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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생각

맥주 없는 세상을 살게 될 줄이야.

 

 

금주 8개월. 맥주 앞에 이대로 무너지는 걸까요?

 

이틀에 한번 꼴로 맥주 한두 캔을 마시던 저는 올해 초부터 술을 끊었습니다.

술꾼? 은 아니었지만 같이 사는 남편의 영향으로 맥주를 차가운 음료 정도로 여기며 살아왔었죠.

그랬던 제가 8개월 넘도록 맥주 포함 어떠한 술도 입에 대지 않고 있습니다.

성급하긴 해도 금주에 성공할 것 같은 예감이 조금 들기도 합니다.

그런 저한테도 한 번의 위기가 있었어요. 여름휴가 여행지에서였는데요.

37도 폭염을 뚫고 하루 종일 재래시장과 문학관을 돌며 10킬로미터 이상 걸었던 날.

차가운 맥주 생각이 절로 나더군요.

 

예전엔 하루 종일 땀 흘리거나 지친 일이 있으면 남편이랑 마트에 꼭 들러서 맥주를 종류별로 사 와서 집에 오자마자 냉동실에 집어넣었어요.

그 사이 청소하고 샤워한 후 거실에서 TV 켜놓고 늦은 밤 혹은 새벽까지 차가운 맥주를 마셨죠.

방영되는 영화는 분위기만 거들 뿐, 맥주가 주인공이었던 재미나고 시원했던 한 때가 있었는데 말이죠.

땀을 뻘뻘 흘리고 숙소로 돌아왔는데 잔디밭에서 맥주를 팔고 있는 거예요.

그것도 배우 공유를 모델로 한 맥주라서 '공유의 얼굴'이 그려진 입간판이 바람에 펄럭이더군요.

'아줌마, 오늘 같은 날은 맥주 한잔 마셔도 돼요. 수고했어요' 하는 것 같았죠.

정말 인간적으로 갈등하게 되는 상황이었는데요.

남편까지 옆에서 거드는 거예요.

"맥주 한잔 마셔. 그래도 돼. 왜 그렇게 인생 빡빡하게 살아?"

일단 남편한테 저는 안 마신다고 했어요.

철없는 남편은 저를 '독종 마누라'라고 여기고 쪼르르 달려가서 자기가 마실 생맥주 한 잔을 냉큼 사 오더라고요.

 

다음 내용이 궁금하시면 아래 주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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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끊기. 단주 8개월 성공한 나. 위기도 기회가 된다는 것을 알 나이.

​​금주 8개월. 맥주 앞에 이대로 무너지는 걸까요?이틀에 한번 꼴로 맥주 한두 캔을 마시던 저는 올해 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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