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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생각

며느리의 반보기

 

친정 엄마도 내 마음대로 볼 수 없었던 시절. 반보기로 마음을 달래요.

 

추석 연휴, 가족분들과 즐거운 시간 보내고 계시나요?^^

옛날에는 한 번 시집온 며느리들의 친정 나들이가 여의치 않았었죠. 명절 때 시댁 행사 준비해야 하는 며느리로서는 친정어머니 얼굴 한번 보기가 하늘의 별 따기만큼 어려웠을 거예요.

추석 지나 바쁜 일이 잦아들면 비로소 시간이 조금 납니다. 며느리들이 짬을 내어 친정어머니를 만날 수 있는 때가 온 거죠.

시집간 딸이 친정에 가서 부모를 뵙는 것을 '근친(覲親)'이라고 하였는데요. 이것을 '온보기'라 불렀다고 합니다. 친정 부모님을 하루 종일 볼 수 있었기 때문에 그렇게 부른 모양이에요.

거리가 너무 멀 경우에는 당일 안에 돌아올 수 없기에 친정과 시댁의 중간지점에서 만났는데 이것을 '반보기'라고 합니다

사실상 '온보기'는 허락되지 않아서 주로 친정어머니와 시집간 딸이 맛있는 음식들을 싸가지고 중간쯤에서 만나는 거죠. 서로 밀린 이야기를 하고 각자 헤어져 집으로 돌아가는 당일치기 만남인 '반보기'만으로 모녀간의 정을 확인할 수 있었나 봐요.

당시의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딸과 엄마가 서로를 꼭 만나겠다는 마음만으로 반씩 걸음을 내어 만났다는 사실이 가슴 찡하고요. 친정도 아니고 시댁도 아닌 중간의 낯선 곳에서일지라도 딸 얼굴 한번, 엄마 얼굴 한번 보겠다는 그 마음이 참 애틋합니다.

더 자세한 내용이 궁금하시면 아래 주소로~

https://blog.naver.com/leeha517/221646977340

 

추석. 며느리의 당일치기 나들이. 반보기를 아시나요?

친정 엄마도 내 마음대로 볼 수 없었던 시절. 반보기로 마음을 달래요. ​추석 연휴, 가족분들과 즐거운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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