을 알아보고자 마음 먹고 숭례문학당을 이용할까도 생각했다. 그러다가 꿈트리님 블로그에서 독서모임 '나비'를 알게 되었다. 오프라인 모임이었는데 온라인 모임을 결정할 때까지 일단 나가 보기로 했다. 그래서 4월 20일부터 참석했다. 매주 토요일 오전 7시-9시 사이. 나비모임을 하면서 내가 평소 접하지 않던 책을 알게 되고. 그 책들을 읽는 재미가 커져만 갔다. 나는 더 잘 읽고 싶고, 더 많이 배우고 싶어졌다. 사실 이 모.. 더보기 장미, 너 참 예쁘다 길을 가다가 장미가 너무 예뻐서 걸음을 멈췄다. 꽃이 보기 좋아 가던 길을 조금 미루게 되는 날이 있다. 젊었을 때 보다 그 횟수가 더 빈번해진다. 멈추고 쉬면서 돌아볼 수 있다는 점에서 나이가 든다는 것은 축복이다. 이 예쁜 꽃을 보고도 내 앞을 걸어가던 젊은 여성은 그냥 지나쳤다. 나는 휴대폰으로 꽃들의 모습을 담아냈다. 누구의 삶이 더 풍요로울지 따져 보자는 건 아니다. 다만 젊을때는 꽃보다 더 싱그러운 자신의 젊음으로 주변이 잘 보이지 않을 수 있다. 내 젊은 날 기억을 헤집어봐도 꽃을 중심으로 행복했던 순간은 잘 떠오르지 않는다. 그때는 꽃보다는 사람에 치중하였다. 꽃보다 더 아름다운 사람에 취한 시절이었다. 장미도 본 김에 도서관에서 책을 읽으면 술술 잘 읽히겠다 싶어 발길을 돌리는데 까르르 .. 더보기 지적 오만을 극복하라 이 책은 소설 형식을 빌어 성과를 올릴 수 있는 방법, 성공에 다가서는 비법을 소개하고 있다. 가상의 등장인물과 상황들이 나오고 그에 맞춘 해결책이 제시되는 것이 기존의 자기계발서들과 다른 부분이다. 등장인물에 감정을 이입하면서 솔루션을 따라가려니 약간 낯설은 면도 없지는 않았다. 실제 사례 중심의 자기계발서에 익숙해진 탓일 것이다. 저자는 초지일관 '피드백'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피드백이란 지적 오만을 극복하고 계획(plan)하고 실행(do)하고 돌아보기(see)를 반복하는 것. 의도한 것과 실제 결과를 비교해서 더 잘 할 방법을 찾는 것. 해야 할 것과 하지 말아야 할 것을 아는 것. 98쪽 피터드러커는 '역사상 알려진 유일하고도 확실한 학습방법은 피드백'이라고 말했다. B패션 그룹내의 브랜드 '베티.. 더보기 나만 아는 내 별자리 나는 내 별자리도 매번 까먹는 사람이다. 그래서 딸아이랑 남편 별자리도 당연히 모르고 있었다. 별자리 인식 유무로 가족관계를 결정짓는다면 그들과 나는 가족일 수 없다. 그런데 우리가 서로 가족일 수 있는 건, 그들도 자신들의 별자리 같은 것에는 관심이 적은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책장 정리를 하다가 책을 발견했다. 신화이야기가 나오면서 나름 재미있는 거다. 혹시나 최근에 별자리 관련 얘기를 들었을 수도 있어서 남편에게 본인 별자리를 아냐고 물었더니, 역시 모른다. 책을 펼치며 '사자자리'라고 가르쳐 주었으나 듣는 둥 마는 둥이다. 딸아이는 '물고기자리'로 나와서 알려주려고 했는데 애가 휴대폰과 합체되기 일보 직전인지라 그만뒀다. 내 별자리나 찾기로 했다. 자신의 생일과 관련있는 별자리는 사람의 운명을 점치.. 더보기 불행은 사유재산이다. 이 책의 저자인 소노 아아코는 일본의 소설가이다. 어렸을 적부터 심각한 가정폭력에 시달렸고 선천적 고도근시로 일상생활도 크게 불편했다고 한다. 그녀는 50대에 접어 들면서 또 다시 큰 위기를 겪는다. 중심성망막염이 양쪽 눈에서 발견되면서 수술이 불가피한 상황이 되어버린 것이다. 아주 위험한 수술이어서 시력을 완전히 잃을지도 모른다는 것을 알게 된 그녀는 맡고 있던 연재를 모두 포기한다. 읽고 쓰는 것이 불가능한 지경이 되었기 때문이다. 혼자 있을 때면 수술이 실패한 후의 '처신'에 대해 고민했다. 마사지 받는 것을 좋아해 그쪽 분야에 관심이 있으니 맹인이 되면 마사지사가 되어야겠다고 생각했다. 한편으로는 소설을 계속 쓰고 싶다는 미련도 남아 있었다. 눈이 안 보여도 얼마든지 소설을 쓸 수 있다고 위로해주.. 더보기 첫 조각 내리치기 어렸을 때 형제들이랑 도미노 놀이를 곧잘 했었다. 도미노 조각들이 엄청나게 많아서 구역을 나눠가면서 각자 몫을 조심조심 세워나갔다. 사촌까지 와서 합세를 할 때면 판이 점점 커진다. 조각들을 거의 다 세워 갈 때쯤 누구 한 명의 사소한 잘못으로 조각 하나가 쓰러지면서 줄줄이 연쇄반응을 일으켜 전부 쓰러져버린 적이 여러 번 있었다. 그럴때면 어김없이 전쟁이 일어난다. 소리 지르고 '네 탓이다, 너 빠져라.'를 외친다. 그렇게 몇 번 싸우고 나면 도미노 놀이를 안해야 정상인데 잊혀질만하면 그걸 또 한다. 윷놀이 할 때마다 싸우고 매번 다시 하는 거랑 같다. 놀다 싸우고, 싸우다가 다시 놀고. 세상 모든 놀이들의 패턴이다. 나중에는 꾀를 써서 중간 중간 도미노 조각 몇 개씩을 빼놓기도 했다. 만약의 불상사를 .. 더보기 센트럴파크 밤마실 저녁 먹고 나서 밤마실 삼아 가끔씩 센트럴파크에 나갈 때가 있다. 미국에 사는 친구가 내게 '센트럴파크가 인천 송도에도 있냐'고 반문한 적이 있다. 그래, 센트럴파크는 뉴욕에도 있고, 송도에도 있단다. 다른 곳에 또 있나는 모르겠다. 그녀는 뉴요커로 집근처 센트럴파크를 가로질러서 출퇴근을 하는데 뉴욕의 집값, 교통지옥, 비싼물가, 주차전쟁 기타등등 모든 불만족한 상황 속에서도 공원만큼은 마음에 든다고 했다. 나 역시 송도에서 딱 하나를 고르자면 '공원' 인 듯 하다. 신도시 특성상 울창한 숲길, 아름드리 나무를 기대할 수는 없다. 대신 넓고 쾌적하고 시각적으로 눈길을 끌게끔 디자인을 해 놓아서 또 그 나름대로의 멋은 있는 편이다. 센트럴 파크의 낮과 밤은 많이 다르다. 고층건물로 인해 낮에는 삭막한 느낌.. 더보기 가살&헤살 저 아이 가살 피우는 것 좀 봐. 기폭처럼 날리는 커튼이 높이 뛰어올라, 선반에 얹힌 인형들의 발목이나 허리며 어깨 언저리에서 헤살 짓고 있다. 어느날 딸아이가 나한테 '죽떡먹' 어디 있냐고 묻는다. '죽떡먹?' 그건 도대체 뭔가???? 나 : "죽이야? 떡이야? 묻는 거니?" 딸 : "아니, 책 어디 있냐고." '죽떡먹'은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의 줄임말이란다. 요새 애들은 뭐든 줄여 입고, 줄여 말한다. 그래서, 나도 내 블로그 이름이 니까 줄여서 '가살'이구먼....했다. 근데... '가살' 뜻을 보니. 오마나. 줄이면 안되겠네. 1.'가살'의 뜻은 '말씨나 하는 짓이 얄망궂고 되바라짐'이다. '얄망궂다'는 사람의 성정이 요망하여 까다롭고 얄미운 것을 뜻한다. 요즘에는 줄여서 '얄궂다'라고.. 더보기 한 놈만 팬다 책 표지에 나온 것처럼 '복잡한 세상을 이기는 단순함의 힘'을 저자는 "The one thing" 이라고 칭한다. 그리고 후회없는 인생을 살기 위한 방법이란 '단 하나의 중요한 일을 선택하여, 그것을 위한 시간을 확보하는 것'이라고 알려준다. 나는 '원씽' 책을 보면서 계속 머릿속에 "한 놈만 팬다"라는 말이 떠올랐다. 시험 공부 안 한 애들 중 암기 과목 붙잡고 종종 하는 말. 그 '한 놈'과 '원씽'이 비슷해 보였다. 공부 안했는데 영어 찔끔, 수학 찔끔 들춰 보느니 도덕이나 역사 하나 붙들고 바닥 보일 때까지 파고들면 의외의 점수를 받을 수도 있다. 나는 타고난 새가슴이어서 공부를 안했을 때도 그런 용기를 내본 적이 없었다. 뭐 하나만 택한다는 것에는 다른 것을 포기해서 망칠 수도 있다는 전제가 깔.. 더보기 하늘이 너무 예뻤다. 토요일 새벽 독서 모임 가는 길에 본 하늘이 너무 예뻐서 사진을 찍고 싶었다. 휴대폰을 주섬주섬 찾으려는데 그새 신호가 바뀐다. 계속 직진을 해야 모임 시작 10분 전 쯤 여유있게 도착을 한다. 그런데 눈 앞에 아른거리던 그 하늘을 못 잊겠는 거다. 카레이서 버금가게 핸들을 좌로 꺾어서 왔던 길을 다시 돌았다. 나는 그 순간의 하늘과 구름을 다시 한번 보기 위해 5분을 내게 쓰기로 결정해 버렸다. 그러고 나서 하늘을 보며 사진을 찍었다. 대체 날마다 보는 그 하늘과 그 구름이 뭐가 다르다고 그러는 거니??? 그래 맞다. 그 하늘이 그 하늘이고, 그 구름이 그 구름이다. 근데 그 하늘과 그 구름을 볼때 마다의 내 감정은 단 한번도 똑같았던 적이 없다. 나는 하늘과 구름과 더불어 그때의 내 감정을 기억하고 .. 더보기 또래지향성을 접하다 독서모임 두 번째 참석을 위해 읽어야 할 책은 '아이의 손을 놓지 마라'였다. 단순 육아서인줄 알고 토요일 모임을 위해 바로 전날인 금요일 오후부터 책을 읽었다. 가족들이 방해만 안하면, 집중만 잘하면 금세 읽겠지 했는데 결국 새벽까지도 끝부분을 다 읽지 못했다. 읽으면서 멈추고 또 멈추었기에 진도가 빠르게 나갈 수 없었다. 많은 생각을 하게 한 책이다. 이 책이 말하고자 하는 단 하나의 핵심은 '부모와 자녀 사이의 건강한 애착관계 형성'이다. 그러나 그 속에 들어 있는 여러 이야기들은 절대 만만하지가 않다. 부모와 자녀 사이의 애착이야 당연하다고 생각했지만 애착의 정도와 애착이 지속되어야 하는 기간, 자녀의 또래관계를 대하는 부모의 자세, 또래관계에 함몰된 자녀들의 문제점등... 처음 알게 된 개념과 .. 더보기 담쟁이처럼 벽을 오른다 詩에서 위로를 받던, 지금보다 훨씬 젊었을 때가 있었다. 산문이나 소설의 이야기에서 주는 위로와는 성격이 다른 농도짙은 시어들이 얼은 가슴을 매만져 주던 때가 있었다. 후배가 얼마전 괴로운 일이 있다고 연락이 왔다. 살다보면 어느 누구도 피할 수 없는 고통의 순간이 있다. 그저 시간이 흘러가 주기만을 바라며 맥놓고 있는 게 전부인 순간. 내게도 그런 순간들이, 인생 구석구석 점점이 박혀있다. 언젠가 아주 힘들었던 날. 거리를 하염없이 걷다가 한 건물의 벽을 뒤덮고 있던 담쟁이를 보았다. 땅에서, 화단에서 자라는 수많은 식물들과 다르게 기어이 눈 앞의 벽을 타고 올라가 '존재'를 증명해 보이는 담쟁이를 보며 집요함의 끝에 있는 질긴 생명력을 떠올렸다. 나도 살아 있는 한, 담쟁이처럼 내 앞의 꽉 막힌 벽을.. 더보기 '나'로부터 시작 라이프스타일이라고 하면 그저 '사람마다 고유한 생활의 방식' 정도로 생각하며 살아왔다. 각자의 취향이 반영되어 나타나는 자신만의 삶의 모습이기에 타인의 영향권 밖의 사적인 영역이라고만 여겼던 것 같다. 그만큼 나는 라이프스타일에 대해 무지했다. 그런데 최근 을 읽고 연이어 를 통해 라이프스타일을 내가 알던 그 작고 좁은 의미로 한정지으면 안된다는 것을 깨달았다. 라이프스타일이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다양하고 복합적이며 미래지향적일 뿐 아니라 개개인에게 '나는 어떻게 살 것인가?'를 끊임없이 고민하게 만드는 '삶의 질문'이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책의 저자는 라이프스타일이란 '한 사람의 인생을 관통하는 가치관이 만들어내는 삶의 패턴'이라고 정의했다. '한 사람의 인생을 관통하는 가치관'이라는 말에.. 더보기 이전 1 ··· 3 4 5 6 7 8 9 10 다음 목록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