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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생각

경포대 - 파이어 아트 페스타

지금 강릉은 평창 올림픽으로 인해 축제 분위기이다.

경포대 해변에 설치된 FIRE ART FESSTA 조형물이 관광객을 반겨준다. 

국내외 작가들이 참여하여 자신들의 작품을 해변 곳곳에 설치해 놓았고,

그 작품들을 일주일에 한 두개씩 불태운다고 한다.

추운 날씨에 나무 조각들을 일일이 쌓고 거대한 틀을 만들어 모양을 정하는 과정이

힘겨웠을텐데... 그 작품들을 태울 마음을 먹었다고 하니

작가들의 결심이 대단하다 여겨졌다.

물론 행사의 취지가 '설치 후 소각'이었겠지만, 

미련 많은 나라면 결정이 쉽지 않았을 것이다. 

토요일 오후 6시 그 거대한 작품에 불을 붙이는 장면을 직접 관람했다. 




무지개 빛 색깔로 장식한 파이어 아트 페스타 글자 조형물.... 아름답다.



나무를 일일이 쌓아서 구체적인 조형물을 만들어 놓았다. 사람과 비교해 보면 크기가 가늠이 된다. 

각각의 조형물마다 특색이 있고 다양하여 경포대를 찾은 사람들의 눈길을 끌기 충분하다.










최근에 오픈했다는 골든 튤립 스카이 베이 호텔을 배경으로 조형물에 불을 붙이기 위한 공연이 진행되었다. 

외국에서 온 파이어 아트 공연팀은 한파에도 불구하고 열정적으로 공연을 했다. 




공연이 끝난 직후 여러 명이 합심하여 조형물에 불을 붙이는데, 

바람이 심하여 꽤 오랜 시간 노력을 해야했다. 

 


전체 조형물에 불이 붙은 모습은 장관이었다. 밤하늘에 불타오르는

조형물에서 흩어져나오는 불씨들이 별처럼 반짝였고 근처에 모인 

모든 사람들이 감탄의 환호성을 보냈다. 

아름답게 피었다가 지는 꽃잎처럼, 

최고의 순간을 보내고 전소되어 버릴 조형물의 운명에 대해

생각해 보기도 했다. 

사라지는 모든 것은.... 아름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