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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생각

지적 오만을 극복하라

 

이 책은 소설 형식을 빌어 성과를 올릴 수 있는 방법, 성공에 다가서는 비법을 소개하고 있다. 가상의 등장인물과 상황들이 나오고 그에 맞춘 해결책이 제시되는 것이 기존의 자기계발서들과 다른 부분이다. 등장인물에 감정을 이입하면서 솔루션을 따라가려니 약간 낯설은 면도 없지는 않았다. 실제 사례 중심의 자기계발서에 익숙해진 탓일 것이다.

 

저자는 초지일관 '피드백'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피드백이란 지적 오만을 극복하고 계획(plan)하고 실행(do)하고 돌아보기(see)를 반복하는 것. 의도한 것과 실제 결과를 비교해서 더 잘 할 방법을 찾는 것. 해야 할 것과 하지 말아야 할 것을 아는 것. 98쪽

피터드러커는 '역사상 알려진 유일하고도 확실한 학습방법은 피드백'이라고 말했다.  

 

B패션 그룹내의 브랜드 '베티로니'의 실적 저조로 인해 책임자인 유평화가 물러나야 할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마케팅의 이에스더, 디자인의 한진솔, 영업의 최강철, 생산의 엄성실. 그들은 맡은 바 일은 열심히 했으나 방법적인 면에서 개선해야 할 점들이 많았다. 전문 피드백 코치인 로빈과 6개월간 소통해 나가며 성공을 향해 달려가는 회사원들의 성장스토리이다.

 

로빈 코치는 사람들에게 묻는다. '기업의 존재 목적, 내가 일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라고. B패션 그룹은 돈을 벌기 위해서가 아니라 사람들이 자신에게 맞는 이미지 연출과 자신감 있는 삶을 살도록 돕는 것을 존재의 목적으로 삼아야 함을 말한다. 차후 생기는 기업의 이윤은 목적에 의한 결과이지, 그것이 목적일 수 없음을 분명히 한다. 기업의 존재목적은 고객가치를 창조하는 것이고, 그 과정에서 조직원들간의 강점이 발휘되며 성장한다. 

 

기업뿐만 아니라 개인 역시, '자신이 일하고 있는 목적을 무엇으로 규정하는가' 이것이 바로  '과업'이다. 자신의 '과업'에 대한 인식과 책임을 지며 스스로 결정하는 사람을 '경영자' 또는 '지식근로자'라고 말한다. 과거의 '경영자'는 직업이나 직급을 말했다면 지식사회인 지금의 '경영자'는 '자기 성과에 자기가 책임지는 사람'을 칭한다. 48쪽 요약

 

고객의 입장을 먼저 생각해서 물건 배치나 할인카드를 안내하는 편의점 아르바이트생, 가격이 제시되지 않은 선물용 영수증을 발급한 매장 점원, 가장 맛있게 굽히는 적정 고기 두께 6 밀리를 발견해낸 정육점 직원.... 모두가 '경영자'이며 '지식근로자'라고 불릴 수 있다. 즉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자세로 원인과 결과를 끊임없이 되돌아보며 시정하고 발전시켜 나가는, 피드백을 활용하는 모든 사람들은 이미 '경영자인 것이다. 

 

인생후반전 들어서면서 내가 아는 몇 푼어치 안되는 지식일랑 고이 접어두고,  가끔씩 고개를 치켜드는 오만을 떨치고 일어나야겠다고 결심했었다. 세상 모든 것으로부터 배우며 스스로를 책임지려는 마음은 변함없기에 나는 나를 '경영자'로 부르기를 주저하지 않으려 한다. 이것마저 주저해 버리면 앞으로 나아갈 수가 없다. 최소한 내가 내 인생의 방해자가 될 수는 없지 않은가. 나는 나를 끊임없이 격려하며 '나의 꿈'을 향해 발걸음을 내딛도록 해야 한다. 누구도 대신해 줄 수 없는 나의 삶은 내가 걸머지고 가는 거다. 때론 힘들어도 때론 비참해도. 

 

 

저자는 '피드백'에 활용할 수 있는 여러 방법중 '돌아보기(AAR-After Action Review)'와 '계획하기(AAP-After Action Plan)'를 제시한다. 

이것은 기업 조직내에서 뿐만 아니라 우리들의 생활에도 적용해 볼 수 있다. 나는 당장 내 삶에 적용해 본다.

 

<AAR, 돌아보기의 5가지 질문>

1. 얻고자 하는 것은? (의도한 목표와 계획. 기대하는 것.)

2. 얻은 것은?            (성과 및 행동 중 발생한 모든 것 돌아보기)

3. 차이와 원인은?     (성공요소. 실패요소 모두 인식하기. 외부원인 금지하기.)

4. 해야 할 것?           (피드백과정에서 발견한 지식과 교훈 적용)

5. 하지 말아야 할 것? (반복해서는 안 될 행동. 실패를 통한 고찰)

 

 

어떠한 일에 전문가가 된다는 것은 실수와 고통을 통해 성공의 패턴을 발견하는 것이라고 한다. AAR의 다섯 가지 질문을 통해 피드백을 반복함으로써 우리는 누구나 원하는 삶을 이루어 나갈 수 있다. 실행을 주저하는 마음만 다독여 일단 시작 하면 된다. 그 다음은 계속 돌아보며 오류를 잡아나가는 과정을 거치는 거다. '돌아보기'를 더 잘 할 수 있도록 도와 주는 방법이 바로 '계획하기'이다. 

 

 

<AAP, 계획하기의 5가지 질문>

1. 얻고자 하는 것은?   (목표는 구체적, 도전적, 달성 가능해야 한다)

2. 현재의 모습은?       (현재의 상태와 보유한 자원들. 현실인식. 가능성 발견)

3. 최적의 대안은?       (다양한 대안 탐색. 최적의 것. 핵심 아이디어)

4. 해야 할 것은?         (구체적 실행 계획. 일의 순서 정해서 '나의 시간' 속에 반영 시키기)

5. 피드백 계획은?       (실행과정중 유연한 사고로 새로운 기회 포착. 예상밖 사태 대응. 목표 달성 확인 방법)

 

 

그동안 내가 왜 표류하는 삶을 살았는지 요즘 많이 깨닫게 된다. 분명한 목표가 있으면 행동이 수월하고, 행동을 하다보면 결과가 나오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반추가 가능해진다. 내가 되돌아보는 삶을 살지 못한 것은 '분명한 목표의 부재'때문이었다. 부끄럽지만 뼈아픈 자기 반성의 끝에 알게 되었다. 그래서 변하고자 애쓰는 지금의 순간이 감사하다. 

 

자기계발서를 읽다보니 공통적으로 느끼게 되는 부분이 있다. 책이든 강의든 접한 후에 나에게 적용시키지 못해서 행동이 바뀌지 않는다면 무용지물이라는 것이다. 실제 행동으로 옮기고 그 과정에서 해야 할 것과 하지 말아야 할 것을 구별해 내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학습이라고 할 수 있다. 내 삶에 적용하지 못해서 나를 바꿀 수 없는 배움이 무슨 소용이랴.

 

'행동' 말고는 나의 성장을 증명해 줄 그 무엇도 없는 셈이다. 실행하다보면 필요에 의해 스스로가 계획하게 되고, 끊임없이 나를 돌아 볼 수 밖에 없다. 배워서 실행하는 거라 생각하기에 주저하는 거다. 실행은 그냥 지르는 거다. 못해도 그냥 하는 거다. 여태까지와는 다르게 살고 싶다면 '일단 한다'가 답이다. 나에겐 새로운 도구, 피드백이 있으니까. 

 

 

형통한 날에는 기뻐하고 곤고한 날에는 되돌아보아라    7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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