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이란, 정성을 쏟는 일
딸아이가 어렸을 때, 시기마다 관심을 갖는 것이 달랐다. 종이접기를 하기도, 그림을 그리기도, 책을 읽기도, 찰흙을 조물거리기도, 인형을 잠재우기도 했었다. 어른의 눈으로 볼때는 어설프고 부족해 보여도 딸아이는 한 가지 관심사를 정하면 다른 것에 눈길 주지 않고, 오직 그 하나에만 집중했다. 지나 놓고 보니까 그때 나는 육아 초보맘이었던지라, 아이가 관심갖는 것에 함께 관심가져 주다가도 다른 일에 한눈 팔기도 했고, 중간에 다른 놀 거리를 이것저것 들이밀기도 했다. 아이가 더 많은 것들에 더 관심가져 주길 바라는 욕심이 없지 않아 있었을 것이다. 아이가 자신만의 세계 속에서 열심히 놀고 있다는 것을, 그저 그 사실 하나만을 인정해 주고 기다려줬어야 했는데... 그 점이 못내 아쉽다. 그 후 아이는 자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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