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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생각

아기 참새의 추억

다친 아기 참새를 추억하다

한 10년 전쯤 딸아이랑 같이 길을 가다가 한쪽 구석에 몰려 있는 초등생들을 본 적이 있었어요. 무슨 일인가 궁금해서 초등생들 사이로 달려갔습니다.

아기 참새 한 마리가 길바닥에 있더군요. 손가락 세 개 합친 정도의 크기였으니 아주 작았죠. 바닥에 쓰러져있는 아기 참새를 놓고 열 살 남짓의 남자아이 셋이 궁리를 하고 있더군요.

               © suju, 출처 Pixabay

아이들이 어떤 결정을 내릴지 그 사이에 끼어서 같이 지켜봤어요. 그중 남자아이 하나가 자기 손바닥 위에 아기 참새를 조심스럽게 올렸어요. 집으로 데려갈 거라면서요.

             © Republica, 출처 Pixabay

다친 아기 참새를 보고 불쌍하다고 눈물 흘렸던 딸아이는 지금도 그때의 일을 또렷이 기억해요. 어린 나이에 자기보다 연약한 생명인 참새가 사투를 벌이는 장면이 몹시 충격적이었던 거죠.

저는 동물을 만지지는 못해요.(아줌마라도 겁이 많아서 그렇습니다ㅜㅜ) 만지지 못한다고 해서 생명을 경시하거나 동물이 위험에 처한 상황을 모른 척 외면하지는 않아요.

고속도로를 가다 보면 투명 소음 방지벽이 있습니다. 거기에 커다란 새 스티커가 붙어 있거든요. 조류 충돌 방지용 스티커랍니다. 새들이 와서 충돌하는 것을 막기 위해 붙여 놓은 거지요.

예전에 딸아이랑 새 스티커에 관한 이야기를 하다가 일기장에 썼던 글입니다.

 

 

 

더 자세한 내용이 궁금하시면 아래 주소로~~

 

https://blog.naver.com/leeha517/221634177041

 

하루 2만 마리씩 죽어가는 생명이 있어요.버드세이버만으로는 부족해요.

​다친 아기 참새를 추억하다​한 10년 전쯤 딸아이랑 같이 길을 가다가 한쪽 구석에 몰려 있는 초등생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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