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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과 7일간 싸울 수 있을까? '우리들의 7일 전쟁'은 '우리들 시리즈'의 첫 권으로 일본내에서 1985년 발행된 이래 2011년까지 1500만부가 팔린 베스트셀러 청소년 소설이다. 우리나라 청소년 소설의 경우는 사계절, 창비, 비룡소, 문학동네 등에서 본격 출간된 것이 거의 2000년 들어서다. 2-30년 후의 우리나라 청소년 소설도 베스트셀러가 되면 1000만 부 누적 판매가 될 수 있을지 궁금해지기도 한다. 많이 팔리는 것보다 더 가치있는 것은 오래도록 읽히는 것일텐데... 은 거의 35년 가까이 그 생명력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청소년 소설의 정수라고 꼽히는 로이스 로리의 나 루이스 새커의 를 좋아하는 나는 그런 류의 비슷한 기대를 가지고 을 펼쳤다. 소다 오사무가 지은 은 폭력적인 교사, 공부만을 강요하는 부.. 더보기
글쓰기 책을 읽다가 울었다. 한때 글쓰기에 도움되는 책들을 읽곤 했다. 그램책, 동화책, 청소년책, 소설책 등등의 쓰기에 관한 방법들을 알려주는 책들과 글쓰는 사람의 자세에 관한 책들. 글감옥에 자신을 가두어가며 글을 쓰고, 수십만장의 원고지를 손글씨로 깨알같이 채우고, 단계별 소설 작법을 알기 쉽게 풀이해 주고....하는 책들. 그 모든 책들이 글을 쓰는 방법들을 알려주었다. 읽는 당시에는 내게 도움도 되고 기억에도 남았던 것 같다. 나중에는 중국 작가 유협이 고대에 쓴 문심조룡도 선생님들과 함께 읽고 공부했다. '문심(文心)'은 문학에 관련된 활동, 또는 언어가 매개인 예술 활동을 하는 인간의 정신과 감정, 영감을 말한다. '조룡(雕龍)'은 상징적 용어로서 용을 조각하듯 문학을 창작하는 데에는 세심한 주의와 인내가 요구된다는 뜻.. 더보기
미취학 어린이 70% 사교육 최근 10명 중 7명 넘는 어린이가 초등 입학 전부터 사교육을 받는다고 한다. 사교육을 시작하는 나이는 평균 4.9세이다. 미취학, 초등학교 저학년 자녀를 둔 학부모 648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학부모의 75.5%는 취학 전 자녀에게 사교육을 시킨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평균 4.9세부터 주로 받는 사교육 형태(복수 응답)는 '학습지'(67.3%)가 가장 많았다고 한다. 이어 '학원'(44.6%), '전집·교구 구입을 통한 교육'(30.3%)', '개인 과외'(19.6%), '그룹 과외'(8.4%), '온라인 강의'(3.9%) 순이었다. 학부모가 취학 전 자녀에게 쓰는 사교육비는 월평균 26만4000원이라고 한다. 그 가운데 가장 많은 비용을 들이는 과목은 영어(38.7%) '체육' (18.2.. 더보기
실패 전에 미리 알자. 하인리히 법칙 대한민국 1호 과학칼럼니스트로 알려진 이인식 지식융합연구소장의 책 은 국내에 출간된 공학기술 도서 중 45권을 엄선하여 전문가들과 함께 한 서평집이다. 그러니 한권을 읽으면 공학 기술 도서 45권을 읽는 셈?까지는 아니더라도 전문가들의 견해를 통해 미래 기술을 보다 쉽게 이해할 수는 있을 것 같다. 그 중 세계적인 공학 저술가인 페트로스키의 라는 책도 소개가 되어 있었다. 예전에 잠깐 본 적이 있는데 지금은 절판이 되어 버린 책이라 반가운 마음이 들었다. 그 책은 페트로스키가 자신의 실패 연구를 중간 결산한 책이었고, 주된 테마는 '실패를 통한 성공' 이었다. 공학책의 테마로 별로 어울릴 것 같지 않은데... 페트로스키는 공학 기술의 실패 분석 분야에서 아주 유명한 사람이다. 실패에서 무엇이든지 배워야 .. 더보기
타이거 우즈는 그 세월을 어떻게 견뎠을까? 타이거 우즈가 14년 만에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마스터스를 제패했다고 한다. 우즈가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한 건 2008년 US오픈 이후 11년 만이고, 마스터스 정상에 오른 건 2006년 이후 14년 만이다. 우즈는 이번 우승으로 통산 81승째이자 메이저 15승째를 달성했다. 최다 통산 승수에서는 샘 스니드(82승)에 1승, 메이저 우승은 잭 니클라우스(18승)의 기록에 3승 차이로 다가섰다. 타이거 우즈는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마스터스를 제패하며 10년의 암흑기에 종지부를 찍었다. 화려한 부활의 서막을 알리는 이번 우승 소식은 타이거 우즈의 지난날을 떠올리게 한다. '골프 황제'로 불리던 타이거 우즈는 10년 전쯤 유명한 섹스 스캔들에 휘말려 한.. 더보기
주접떨다&주럽떨다 책장에 꽂아 놓은 우리말 풀이 사전을 펼쳐 보니 재미난 내용이 많다. 일상생활에 뜻도 모르고 사용하는 말도 있고 낯설지만 의미를 찬찬히 살펴보니 이해가 되는 말들도 많다. 1.'주접'이라는 말의 뜻은 '여러 가지 이유로 생물체가 쇠해지는 상태'이다. 식물이나 작물 따위 생물체가 잔병이 많아서 잘 자라지 못하거나 기를 펴지 못하고 시들어가는 것을 '주접들다'고 한다. 예) 친환경 농업을 하는 농민들은 가꾸는 작물이 주접이 들어도 농약을 치지 못한다. 소비자와의 마음의 약속 때문이다. 그런데 오늘날 '주접'은 사람들의 행위와 관련하여 쓰인다. 음식에 대해 추잡하게 욕심부리는 태도를 보며 '주접스럽다'고 하며 음식에 욕심부리는 사람의 행동을 가리키며 '주접떨다'라고 한다. 뜻이 좋지 않고 사람을 비하하는 말이.. 더보기
나, 절약의 아이콘? 미니멀 라이프를 위한 첫발을 떼보겠다고 책정리를 조금씩 했는데 그때마다 남편이 "이 책은 형이 준 건다." "'이건 열공할때 쓰던 책이라 안된다." "이 작가가 얼마나 유명한지 아느냐?" 토를 달며 꺼내놓은 책을 도로 집어 넣기 수십 차례. 딸아이 백과사전과 기타 남아있던 전집류, 매월 오는 문학잡지, 다시 들춰보지 않을 책들을 일단 꺼내놓으니 그것만으로도 족히 500권은 넘는다. 널부러져 있던 남은 책들을 빈 책꽂이에 넣으니 또다시 꽉 들어차서 원상태로 복귀. '든자리는 몰라도 난자리는 안다'는 옛말이 있는데 우리 집 책장은 '난자리' 라는 단어 자체를 모르는 물건이다. 어쨌든 꺼낸 책을 다 처분하고 나머지는 시간을 두고 남편과 조율하기로 했다. 남편이 내게 '자꾸만 미니멀 미니멀 외치는 기세가 남편이.. 더보기
레몬시장 알아? 친구가 중고차 한대를 살 거라고 했다. 그 친구는 운전을 잘 못해서 남편차만 얻어 타고 다녔었다. 차가 필요한 일자리를 새로 구했나 보다 생각했는데 친구는 고등학교 입학한 아이를 픽업하기 위한 용도로만 쓸거라고 했다. 아이 픽업은 일자리보다 중요한 일거리이기는 했다. 그래서 이 친구는 한동안 중고차 가격을 알아보고 다녔는데 결론은 차를 못 샀다는 것이다. 아니, 안 샀다. 친구 말에 의하면 소형차가 생각보다 비쌌고 적당한 가격의 차는 별로 마음에 들지 않았다는 거다. 그러더니 중고차거래소에 나온 중고차를 어떻게 믿냐고 했다. (그럴거면 중고차 산다고는 왜 한 거임?) 그럼 새차를 사라고 했더니 그건 비싸서 싫다고 했다. (그럼 나더러 어쩌라고 자꾸 전화하는 거임??) 그러면서 중고차거래소야말로 대표적인 .. 더보기
열네 살, 신문을 읽어야 할 나이. 세계 최대 부호 3위라는 워런 버핏은 이렇게 말한다. '자신의 모든 부는 책과 신문 속에 있다.'라고. 워런 버핏은 날마다 여러 종류의 신문을 읽는 것으로 유명하다. 많은 부모들이 자식의 독서 교육에 신경 쓰는 것에 비해 신문 읽기에는 그다지 큰 관심을 두지 않는 것 같다. 나 역시 그동안 딸아이에게 독서에 신문까지 권한다는 건 무리라고 생각하며 살아왔다. (사실 무언가를 읽고 생각하는 걸 누가 시킨다고 따라 하는 청소년이 몇이나 될까?) 그런데 남편은 신문을 정말 꼼꼼히 보는 타입이라 밑줄 긋고, 관련 내용 찾아보고, 기억하고 싶은 기사는 사진 찍고 관심없는 내게 자꾸만 이야기를 한다. 신문만큼 세상 흐름과 방대한 양의 정보를 단시간에 쉽게 알아볼 수 있는 도구는 없다고 믿는 남편인지라, 신문을 덜 보.. 더보기
친환경 비닐봉지가 있을까? 작년 4월 한동안 집을 비웠다가 돌아왔을 때 관리사무소에서 재활용 쓰레기 분리 배출 시 비닐봉지 버리는 것을 금지시켰던 적이 있었다. 비닐봉지 포함 각종 쓰레기를 아무 때나 편한 시간에 분리 배출할 수 있었던 것이 내가 사는 아파트의 장점이라고 생각했었는데 갑자기 금지 조항이 생기니 불편한 생각이 들었다. 업체 측에서 비닐봉지 수거 거부를 했다면서 종량제 봉투에 넣어서 버리라고 했는데 일정 기간 동안 모이는 비닐의 어마어마한 양을 보며 함부로 장보기가 겁이 날 정도였다. 될 수 있으면 봉지 없는 제품을 사려고 해도 거의 대부분의 제품이 비닐봉지에 담겨있으니 여의치가 않았다. 지금은 업체에서 다시 비닐봉지들을 수거해 가지만 그것이 근본 해결책은 될 수 없다는 생각에 내 생활 속에서 비닐봉지나 1회 용품사용.. 더보기
하마터면 열심히 살 뻔했다 딸아이가 서점과 도서관을 다니면서 보는 책들 중에는 에세이가 많다. 그 중 는 반납 기한을 놓쳐서 내 폰으로 독촉 문자가 왔다. 내 이름으로 된 대출증으로 빌리고 제때 반납을 안했으니 죄송함은 내 몫이다. 딸 대신 반납 하러 가기 전에 책표지를 보았다. 해변에 속옷 차림으로 드러누운 남자와 남자 등 위의 고양이 그리고 해변. 궁금함에 읽기 시작했다. 40대에 접어 든 회사원 겸 일러스트레이터 미혼남이 쓴 퇴사 후의 이야기였다. 요즘 에세이는 '느긋하게, 쉬엄쉬엄, 못해도 괜찮아'류의 내용이 주를 이룬다고 한다. 지친 사람들에게 쉴 공간, 숨통을 틔워주는 책이 팔리는 것이다. 그렇지 않아도 힘겨운데 더 빨리, 더 열심히 살라고 주문하며 독촉하는 책이 무슨 소용이랴. 일어설 기운이 없을 정도로 영혼까지 털려.. 더보기
산다는 건 나이 먹는다는 것 - 마흔에게 이십대나 삼십대를 살면서 '나이 먹는다'라는 생각을 한 적은 별로 없었던 것 같다. 한해 두해 지나 나이를 먹는다고 해도 외형상 티가 날 정도의 늙음을 실감하지 못할 때가 바로 그 연령대이기도 했다. 젊었던 나는 젊은 게 너무도 당연하여 '나이듦'에 대한 고민과 '나이 든 나 자신'에 대한 상상을 해보지 않았다. 그렇게 살다가 서른 아홉을 지나 딱 마흔 살이 되던 해에야 비로소 주춤하며 스스로를 들여다 보았다. '마흔'은 스물, 서른과 달랐다. '마흔' 이라는 단어는...어감에서부터 '마음을 흔들어 놓기'에 충분했다. 무엇 하나 해 놓은 것도 없이 더럭 나이 먹었다는 생각에 몹시도 불안했던 때였다. 나는 어떻게 살아야 하나 고민하며 공부 모임도 갖고 스스로를 채근했다. 2년 정도 즐겁게 열심히 하다보니 .. 더보기
초등생 유튜브 '게임' 컨텐츠와 초통령 '도티' 초등학생 10명중 7명이 매주 유튜브를 시청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얼마나 자주 유튜브를 시청하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32.3%가 '매일 본다'고 답했고, 20.8%는 일주일에 3번 이상. 21.3%는 일주일에 1번 이상 본다고 했다. 초등학생들이 TV에 나오는 연예인은 몰라도 유튜브 크리에이터들은 알고, 유명 크리에이터들에게는 열광한다. TV보다 유튜브를 자주 접하는 초등학생들 입장에서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그중 초등학생들이 가장 좋아하는 유튜브 분야는 단연 '게임 소개나 방법'이라고 한다. 초등학생들의 대통령인 초통령으로 불리우는 '도티' 역시 마인크래프트 게임을 소개하는 유명 크리에이터다. 마인크래프트 게임을 배우는 것보다 도티가 누구인지 알아보는 편이 초등학생들을 이해하는데 더 도움이 될 것.. 더보기
말 잘하는 법- 말의 내공 말 한마디로 천냥 빚도 갚는다고 하지만 그 말 한마디 잘못해서 타인에게 상처를 주어 평생의 견원지간이 되기도 한다. 누구나 한두 번쯤은 말실수를 한 적이 있을 것이다. 자리에 어울리지 않는 불필요한 이야기는 가끔씩 설화(舌禍)를 몰고 와서 곤경에 처하게 만들기도 하니까. 말을 아나운서처럼 잘할 필요는 없으나 인간관계 속에서 나를 드러내고 남을 이해하는 편리한 수단으로 '말'이외에 무엇이 있을까 싶다. 그만큼 말이 중요한 시대에 말을 잘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과 강의들도 많다. 내가 읽은 은 말을 잘하기 위한 첫 번째 단계로 을 강조한다. 고개가 끄덕여진다.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다 보면 서로가 서로의 성품과 교양과 사려깊음의 정도를 알 수 있게 된다. 말 잘하는 것은 결국 나에 대한 성찰과 타인에 대한 이.. 더보기
나와 내 딸과 화초의 전성기 6년 전에 이사를 하면서 텅텅 빈 아파트를 뭘로 채울까 하다가 화초를 들였다. 그 전에도 화초는 있었으나 늘 내 손에만 들어오면 죽어 나갔다. 하도 죽으니까... 화초가 꼴도 보기 싫어졌었다. '아, 내가 무슨 짓을 했다고 툭하면 죽냐??' 죽은 생명을 내 손으로 뽑아내는 건 생각보다 상당히 속이 상하는 일이었다. 빈 화분만 십여 개 넘게 창고에 쌓아 놓았다가 필요하다는 친구에게 줬었다. '다시는 키우지 않을 거다.' 환경은 결심을 손바닥 뒤집듯 만들기도 한다. 넓은 아파트를 채워 줄 품위 있어 보이는 화초 5종 세트를 홈쇼핑에서 방송하길래 얼른 주문했었다. 주문하면서 '쟤네들이 내 손에서 죽지 않는 기적이 있을 수도 있지' 생각했다. 결과적으로 6년 가까이 흐른 지금 완전히 죽고 사라진 녀석은 딱 하나.. 더보기
미니멀라이프 도전? 집안에 물건이 너무 많다. 물건들로 넘쳐난다. 그런데 나는 한번도 그것들을 버려야겠다는 생각을 해 본 적이 없다. 그저 제 자리에 잘 넣어두면 된다고 생각해 왔다. 나한테 있어서 집청소는 물건 정리정돈과 바닥 쓸고 닦기까지였다, 무언가를 골라내어 버리는 건... 그럴 필요가 없었다. 왜냐하면.... 나는 아주 어리석게도 이 많은 물건들을 집안에 정리하기 위한 선택으로 아파트 평수를 넓혔기 때문이다. 6년전 세식구가 살던 34평 아파트는 책과 짐들로 터져 나가기 직전이었다. 책장으로 도배가 된 거실은 더 이상 휴식 공간이 아니었다. 남편과 내가 사다 모은 책 위에 아이의 책까지 더해지자 감당이 되질 않았다. 나한테는 더 넓은 공간이 절실히 필요했다. 마침 우리집 근처에 후분양한 45평 새 아파트가 미분양 .. 더보기
거악(巨惡)과 맞서는 슬로바키아 여성 대통령 슬로바키아에서 여성 대통령이 탄생했다는데 정치 신인인 그녀가 던진 당찬 말이 인상적이다. "거악(巨惡)과 싸우기로 마음먹었다" 그녀가 누구인지, 슬로바키아는 정확히 유럽 어디에 있는지, 어떤 상황에서 슬로바키아 국민은 정치에 문외한이었던 이 젊은 여성을 대통령으로 선택했는지 궁금해서 이전 기사들을 찾아 보았다. 그녀의 이름은 주사나 카푸토바(45). 슬로바키아에서 환경운동을 하는 변호사였다. 카푸토바는 14년간 수도 브라티슬라바 인근의 고향 마을 페지노크에서 불법 폐기물 매립 문제를 두고 투쟁하여 왔다. 이후 대법원이 매립 불허 판결을 내리면서 2016년 환경 분야의 노벨상인 골드만환경상을 받기도 했다. 슬로바키아는 유럽의 내륙에 위치해 있고 1000여년 동안 헝가리의 지배를 받아왔다고 한다. 1918년.. 더보기
초등 인싸템 트윙클 붙임머리 몰라요? 초등 학생들 사이의 인싸템은 한번 입소문이 나면 거의 대부분 아이들이 한 두개에서 많게는 수십개씩 사기도 한다. 인싸템을 가지고 있지 않으면 아싸가 될 수도 있어서 아이들은 적극적으로 구매에 나선다는 것이다. 여기서 나같은 중년을 위한 용어 정리를 해보면 인싸- 인사이더. 인기인. 친구 많은 애들/ 아싸-아웃사이더. 주변인. 친구 없이 혼자 노는 애들/ 인싸템-인사이더 아이템. 인기인이 되기 위한 필수 물품/ 핵인싸- 인사이더 중의 핵. 최고 인기인/ 핵인싸템- 최고 인기있는 물품/ 구매각- 꼭 구매해야 한다는 뜻 예) 아싸 ㄴㄴ 핵인싸템 구매각? 의미) 아웃사이더는 싫어요. 인사이더중의 핵심이 되는 물품 구매하실래요? 요즘 유행단어를 모르면 아예 문장 의미 파악이 안된다. 그래서 오늘도 난 부지런히 여.. 더보기
발상의 전환 아들러 심리학 기시미 이치로의 책 이 세권의 책으로 나는 아들러 심리학을 아주 살짝 알게 되었다. 기존에 우리가 알고 있던 프로이트와는 여러 지점에서 정반대에 서있는 아들러에 대해 알게 된 것도 재미있었다. 프로이트는 리비도(성적욕구)가 인간 성격 특성의 기초라고 했으나아들러는 열등감이야말로 리비도를 대체하는 성격 특성의 기초라 여겼고전쟁 후 프로이트는 '인간에게는 공격 욕구가 있다'라고 생각했으나아들러는 '인간은 친구다'라고 말하며 자신의 심리학의 핵심인 '공동체 감각'을 이끌어 냈다. 아들러는 자신이 프로이트의 제자로 잘못 알려지는 것을 극도로 꺼려서 제자가 아닌 동등한 지위의 연구자로 초빙되어 함께 연구를 했었다는 초대장을 항시 지니고 다녔다고 한다. 초창기에는 프로이트를 지지했으나 심리학에 있어서 두 사람의 견.. 더보기
브루나이의 동성애 투석형 동남아시아에 위치한 브루나이는 말레이시아나 인도네시아 등 주변 이슬람 국가보다 훨씬 보수적인 이슬람 국가로 알려져 있다. 그래서 술, 담배도 금하고 일체의 밤문화도 없으며 관광객이나 선교사들의 포교활동 역시 금지한다. 인구는 적은데 풍부한 원유와 천연가스로 1인당 국민소득 3만달러를 넘는 자원 부국인 브루나이는 국민들에게 무상교육과 의료비 지원등 복지에 신경을 쓰는 나라로 알려져 있다. 브루나이 국왕이 사는 왕궁은 방만 1800여개, 화장실 300개 가까이라고 하니 그 규모가 어느 정도일지 가늠이 되며 브루나이 투자청 소유의 '도체스터 컬렉션' 럭셔리 체인이 운영하는 고급 호텔이 유럽과 미국에도 여러개 있다고 한다. 외적으로 보기에 부족함이 없어 보이는 그런 브루나이가 5월 1일부터 개정 형법을 시행한다.. 더보기
오랑우탄 오랑이는 잘 살고 있을까? 2013년 동물보호시민단체 카라(대표 임순례)는 체험동물원 내에서 전시중인 오랑우탄, 샴악어, 바다코끼리 등에 대한 동물 학대 문제를 제기하며 테마쥬쥬(쥬쥬동물원)를 경찰에 고발하였다. 특히 오랑우탄과 같은 영장류쇼 관람 거부에 시민들의 자발적 참여를 유도하는 운동도 하였다. 에버랜드의 경우는 2015년에 영장류 동물쇼를 폐지하기로 카라와 약속을 하였지만 테마쥬쥬는 계속 진행하였기에 경찰에 고발조치 되었고 그로부터 4년 간 카라와의 치열한 법정공방을 치루게 된다. 20여년 전쯤 제주도에 어린 조카를 데리고 가족들과 함께 여행을 간 적이 있었다. 집안의 첫 아이였던 까닭에 모든 가족들은 한결같이 녀석을 아꼈고 더 좋은 곳으로 데리고 가서 아이가 좋아할 만한 구경을 시켜 주고 싶었다. 그렇게 해서 간 곳이 .. 더보기
퍼스널 스페이스를 지켜줘 사람은 누구나 자기 주변의 일정한 공간을 자기 것이라고 생각하며 무의식적인 경계선인 퍼스널 스페이스(personal space)를 가지고 있다. - 문화인류학자 에드워드 홀. 퍼스널 스페이스는 다른 사람에게 방해받고 싶지 않은, 무의식적으로 생각하는 자신만의 물리적 공간이다. 책상의 가운데 금을 넘어오는 짝꿍의 노트를 밀어내고 버스에서 옆사람 없는 자리에 앉으려 하고 ATM기계의 접근 방지 테이프가 바닥에 붙어있는 그런 상황들을 생각해 보면 퍼스널 스페이스를 쉽게 이해할 수 있다. 그런데 이것은 꼭 공간에만 한정된 개념이 아닌 심리적인 것에도 해당이 된다. 퍼스널 스페이스는 단순히 물리적 거리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마음의 거리다 - 문화인류학자 에드워드 홀. 1미터 내외로 알려진 이 퍼스널 스페이스는 나.. 더보기
에너지 흡혈귀 트와일라잇 시리즈는 어릴 때 딸아이가 좋아했었던 영화다. 뱀파이어 남자(로버트 패틴슨)와 고등학생 여자(크리스틴 스튜어트)의 종족(?)을 뛰어넘는 사랑 이야기였다. 뱀파이어이긴 해도 사람의 피를 먹지않는 '채식주의자'로 등장하는데 결국 이 남자를 무척이나 사랑한 여자, 스스로가 피를 빨려서 뱀파이어가 되어 훗날 둘이 결혼 하고 아기도 낳고 적도 물리치며 행복하게 잘 산다는 식의 내용이었다. 평론가들이 인색하게 평가를 해도 개개인의 취향에 따라 재미있고 즐겁게 영화관람을 하면 영화로써의 가치는 충분하다고 생각하는지라... 내게 트와일라잇의 뱀파이어에 관한 추억은 꽤 괜찮은 편이다. 그런데 영화 속 뱀파이어가 화면이 아닌 현실로 스멀스멀 기어나와 생존을 위협할 때에는 이야기가 달라진다. 뱀파이어가 내 목을 .. 더보기
사생활 침해하는 학교 지금으로부터 39년 전인 초등학교 4학년때 복도 청소를 하고 있는데학부모 한명이 담임 교사와 복도에서 얘기를 나누며 자꾸만 나를 힐끔거렸다.그러더니 내게 눈짓으로 뭐라고 했는데...부모 눈치도 못 알아먹는 열한살 짜리 아이가 남의 부모 눈짓을 알아들을 리 없다는 걸학부모는 도통 알지 못했다.결국 그녀는, 묵묵히 열정적으로 청소만하던 나를 더 이상 견뎌내지 못하고 저리로 가라고 명령했다. '저리? 저리가 어디지?' 그때 나는 보았다. 담임 교사의 민망한 눈빛과 더불어 그녀에게 동조하던 액션을.담임은 내게 손을 휘휘 내저으며 계단 쪽을 가리켰다.'저리'가 그 계단 아래 한 구석이었던 거다.둔하면서도 의외의 순간엔 기지를 발휘하기도 했던 어린 나는 담임 교사의 모습에서 행간의 의미를 알아냈다. 그리고 계단 한.. 더보기
백화점의 변신 친구 중 한명은 내게 말했다.이제 동창 모임에는 나가지 않을 작정이라고.왜 그러냐고 물었더니....어쩌다 만나서 하는 얘기가 늘 지나간 과거 아니면 자식 자랑이라서 나가기 싫다는 것이었다.친구에게는 자랑할 자식이 없어서 남의 자식 이야기 듣는게 싫은 건 이해가 되었지만지난 일들을 반추하며 추억을 서로 공유하는 건 왜 싫을까? "맨날 우려먹는 과거도 싫증나. 언제까지 옛날 잘나갔던 얘기만 할 거야? 살아갈 날이 얼마나 많이 남았는데. 생산적인 대화들을 해야지.""자식 자랑이 듣기 싫은 건 아니고?""너무 싫어. 자식 잘난 걸 자기 잘난 걸로 착각하는 인간들도 너무 많지. 그리고 자식이 대학만 잘 가면 다야?그 다음에 어떻게 인생 변할지는 아무도 모르는 거잖아. 살다가 쫄딱 망할지 어떻게 알고 지금 순간만 .. 더보기
야구공을 보며 선행학습을 생각해 본다 프로야구가 시작되었다. 프로야구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몰라도 별 관심없는 사람들의 경우엔 프로야구 개막식은 언제인지, 프로야구 구단은 몇 개가 있는지, 떠오르는 유망주는 누구인지...등 전혀 모를 수도 있다. 나 역시 별반 다르지는 않았는데 프로야구에서 쓰이는 야구공이 일반 야구공과 다르다는 사실을 알고는 조금 관심이 갔다. 공인구라고 불리우는 프로야구 야구공은 2016년부터 프로야구 경기에서 사용됐다. 이전까지는 구단마다 각기 다른 공으로 경기를 하고, 홈팀이 공을 준비해서 원정팀과 경기를 진행했다고 한다. 그러나 매 경기마다 공이 다르다 보니 어떤 공은 멀리 튕겨 나갈때 다른 공은 덜 튕겨 나가는 경우가 생겨서 일정한 기준에 따라 규격화된 공을 쓰기로 결정한다. 특히나 올해는 공인구의 둘레를 지난해보.. 더보기
자폐소년 곰인형 실종 사건 미국 뉴저지주에 사는 라이언은 평소에 아끼던 '프레디'라는 곰 인형을 집에서 잃어버렸다.그러자 곧장 911로 전화를 건다.그의 부모가 긴급 상황이 발생했을 경우에는 911에 신고하라고 가르쳤기 때문이었다. 라이언은 곰인형 프레디를 찾아달라고 말했고그의 요청을 들은 경찰관 카리는 장난전화 그만하라고 무시하는 대신실제로 라이언의 집으로 출동해서라이언의 침대 옆에서 곰인형을 찾아내 주었다고 한다. 사실 라이언은 자폐를 앓고 있는 12세 소년이었는데곰인형을 잃어버려 화가 많이 난 상태에서그 상황을 긴급하다고 느끼고 스스로 911에 신고하여 요청을 한 것이었다. 라이언의 아빠는 이런 사실을 SNS올리고아들의 요청을 무시하지 않고 관심과 배려를 보여준 카리 경찰관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세상은 하루가 다르게 변해가고.. 더보기
나태주 시인 "딸기 철"의 딸기 같은 내딸 딸아이는 딸기를 좋아한다. 과일중에서 딸기를 가장 좋아한다.'이왕이면 가격대비 양이 많은 과일을 좋아하지.....' 1킬로그램에 돈 만원 남짓한 딸기를딸아이 혼자 이틀이면 다 먹는다. 딸기가 나는 철부터 들어가는 철까지거의 떨어지지 않고 딸기를 먹는다. 예전만해도 봄에 나던 딸기를하우스 재배로 한겨울에도 만날 수 있으니. 겨울 내내 스티로폼 박스에 담긴 딸기를 정신없이 먹었나 보다. 같은 가격에도 어느 날은 무른 딸기를 만날때도 있는데그럴 때는 딸기를 씻는 내내 속상하다. 비싼 만큼 가장 좋고 싱싱한 딸기를 딸아이에게 먹이고 싶으니까. 싱싱하지 않은 딸기를 제 값 주고 산 날은 두고두고 후회를 한다. 아까 살 때 옆에 있던 딸기를 샀어야 했는데...그게 더 싱싱했을 거야. 싱싱한 딸기를 씻을때면나도 모르.. 더보기
키 크고 싶은데 채식주의해도 돼요? 지인의 아이가 키가 작아 고민 끝에 성장호르몬 주사를 맞는다고 한다. 매일 주사를 맞는 것이 보통 일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그런 선택을 한 까닭은아이 스스로 키가 작아서 받는 스트레스가 너무 크기 때문이라고 했다. 만족할 만한 큰 키를 가진 사람들은 작은 사람의 심정을 속속들이 알기가 쉽지 않을테지만..요즘 아이들의 대부분은 큰 키를 원한다.그런데 성장 검사 결과 큰 키는 커녕 조만간 성장판이 닫힌다는 얘기를 들으면그때부터 멘붕이 오는 것이 사실이다. 딸아이도 키가 크기를 간절히 원해서 키성장 전문 병원을 갔었다.검사 결과 성장판이 95%나 닫혔다고 해서 얼마나 실망을 했는지 모른다.약 처방은 아직 완전히 닫히지 않은 성장판을 유지하면서 성장을 촉진시키기는 쪽으로 받았다.사실 얼마나 효과가 좋으려나 싶었지.. 더보기
승차거부하지 않는 대신 3000원 추가운임 나는 택시 타기를 굉장히 꺼린다. 택시 승차 후 불쾌한 경험이 꽤나 많았었기에 어지간해서는 내 돈 주고 그런 일을 또 겪고 싶지 않아서다. 물론 택시 기사님들 중에 선량하고 친절하셨던 분도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그들의 친절이 기억나지 않고 몇몇 기사들의 불친절하고 모욕적이었던 태도들만 기억이 나는 것은.... 지금 생각해 봐도 그 정도가 심했기 때문이다. 회사 다닐 당시 여의도로 가려면 대방역에서 버스나 택시를 타야했는데 신입 시절. 늦어서 택시를 타게 됐다. 그런데 기사가 출발을 하지 않는 것이었다. 당시는 25년 전이었고 나는 대학을 갓 졸업한 미스였기에 중년 기사 아저씨에게 미주알 고주알 얘기를 할 배짱이 없었다. 기사는 내게 물어보지도 않고 한 남자를 합승 시켰다. 나는 보조석 뒷자리(사장 자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