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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생각

엄마와 아이 사용법

 

 

'엄마사용법'이 던진 질문들

'엄마사용법'은 생명의 소중함에 대해 생각해 보게 합니다. 생명장난감이라는 소재를 통해서 생명을 경시하는 풍조를 신랄하게 비판하고 있어요.

잘못 조립되었다는 이유로 불량품이라는 이유로 생명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버려지고 단순 처리되는 과정을 보여 줍니다. 동화 속의 이야기들은 현실의 유기동물 증가와 결을 같이 합니다.

또한 '엄마'의 역할에 대한 고민도 하게 합니다. 생명장난감인 '엄마'는 밥하고, 빨래하고, 청소하고, 아이를 깨우는 일을 합니다. 그 안에는 '소통'이라는 것이 있을 수 없어요. 생명장난감에는 원래부터 '마음'이라는 중요 요소가 빠져 있기 때문입니다.

저 역시 생명장난감 '엄마'처럼 공감 없이 아이를 대했던 적은 없었을까. 돌아보게 됩니다.

아이에게 충분히 차고 넘치도록 '마음'을 주었는지, 일이 바쁘고 몸이 피곤하고 삶이 힘겹다는 이유로 '진짜 엄마로서의 본분'을 잊고 살았던 것은 아니었는지, 그 때문에 아이 가슴에 상처를 낸 것은 아니었는지... 반성하게 돼요.

동화 속 엄마는 '마음'이 생겨서 무거워지는데요. 즉 '마음'이 바로 존재의 무게감을 나타낸다는 거고요. 존재의 묵직함이 또 다른 존재를 향한 애정으로 승화가 됩니다.

서로에 대한 '마음'을 축으로 하여 애정 어린 일상을 공유하면서 동화 속 두 주인공은 생명장난감과 조립자의 위치에서 엄마와 아들. 진정한 모자 사이로 거듭납니다.

엄마사용법에 근거한 내 아이 사용법

엄마 조립을 마친 현수가 본 '엄마사용법'에는 아래와 같은 내용이 있습니다.

엄마를 사용하려면 깨어나기 버튼을 누르세요. 입술 아래쪽 파란 점입니다. 깨어나기 버튼이 제대로 눌러졌다면 파란 점은 빛과 함께 사라집니다. ​

엄마가 깨어나는 시간은 제품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기다려 주세요. 엄마가 깨어나는 중에 만지거나 흔들면 고장이 날 수 있습니다. 깨어나는 중에는 절대로 건드리지 마세요.

깨어날 때 엄마가 큰 소리를 낼 수도 있습니다. 고장이 아니니 놀라지 마세요. 깨어난 엄마는 처음 본 사람을 따르게 됩니다. 37쪽

우리의 아이들도 아이들마다 제각기 깨어나서 꽃피울 시간이 다릅니다. 일찍 꽃피우고 열매 맺지 않는다고 아이를 이리저리 흔들어대면 '마음'이 고장 나 버릴 수 있어요.

아이들이 깨어나고 있는 이 소중한 시간들을 어른의 잣대, 엄마의 시각으로 재단하여 설계하지 말았으면 합니다.

'마음'생긴 엄마가 더 이상 생명장난감이 아니었듯이, 원래부터 '마음'이 있는 우리의 아이들도 엄마에 의해 좌지우지되는 생명장난감이 아니니까요.

아이와 엄마의 관계가 좋지 않았다고 해서 실망할 필요도 없습니다.

우리에게도 생명장난감 엄마의 입술 아래쪽 파란 점처럼 우리를 각성시킬 버튼이 몸 속 어딘가에 있을 거예요.

그 '깨어나기 버튼'을 발견하고 눌러서 우리 안의 따뜻한 마음, 아이를 위하는 마음, 내 아이 남의 아이 할 것 없이 모두 사랑하고 존중하는 마음을 불러일으켰으면 좋겠습니다.

시대가 아무리 변해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상을 바꾸는 힘은 '마음' 아닐까요?

자세한 내용이 궁금하시면 아래 주소로~~

https://blog.naver.com/leeha517/221638118568

 

동화 엄마사용법. 아이가 바라는 엄마. 진정한 엄마의 역할은 무엇일까요?

김성진 작가의 '엄마사용법'은 어떤 내용의 책인가요?2012년 창비 좋은 어린이 책 대상 수상작인...

blog.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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