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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책도 살리는 힘 간절함이 죽은 책도 베스트셀러로 만든다. ​ 이기주 작가는 딸아이가 좋아합니다. 포스팅하려고 사진을 찾아보니 이기주 작가님. 훈남이시면서도 분위기가 참 맑고 깨끗하네요. 글은 사람을 닮는다고 하던데 좋은 인상을 보니 아름답고 따뜻한 책이 어떻게 나온 건지 이해가 됩니다. 얼마 전에 딸아이가 제게 또 문자를 보냈는데요. 서점에서 이기주 작가의 책을 발견한 거예요. ​ ​ 딸아이에게 '이기주'는 '갓기주'인가 봅니다. 이기주 작가의 무엇이 이제 겨우 17세인 청소년의 마음을 움직이고 노년들의 삶도 돌아보게 만드는지 궁금했어요. ​그가 전국의 서점을 돌아다닌다는 것을 신문 기사를 통해서 본 적이 있었는데요. 잇콘출판사의 특강에서도 또 듣게 되었습니다. 이기주 작가가 2016년에 발간한 '언어의 온도'는 20.. 더보기
깜빡해도 괜찮아 김밥 맛이 왜 이래요? 김밥한테 대체 무슨 짓을 한 거죠? ​ 저는 음식을 잘 못 합니다. 겨우겨우 밥이랑 국이랑 반찬 몇 가지 해먹는 정도거든요. 제대로 된 요리를 만들어 본 적도 거의 없는데 그나마 다행히 김밥은 조금 맛을 낼 줄 알아요. (표현상 김밥이 꼭 요리라는 것처럼 보임ㅡ.ㅡ) ​재료 준비를 해서 통에 넣어 두고 딸아이가 원할 때마다 금세 금세 말아 줍니다. 처음 김밥을 먹을 때는 딸아이도 남편도 굉장히 맛있다고 합니다. ​그 김밥을 재료가 다 떨어질 때까지 서너 번에 걸쳐서 많게는 대여섯 번까지 매 끼니마다 주면 질려 해요. ​ 제가 요리 감각이 있는 사람이라면 이것저것 다른 시도를 해 볼 텐데요. 저는 곧이곧대로 김밥 재료로는 김밥만 싸는 '올곧은 여자 스타일'이거든요. ​식구들이 나중에.. 더보기
계단오르기 시작 어제 습관에 관한 포스팅을 쓰면서 '계단 오르기' 말씀을 드렸는데요. 이웃님들 중 몇 분이 관심을 보여 주셔서 '매일 운동의 동기부여'가 되는 것 같습니다. 건강에는 누구나 관심이 있지만 시간과 비용과 노력을 들여서 매일 운동을 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죠. ​'운동 결심'은 늘 하지만 다른 일들 앞에 슬그머니 자취를 감출 때가 많습니다. ​ ​딸아이 덕분에 어쩌다 계단을 오르게 되었을 뿐 저는 계단 오르기의 운동 효과를 몰랐어요. 애초에 관심 자체가 없었으니까요. ​'엘리베이터 두고 힘들게 계단을 왜 올라가?' 이해가 되지 않았죠. 이제 와서 살펴보니 '계단 오르기 운동 효과'가 참 많더군요. ​대사증후군, 당뇨, 고지혈증, 고혈압, 심혈관 질환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또한 노화 억제와 치매.. 더보기
습관 한번 바꿔 보겠어 습관은 결심 없이 매일 반복하는 선택. 겨.우. 마음을 내어도 좋아. 습관에 관련된 책들이 많이 있습니다. 예전에도 한두 권씩 읽었지만 저에게 실질적 변화는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제 습관에 특별한 불만을 가지지 않던 철없던 시절이었기 때문에 그런 책을 읽어도 저에게 적용시킬 생각조차 못 했던 거지요. ​하지만 나쁜 습관을 버리고 새로운 습관을 몸에 새기기로 결심한 지금은 조금 다릅니다. ​주변의 얘기대로라면 늙은 나이임에는 분명하지만 좋은 습관을 보면 따라 하고 싶어집니다. ​'이 무슨 주책인가? '그렇게 생각하지는 않을거예요. ​'늙어도 참 바람직하고 건강하게 늙는 중이군.' 스스로를 격려하고 쓰다듬어 줄 겁니다. ​ ​​ 찰스 두히그의 '습관의 힘'에서 습관에 관해 정의를 해 두었습니다. ​습관은 .. 더보기
맥주 없는 세상을 살게 될 줄이야. 금주 8개월. 맥주 앞에 이대로 무너지는 걸까요? 이틀에 한번 꼴로 맥주 한두 캔을 마시던 저는 올해 초부터 술을 끊었습니다. 술꾼? 은 아니었지만 같이 사는 남편의 영향으로 맥주를 차가운 음료 정도로 여기며 살아왔었죠. 그랬던 제가 8개월 넘도록 맥주 포함 어떠한 술도 입에 대지 않고 있습니다. 성급하긴 해도 금주에 성공할 것 같은 예감이 조금 들기도 합니다. ​​ 그런 저한테도 한 번의 위기가 있었어요. 여름휴가 여행지에서였는데요. 37도 폭염을 뚫고 하루 종일 재래시장과 문학관을 돌며 10킬로미터 이상 걸었던 날. 차가운 맥주 생각이 절로 나더군요. 예전엔 하루 종일 땀 흘리거나 지친 일이 있으면 남편이랑 마트에 꼭 들러서 맥주를 종류별로 사 와서 집에 오자마자 냉동실에 집어넣었어요. ​그 사이 청.. 더보기
거절의 며느리 거절하고 남은 에너지는 오로지 저를 위해 쓸 거예요. 추석 기간 동안 몇몇 이웃분들의 블로그를 봤어요. 저처럼 추석 음식 준비로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분도 계신 반면 많은 분들께서 음식 장만, 시댁 방문 등으로 바쁘시더군요. 게임의 단계별 미션 완료처럼 나물 무치기, 전 굽기, 식사 준비 등등을 묵묵히 해내시는 모습들을 보면서 카톡방과 블로그 댓글에 '위로나 응원'의 말을 올려야 한다는 나름의 사명감도 생겼어요. 그래서 시어머니 모시고 사시면서 일가친척 방문 음식까지 전부 하셔야 했던 이웃 한 분께는 '대단하세요. 복받으실 거예요'라는 말씀을 드렸죠. ​그 힘겨운 가사노동 앞에 '수고하셨어요. 애쓰셨어요'라고만 말하기에는 뭔가 부족하게 느껴졌어요. 그래서 진심으로 잘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이웃분께 행운.. 더보기
기울어진 의자 바로 세우기 기울어진 플라스틱 의자에서 삶을 배웁니다. ​ 8월 여름휴가 때 강촌 엘리시안에서 새벽마다 일어나 산책을 했었는데요. ​숙소 앞 잔디밭에는 맥주를 팔고 음악을 즐길 수 있는 야외공연 무대가 설치되어 있었죠. 테이블과 의자도 꽤 많았답니다. ​새벽에 보니 의자들이 전날 밤과는 다른 모습으로 놓여있더라고요. 처음 한두 개 봤을 때는 누가 일부러 장난친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어요. ​잔디밭에 있는 모든 의자가 테이블을 중심으로 전부 기울어져 있더군요. ​ ​ 추측해보건대 아침 이슬 때문 같았습니다. ​밤새도록 내려앉는 이슬로 인해 의자가 축축해지면 일일이 닦아줘야 할 텐데 의자를 기울여 놓음으로써 자연스럽게 물기를 빼내는 거죠. ​낮 동안의 뜨거운 태양 아래에서 나머지 물기 한 방울 조차 사라져버리고 나면 .. 더보기
공짜로 만화책 보기- 만화박물관 이제 만화책 구경 좀 하고 가시겠습니다. 한국만화박물관의 핵심 장소는 바로 2층의 만화도서관이 아닐까 싶습니다. 국내 최대 규모의 만화와 만화 관련 대부분의 자료를 구비하고 있다고 합니다. 일반만화. 번역만화. 성인만화. 웹툰 등등 거의 모든 분야의 만화책이 총망라되어 있습니다. ​ ​ 추억을 불러일으키는 '캔디 캔디'도 있더군요. 어릴 때 '캔디 캔디' 만화책을 전권 구비하여 날마다 봤었는데 리뉴얼 된 표지가 눈에 띕니다. 속은 여전히 흑백이더군요. 슬램덩크도 있습니다. ​ ​ 금잔디. 구준표의 사랑 이야기. 꽃보다 남자도 있고요. ​ ​ 원피스 시리즈는 서가 한쪽을 다 차지합니다. ​ ​ 다른 만화책들도 너무 많아서 만화매니아들이라면 그냥 지나칠 수가 없는 곳입니다. ​ ​ 웹툰으로 연재된 만화들도 .. 더보기
며느리의 반보기 ​ 친정 엄마도 내 마음대로 볼 수 없었던 시절. 반보기로 마음을 달래요. 추석 연휴, 가족분들과 즐거운 시간 보내고 계시나요?^^​ 옛날에는 한 번 시집온 며느리들의 친정 나들이가 여의치 않았었죠. 명절 때 시댁 행사 준비해야 하는 며느리로서는 친정어머니 얼굴 한번 보기가 하늘의 별 따기만큼 어려웠을 거예요. ​추석 지나 바쁜 일이 잦아들면 비로소 시간이 조금 납니다. 며느리들이 짬을 내어 친정어머니를 만날 수 있는 때가 온 거죠. 시집간 딸이 친정에 가서 부모를 뵙는 것을 '근친(覲親)'이라고 하였는데요. 이것을 '온보기'라 불렀다고 합니다. 친정 부모님을 하루 종일 볼 수 있었기 때문에 그렇게 부른 모양이에요. ​​ ​ ​ 거리가 너무 멀 경우에는 당일 안에 돌아올 수 없기에 친정과 시댁의 중간지점.. 더보기
풍요로운 한가위 되세요 ​ 민족 대명절 추석, 마음도 넉넉해지는 한가위 되세요. ​추석 즈음 여기저기에서 전해져오는 문자만으로도 벌써 넉넉해지는 기분입니다. 추석은 가을 추, 저녁 석. 가을 저녁을 가리키고요. 그중에서도 음력 8월 15일. 가을 달빛이 절정에 이른 밤을 뜻하는 우리 민족 최대의 명절이지요. 한가위라고도 불리는 데에는 크다는 뜻의 '한'과 가운데라는 뜻의 '가위'가 합쳐져 8월의 한가운데에 있는 가장 큰 날을 나타냅니다. 추석이든 한가위든 그 명칭만으로도 가을날의 넉넉함이 고스란히 느껴지지요. ​더위가 가시고 추위는 오기 전이라 계절상으로도 더없이 만족스럽게 여겨져서 옛 어른들은 '더도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 말씀하셨던 것 같습니다. ​ © gkumar2175, 출처 Unsplash ​ 저 어릴 때만 해.. 더보기
평균을 벗어나라 지금 못 걷는다고 앞으로도 못 걸을 거라고 생각하지는 마. 결국엔 걷는다. © CoolPubilcDomains, 출처 OGQ ​ 토드 로즈가 쓴 에는 '평균'이라는 오래되고 고질적이며 잘못된 관념을 깰 다양한 사례들이 나와 있어요. 그중에서 '걷기'와 관련된 이야기가 당연히 제 눈에 띄었습니다. 걷기는 누구나가 할 수 있는 보편적이고 인간적인 행동이라고 생각하죠. 제가 15년 전에 그랬던 것처럼 말입니다. 예를 들면 뒤집기, 배밀이, 기어 다니기의 과정을 거친 후 걷는 것이 정상적이라고 여기기 쉽습니다. 캐런 아돌프라는 여성 과학자는 이처럼 걷기에 정상적인 경로가 있어야 마땅하다는 가정에 이의를 제기하고 나섭니다. 캐런 아돌프는 28명의 영유아를 대상으로 기어 다니기 전부터 걸음마를 떼는 날까지의 발달 .. 더보기
폰 베드. 휴대폰 잠 재울 시간. '공감'도 좋지만 '폰 베드(phone bed)'도 필요해 만약 체력만 허락했다면 저는 강력한 호기심 때문에라도 인스타그램을 기웃거렸을 겁니다. 인스타그램은 블로그 보다 '공감'의 중요도가 더 높은것 같더군요. 블로그는 댓글로 서로의 생각을 나름 교류할 수 있지만 인스타그램의 댓글은 블로그만큼은 아닌 모양입니다. 그러니 '좋아요'에 더 의지하게 되는가 봅니다. '좋아요'개수, '공감'의 개수에 연연하다 보면 얼마 전 블로그 방문자 수에 연연했던 저처럼 집착하는 순간이 올 것 같습니다. ​​ © socialcut, 출처 Unsplash 그렇게 집착의 상황으로 나를 몰아넣지 않기 위해서 강제적으로 휴대폰과 나를 분리하는 방법. 그것이 바로 '폰 베드(phone bed)´라고 해요. 인터넷 미디어 의 공동 설.. 더보기
인격에서 우러나온 일 ​ © Engin_Akyurt, 출처 Pixabay ​ 저는 일하고서 돈도 못 받는 바보가 맞을까요? 예전에 한 매체의 부탁으로 원고를 써서 보낸 적이 있었어요. 애초에 적은 원고료였지만 부탁받은 일인지라 정성껏 글을 썼습니다. ​원고료는 통장으로 보내준다고 하더군요. 믿었죠. 따로 확인도 하지 않았어요. 몇 달이나 지나 다른 은행 업무를 보다가 원고료가 지급되지 않은 사실을 알았습니다. 한두 번 문자를 남겼지만 답이 없더군요. ​당시 저는 전화도 안 했고 더 이상의 문자도 보내지 않았어요. 그것으로 끝을 냈어요. 그 후에도 유사한 상황이 생길 것 같으면 제가 손해 보는 쪽을 택하고 더 이상의 미련을 두지 않는 것으로 마음 정리를 해왔습니다. 살다 보니 많은 경험을 하게 되고 그때마다 깨달음이라는 별들을.. 더보기
딸이 보낸 문자 ​ 딸아이가 저한테 보냈던 문자들을 살펴볼 때가 있습니다. 저는 맥시멀리스트라서 딸아이 문자를 안지우고 다 가지고 있어요. 굳이 삭제해야겠다는 생각이 없다보니 계속 쌓이기만 하는데요. 나름 장점도 있습니다. ​ 문자를 보면 그 날 무슨 일이 있었는지, 어디를 갔는지, 기분이 어땠는지 등등 짧은 글 속에서도 아이의 모든 것이 다 느껴지거든요. 서로 주고 받은 문자와 사진을 보니.... 우리들의 문자는 모녀가 같이 쓴 '간단일기' 같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 강아지는 무섭지만 귀엽기도 하니까요. 딸아이는 저한테 귀여운 동물 사진들을 문자로 자주 보내줍니다. 인형같은 눈망울의 동물 사진을 보면 저도 모르게 감탄할 때가 있어요. ​ ​ 날씨에 따라서 보내주는 동물 사진도 다양한데요. 더운 날은 요런 모양새로 차.. 더보기
88연승의 존 우든 감독 유명 감독이 고작 양말 신는 법이나 알려준다고? © FotoRieth, 출처 Pixabay ​ 명장 중의 명장으로 통하는 존 우든 감독은 작은 일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이에요 선수들에게 가장 먼저 가르치는 것도 양말 신기라고 합니다. 양말을 바짝 당겨 뭉치거나 접히는 부분이 없이 신어야 한다고 시범을 보이기도 하는데요. 그렇게 신어야 발에 물집이 잡히지 않는다는 거죠. 발이 아프지 않아야 집중해서 잘 달릴 수 있고 그래야 리바운드, 자유투, 수비를 할 수 있으니까요. 양말 신기에도 매뉴얼이 있으니 신발 신기, 신발 끈 묶기부터 손톱깎기. 머리카락 짧게 자르기, 윗옷을 바지 속에 넣기까지... 보통은 너무나도 사소해서 언급조차 하지 않을 부분들을 존 우든 감독은 중요하게 다룹니다. 그는 '세상에 애초부터.. 더보기
브랜든 버처드 인증 CHPC © Free-Photos, 출처 Pixabay ​ 며칠 전 제 이웃이신 민코치님의 강의를 들었습니다. 민코치님은 코칭 전문가입니다. 와 의 저자이자 세계적인 자기계발 전문가인 브랜든 버처드에게 직접 교육을 받은 우리나라 최초의 CHPC(Certified High Performance Coach)입니다. ​ © dmey503, 출처 Unsplash ​ '자신의 경험이 누군가에게는 도움이 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바탕으로 보통 사람이 1인 기업가의 삶을 살 수 있도록 하는 동기유발 저서. 를 읽었던 저는 우연히 민코치님을 알게 되었습니다. 두세 달 전쯤 제가 참여하고 있는 오픈 단톡방에 민코치님이 무슨 공지글을 올리셨는데요. 읽은 분들은 많으신 것 같은데 답글이 없는 거예요. 답글을 바로 달고 민코치님의 블.. 더보기
블로그 과몰입 증후군 제 인생에 블로그 글을 홍보하는 날이 올 줄 몰랐습니다. 요즘 저는 새벽 4시를 전후해서 기상합니다. 기상하자마자 단톡방에 모닝 인증하는 것을 아직도 깜빡하는 날이 있긴 하지만 6월 이후 석 달 넘게 새벽 기상을 유지하고 있어요. 전형적인 올빼미족으로써의 삶에 종지부를 찍었다고 말할 수는 없을 것 같아요. 거의 반평생을 새벽 1-2시 취침 모드로 살아왔기 때문에 조금만 느슨해져도 저는 그 옛날의 저로 돌아갈 것을 알고 있습니다. ​날마다 '조금 더 자도 된다'는 환청도 들리고요. '1일 1포는 하루에 한 번쯤은 포기해도 된다'는 소리로 재해석 되기도 합니다. 자꾸만 제가 나태해져도 될만한 상황들을 만들어 스스로에게 변명하도록 하네요. 누가요? 바로 제가요. ​저는 굉장히 나약한 인간형이라서 누구의 말 한.. 더보기
엄마와 아이 사용법 '엄마사용법'이 던진 질문들 '엄마사용법'은 생명의 소중함에 대해 생각해 보게 합니다. 생명장난감이라는 소재를 통해서 생명을 경시하는 풍조를 신랄하게 비판하고 있어요. 잘못 조립되었다는 이유로 불량품이라는 이유로 생명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버려지고 단순 처리되는 과정을 보여 줍니다. 동화 속의 이야기들은 현실의 유기동물 증가와 결을 같이 합니다. 또한 '엄마'의 역할에 대한 고민도 하게 합니다. 생명장난감인 '엄마'는 밥하고, 빨래하고, 청소하고, 아이를 깨우는 일을 합니다. 그 안에는 '소통'이라는 것이 있을 수 없어요. 생명장난감에는 원래부터 '마음'이라는 중요 요소가 빠져 있기 때문입니다. ​ 저 역시 생명장난감 '엄마'처럼 공감 없이 아이를 대했던 적은 없었을까. 돌아보게 됩니다. 아이에게 충분히 .. 더보기
옵션 B. 또 다른 선택. 벼랑 끝까지 직진만 하실 건가요? 저는 한 번에 두 가지 일을 잘 못합니다. 특히나 운전하면서 내비게이션의 안내까지 듣는 걸 어려워해요. 예전의 내비게이션은 요즘 것 보다 가늠하기가 더 힘들었어요. '전방 800미터 앞에서 좌회전'이라고 하면 800미터가 얼마만큼인지도 몰라서 바로 눈앞에 보이는 좌회전 신호에서 매번 핸들을 돌리곤 했지요. 딸아이 어릴 때 병원에 들렀다가 간단하게 점심 한 끼를 먹으려고 칼국숫집을 찾아 운전을 한 적이 있어요. 최종 목적지에 분명 가게 이름을 설정해 놓았는데도 잘 못 찾겠더군요. 처음 가는 길은 언제나 헤맸습니다. 길치인 저는 그럴 때마다 차를 도로 위에 버려두고 버스 타고 싶다는 생각을 했답니다. 운전 부적응자의 현실 도피 심정이었죠. 적당한 곳에서 좌회전을 못하면 계속.. 더보기
성장하는 어른은 겸손하다 내 친구는 '바람풍'과 사귈 수 있었을까? 아주 오래전 일입니다. 친구 중 한 명은 소개팅할 때 늘 남자의 외모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어요. 이것저것 다른 것 다 필요 없이 키 크고 잘생기면 된다고 했습니다. 친구가 소개팅에 나가서 성공한 적은 한 번도 없었어요. 언제나 자신의 이상형과 맞지 않는 이상하게? 생긴 사람만 나온다고 툴툴댔습니다. 몇 번 듣다 보니 친구가 좀 한심스러워 보이기도 했습니다. 그러니 연애를 못하지... 속으로 험담도 했으니까요. 이 친구가 고등학교 연합 동문회에 나가게 됐는데요. 신입생 환영파티에서 이상형을 딱 만나게 됩니다. ​근데 그 이상형이 자신의 동기나 선배였으면 좋았을 텐데 안타깝게 후배였던 거예요. 그것도 무려 네 살이나 어린 후배. ​지금이야 연상연하 커플이 아주 많.. 더보기
취미 변화도 반가워 30년 전쯤 스키동아리 친구들이랑 여행갔다가 스키를 배웠어요. ​저는 몸치에다가 전형적인 운동부족형 인간이었는데 같이 간 친구들이 전부 스키타러 가는 바람에 엉겁결에 타게 됐습니다. ​딱 하루 타고 정말 온 몸에 피멍이 들었는데요. 그렇게 호되게 구르고나니 정이 뚝 떨어지더라고요. ​다시는 안타야지 했는데...매사 뭐든 죽기 살기로 하는 전투력 만랩인 저희 큰언니한테 걸려서요. 매년 겨울이면 온동네 스키장에 끌려다니면서 언니에게 스키를 배웠어요. ​그러다보니 겨울에는 늘 스키를 타고 있었고 어느새 얼추 취미처럼 되어 있더라고요. ​10년 전쯤 이곳에서 딸아이를 엄마가 봐주시는 사이에도 언니들이랑 스키를 탔었어요. 그 때를 마지막으로 스키도 끊었습니다. ​저랑 절친한 후배가 다른 스키장에서 초보 스키어의 .. 더보기
아기 참새의 추억 다친 아기 참새를 추억하다 한 10년 전쯤 딸아이랑 같이 길을 가다가 한쪽 구석에 몰려 있는 초등생들을 본 적이 있었어요. 무슨 일인가 궁금해서 초등생들 사이로 달려갔습니다. 아기 참새 한 마리가 길바닥에 있더군요. 손가락 세 개 합친 정도의 크기였으니 아주 작았죠. 바닥에 쓰러져있는 아기 참새를 놓고 열 살 남짓의 남자아이 셋이 궁리를 하고 있더군요. ​ © suju, 출처 Pixabay ​아이들이 어떤 결정을 내릴지 그 사이에 끼어서 같이 지켜봤어요. 그중 남자아이 하나가 자기 손바닥 위에 아기 참새를 조심스럽게 올렸어요. 집으로 데려갈 거라면서요. ​ © Republica, 출처 Pixabay ​ ​다친 아기 참새를 보고 불쌍하다고 눈물 흘렸던 딸아이는 지금도 그때의 일을 또렷이 기억해요. 어린 나.. 더보기
노바디의 여행 김영하 작가는 말한다. 우리는 가끔씩 노바디 또는 섬바디가 된다고. 김영하 작가는 귀환하는 오디세우스를 보며 이렇게 말합니다. ​그는 섬바디로 여행을 시작했지만 허영과 자만으로 화를 자초한 이후부터는 노바디로 스스로를 낮추었고 그 덕분에 고난의 여행을 무사히 마치고 고향으로 돌아갈 수 있게 되었다. 184쪽 ​ 10년간 호된 고난을 겪은 오디세우스는 그 후로 신중해집니다. 고향인 이타케로 돌아가서도 자신의 신분을 철저히 숨기지요. ​자신이 없는 틈을 타서 아내인 페넬로페에게 구혼하던 수많은 무뢰한들을 축출하고 그들을 도운 시녀들을 일시에 제거합니다. ​명궁 에우리토스의 활로 오디세우스는 자신의 아내 페넬로페를 괴롭히던 구혼자들을 물리칩니다. 바로 그 장면이 베르나르 뷔페의 작품으로 새롭게 탄생되어 전시가.. 더보기
천재의 슬픈 사랑 불멸의 사랑을 한 천재 화가. 자살의 순간에도 희망을 남겨둔 화가 베르나르 뷔페는 운명적인 여인을 만나 사랑에 빠지게 됩니다. ​그들의 사랑이 얼마나 열렬했던지 베르나르 뷔페는 그녀를 만나기 위해 매일 100킬로 미터의 거리를 오고 갔다고 해요. 그림도 사랑도 정열적으로 한 사람입니다. ​베르나르 뷔페의 사진인데요.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전형적인 미남인데다가 그만의 아우라가 있습니다. ​ ​ 베르나르 뷔페와 그의 아내 애나벨입니다. 애나벨은 모델 겸 작가로 인기가 상당히 많은 여성이었다고 합니다. 둘은 열렬히 사랑해서 결혼했고 40년간 동고동락합니다. ​애나벨의 작품에 베르나르 뷔페가 그림을 그렸고요. 베르나르 뷔페의 전시회 서문을 애나벨이 직접 작성했다고 합니다. 둘은 연인이고, 부부였고, 함께 작업.. 더보기
생산자가 아니어도 괜찮아 40대에 접어들었다고요? 원래 고민 많아지는 시기 아니었던가요. 이십 대나 삼십 대 시절에는 '나이 든다'라는 생각을 한 적이 별로 없었던 것 같습니다. 한해 두해 지나 나이를 먹는다고 해도 외형상 티가 날 정도의 '늙음'을 실감하지 못할 때가 바로 그 연령대이기도 했으니까요. 젊은 시절의 저는 젊은 게 너무도 당연하여 '나이 듦'에 대한 고민과 '나이 든 자신'에 대한 상상을 전혀 해보지 않았어요. 서른아홉을 지나 마흔 살이 되던 해에야 비로소 주춤하며 스스로를 들여다보게 되었죠 '마흔'은 스물, 서른과 달랐어요. '마흔'이라는 단어는 어감에서부터 '마음을 흔들어 놓기'에 충분했습니다. 공자는 40세를 무엇에도 정신을 빼앗기지 않기에 제대로 판단할 수 있는 '불혹 (不惑)'이라 했지만, 그건 공자님 말.. 더보기
블로그로 셀프브랜딩 퍼스널 브랜딩. 1도 몰라도 괜찮아요. 우리에겐 블로그가 있잖아요. ​ ​ 제가 자유의지님의 디노블 수강 후 숙제로 새벽 기상과 1일 1포 하느라 정신없던 7월 말쯤. 해피스완님의 블로그에 댓글 달러 들어갔다가 귀여운 안내문을 보게 됐어요. (제가 귀여운 걸 무척 좋아해요. 쿨럭. 더 이상. 절대. 사지는 않아요.^^) ​ '후드티 입은 요 녀석'을 보고 한눈에 반해서 블로그 기초 강의를 신청했어요. 해피스완님께서 뭘 가르쳐 주실지는 몰랐어요. 그냥 신청했어요 ㅋㅋㅋ ​ 가 저한테는 굉장히 강렬하게 다가왔어요. ​ ​ ​ 신청하고 나서 한참 지난 후 위의 내용들을 보니 '블로그 시작했으나 여전히 잘 모르는 분'에 제가 해당되더라고요. 블로그만 있으면 그 안에 나만의 콘텐츠를 채워서 '셀프 브랜딩'을 할 .. 더보기
공연 관람 자세를 고함 단지 덥다는 이유로 널 증오하지 않길 바라 공연을 관람하고 나왔는데도 한여름의 열기는 식을 줄 모르더군요. 묵묵히 걸어서 다음 코스를 향해 나가다 보니 어릴 때 손들고 벌서던 기분도 들고요. '800미터 달리기'를 4분 27초 안에 통과하려고 죽기 살기로 뛰던 고등학교 시절도 생각이 났습니다. 그리고 신영복 선생님의 의 한 부분도 생각이 났어요. ​ 없는 사람이 살기는 겨울보다 여름이 낫다고 하지만 교도소의 우리들은 없이 살기는 더합니다만 차라리 겨울을 택합니다. ​왜냐하면 여름 징역의 열 가지 스무 가지 장점을 일시에 무색케 해버리는 결정적인 사실 ― 여름 징역은 자기의 바로 옆 사람을 증오하게 한다는 사실 때문입니다. ​모로 누워 칼잠을 자야 하는 좁은 잠자리는 옆 사람을 단지 37℃의 열 덩어리로만.. 더보기
좋은 모임은 여행이다 ​토요일 오전 7시 모임 참석을 위해서 더 이른 시간부터 잠자리를 떨치고 일어나시는 선배님들을 뵙기 위해... 저 역시 몸이 조금 아프거나 피곤한 날도 나갑니다. ​블로거 모임처럼 나비 모임 역시 다양한 연령층과 직업군으로 이루어져 있어요. 오로지 아침 독서, 책이라는 연결고리가 우리의 만남을 가능하도록 해주었습니다. ​ ​ 블로그와 책이라는 매개체를 통해서 새로운 인연들을 만나고 있는 요즘입니다. ​원래 알고 있던 관계, 늘 유지하던 저만의 틀에서 벗어나 전혀 다른 환경의 분들을 만나게 되면서... 새로운 곳으로 여행을 떠나는 것과 같은 마음이 듭니다. ​ 독서만 하고 헤어지기 아쉬운 날은 아래층 카페에서 샌드위치와 차를 마셔요. 늘 다른 선배님들이 계산을 서로 하시겠다고 다투시는 통에 저는 앉아서 먹.. 더보기
동물권 보호 ​'침팬지 엄마'로 불리는 제인 구달의 이야기는 동물과 인간이 다르지 않다는 사실을 알려줍니다. ​어릴 때부터 동물 사랑이 남달랐던 제인 구달은 침팬지 관찰 연구에 들어갔을 때에도 가족처럼 친해지기 위해 오랜 시간 그들 곁에 머물렀고요. ​자신이 연구하는 동물에게 이름을 붙여 불러준 사람은 제인 구달이 처음이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침팬지들이 도구를 사용해서 흰개미를 먹는다는 사실도 알아내지요. ​제인 구달은 동물학자에서 야생동물 보호에 힘쓰는 환경운동가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침팬지를 80년간 사랑한 그녀의 삶의 방식입니다. ​ ​ ​인간과 동물은 각자의 영역이 있어요. 동물은 인간을 위해서, 인간의 재미와 만족을 위해서 존재하는 생명이 아닙니다. ​생명의 존귀함에 있어서 인간과 동물이 다르지 않습니다... 더보기
공감의 다리놓기 ​시중에는 언어나 말에 관련된 수많은 책들이 있습니다. 그 책들의 최종 목적은 한 가지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바로 타인과의 대화를 잘 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죠. ​누군가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서 '대화'만큼 중요한 것은 없으니까요. 말하지 않고도 그 속뜻을 알 수 있는 관계는 그렇게 흔하지 않습니다. 서로를 알아가고 이해하기 위해서는 '제대로 된 대화'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여겨집니다. ​토크계의 황제 래리 킹의 뒤를 이으며 대화의 연금술사라 불린다는 셀레스트 해들리의 를 읽었습니다. ​읽으면서 제 자신의 대화 습관을 계속 되돌아보며 단점과 장점을 체크해 보기도 했는데요. 쉽게 읽히지만, '말에 관한 나의 고질적 습관'을 들여다보고 계속 반성해야 했기 때문에 '자아 성찰'의 측면에서 도움 되는 책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