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나의 겸손한 마음

나만의 공간 찾기 가족과 일정 시간 떨어져 지내려는 나, 문제일까? ​저는 가족들에게 저녁을 차려주고 뒷정리를 마치면 혼자 방에 들어갑니다. 누워서 쉬든지 앉아서 무엇인가를 하든지 간에 일정 시간은 반드시 혼자 있어야 한다는 걸 알게 되었거든요. 가족한테 불만이 있거나 싫어서가 아니라 그냥 잠시 '혼자' 있는 것을 즐기는 편입니다. ​딸아이와 남편은 항상 거실에서 같이 TV를 보자, 책을 읽자, 이야기를 하자 라고 하는데요. 일정 시간 혼자 있은 후에 가족과 함께 있는 걸 택합니다. 가족들 말대로 처음부터 같이 있다 보면 너무 많은 것들이 제 시야에 들어옵니다. 저녁 무렵이면 에너지가 많이 떨어지는데 그 와중에 신경 써야 할 것들까지 눈에 보이면 감당이 잘 안되더라고요. ​에너지가 바닥나면 감정의 조절도 힘들어지죠. 그래.. 더보기
집나간 메타인지 데려오기 메타인지! 나이 든 어른들도 신나서 공부하게 만든다. 여러분들 '메타인지' 들어보신 적 있으신가요. '메타인지'는 자신이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깨닫고 모르는 것은 어떻게 해야 알 수 있는지 인식하는 것을 말합니다. '아는 것을 안다고 하고 모르는 것을 모른다고 하는 것이 진정한 앎이다.'라는 공자의 말씀과 '메타인지'. 서로 일맥상통하는 것 같습니다. ​이 '메타인지'가 작동되어야 공부를 잘할 수 있다는 이야기가 돌자 아이들의 '메타인지'를 길러주려는 또 다른 사교육들이 추가되기도 한다더군요. ​요즘 블로그를 하며 '다양한 강의의 세계' 앞에서 눈이 휘둥그레집니다. 더 놀라운 사실은 수많은 강의들을 수강하는 어른들이 꾸준히 있다는 점입니다. ​왜 나이 든 어른들 중 일부는 끊임없이 공.. 더보기
삶을 매만지듯 책 읽기 어제는 제가 며칠 전 포스팅한 '1천 권 독서법'의 저자 특강이 있었어요. 참여 신청 인원이 많아서 평소 독서 모임이 있던 봄들애 인문 교육 연구소가 아닌 연수 구청에서 진행이 되었습니다. 전안나 작가님께서도 새벽 4시부터 일어나셔서 7시 전에 인천에 도착하시느라 고생을 하셨을 텐데요.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생동감 넘치는 사례와 진솔한 모습으로 감동을 듬뿍 주셨어요. ​저자 특강을 해주신 전안나 작가님, 섭외해 주신 꿈트리 회장님과 항상 수고해 주시는 허은하 회장님, 송도나비의 대표님과 이사님, 팀장님. 그리고 모든 선배님들께 참 감사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귀한 시간이었어요. ​ ​ 엊그제 저의 이웃이신 지혜로운 보라보라님께서 대전의 채움 책방에서 전안나 작가님의 강연을 들으셨다고 했거든요. ​ 지난 한.. 더보기
만화도 보고 칼국수 3종세트도 먹고 ​ 서울 애니메이션 센터는 명동역 근처에 위치해 있습니다. 이곳으로 이전해 오기 전에는 리라 초등학교 옆에 있었는데요. 딸아이가 어릴 때 남산에서 놀고 돈가스도 먹고 서울 애니메이션 센터에서 DVD 만화영화를 보며 주말을 보냈어요. 시설이 오래되어서 리모델링을 할 줄 알았는데 아예 이전을 하면서 분위기가 탈바꿈 되었습니다. 요즘 많이 유행하는 만화카페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고요. 훨씬 넓은 공간에 쾌적하게 구성되어 있어서 더운 여름이나 추운 겨울. 실내 활동의 장소로 적합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부천에 한국 만화 박물관이 있다면 서울에는 서울 애니메이션 센터가 있지요. 게다가 만화책 보는 건 항상 무료니까요. 성인들의 데이트 코스로도 좋을 듯합니다. ​ ​ ​ ​ ​ 2층에서 내려다 본 1층 모습인데.. 더보기
단독자로 살아가기 시간의 중요성. 그중에서도 혼자 견디는 시간 몇 달 전에 '1분 감각'이라는 책을 읽었습니다. 1분이라는 시간이 얼마나 가치 있는지를 알려주는 책이었는데요. 저자가 일본 메이지 대학교의 교수 사이토 다카시였어요. 그가 쓴 책 중에 '혼자 있는 시간의 힘'을 읽고도 같은 저자인 줄을 전혀 몰랐습니다. 사이토 다카시의 인생을 조금 들여다보면 그가 왜 이렇게 '시간'에 대해서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알 수 있습니다. 그는 대입 시험을 실패한 18세부터 첫 직장을 구하는 32세까지 철저하게 혼자인 '암흑의 시간'을 보냅니다. 친구도 없고 대학에도 잘 적응을 못한 그는 고독한 시간 동안 스스로를 돌아보며 공부에 몰입을 하죠. ​ ​그 후 유명 저자이자 인기 교수가 되었는데요. 사이토 다카시는 홀로 보낸 긴긴 시간과 .. 더보기
독서로 다시 태어나는 삶. 하루 한 권 완독 하라고요? 노노 상황에 맞게. 조금씩 꾸준히 읽기 예전에 책을 많이 읽던 때가 있었습니다. 재미로도 읽고 의무감에도 읽었지만 어쨌든 손에서 책을 놓지 않았었는데요. 읽고 나서 돌아서면 별로 기억이 나지 않는 경우도 상당히 많았어요. ​그 이유가 책의 내용 중 삶에 적용시킬 무엇인가를 발견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걸 한참 후에야 깨닫게 되었습니다. 책을 읽긴 읽되 수박 겉핥기식으로 읽었던 거죠. ​그 시절로 돌아갈 수는 없기에 요즘은 책을 읽을 때마다 제가 느끼고 깨달은 것 단 한 가지라도 생활 속에 스며들도록 노력하려 합니다. 전안나 작가의 '1천 권 독서법'을 읽는 동안 그런 마음을 더 다잡을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전안나 작가는 워커홀릭 사회복지사로 10년 가까이 근무하다가 삶의 벼.. 더보기
바닷가의 강아지를 생각하다 ​ 얼마 전 영흥도에 갔다 왔습니다. 영흥도에는 두 개의 해수욕장이 있는데 그중 하나인 십리포 해수욕장에는 물때를 맞춰 조개를 줍는 사람들이 많더군요. 가족단위로 놀러 와서 조개 캐시는 분들도 있었고요. 또 다른 곳인 영흥도 장경리 해수욕장에서는 좀 거닐었어요. 불과 한 달여 전만 해도 해수욕을 즐기던 사람들이 있었던 바닷가는 이제 한산했습니다. ​ ​하늘은 맑고 구름은 곧 뭉쳐져서 떨어질 것만큼 가까워 보였어요. 바닷가 근처에 코스모스까지 피어있어서 제대로 가을의 기운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 ​ 바닷가를 조용히 걷고 있는데 저 멀리서 애완견 두 마리를 데리고 오는 한 가족이 보였습니다. 강아지들 산책을 위해 나온 것 같았어요. 그때 영흥도 장경리 해수욕장 관리사무소에서 남성 두 분이 나오셨어요. 강.. 더보기
팔리는 책쓰기 특강. 온 오프라인을 넘나드는 글쓰기가 필요하다 ​ 잇콘출판사에서 진행하는 '팔리는 책쓰기' 특강에 참석을 했습니다. 책쓰기 강좌는 한 번도 들어 본 적이 없어서 어떻게 진행이 될지 궁금했거든요. 잇콘출판사의 대표이신 록산 돈읽녀님과 출판 영업 마케터 프랭크님, 셀프브랜딩 온라인 마케터 릴리제이님. 세 분의 릴레이 강의가 6시간 동안 진행되었습니다. '책 쓰기와 출판시장 현황. 그와 연계된 퍼스널 브랜딩'에 관심은 있으나 바쁘신 분들이라면 '팔리는 책 쓰기'하루 특강을 고려해 보셔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 ​ 잇콘출판사에서는 그동안 부동산 관련 책들을 출간해 왔는데요. 얼마 전에는 네이버 블로거였던 '풍백님'의 책 까지 나오면서 여러 다양한 분야의 책들을 출간 계획 중이랍니다. 출판사 대표, 록산님은 책쓰기에.. 더보기
죽은 책도 살리는 힘 간절함이 죽은 책도 베스트셀러로 만든다. ​ 이기주 작가는 딸아이가 좋아합니다. 포스팅하려고 사진을 찾아보니 이기주 작가님. 훈남이시면서도 분위기가 참 맑고 깨끗하네요. 글은 사람을 닮는다고 하던데 좋은 인상을 보니 아름답고 따뜻한 책이 어떻게 나온 건지 이해가 됩니다. 얼마 전에 딸아이가 제게 또 문자를 보냈는데요. 서점에서 이기주 작가의 책을 발견한 거예요. ​ ​ 딸아이에게 '이기주'는 '갓기주'인가 봅니다. 이기주 작가의 무엇이 이제 겨우 17세인 청소년의 마음을 움직이고 노년들의 삶도 돌아보게 만드는지 궁금했어요. ​그가 전국의 서점을 돌아다닌다는 것을 신문 기사를 통해서 본 적이 있었는데요. 잇콘출판사의 특강에서도 또 듣게 되었습니다. 이기주 작가가 2016년에 발간한 '언어의 온도'는 20.. 더보기
블로그가 내게 준 선물 9월 21일에 올린 이 포스팅이 실수로 삭제 되어 버리고 말았습니다 ㅜㅜ 9월 22일 포스팅에 함께 올립니다~ 단톡방 뒷북이라 뭐든 늦게 발견. 죄송하면서도 감사합니다. 블로그 하면서 대규모 단톡방 여럿에 참여를 하게 되었습니다. 어떤 날은 열지 않은 단톡이 수십 개, 수백 개씩 쌓일 때가 있어요. ​일일이 다 볼 수 없어서 지나칠 때도 많지만요. 될 수 있으면 누군가의 기쁜 일은 함께 기뻐하고 속상한 일에는 위로 한마디라도 건네려고 해요. 그런데 제가 최근 거의 두 달 가까이 눈이 아파서 안과 다니며 고생을 한 후로는 스마트폰을 의도적으로라도 멀리하거든요. 눈이 약해서 들여다보면 눈의 피로도가 너무 심한 거예요. 게다가 노안까지 오는 상황이라. 쿨럭~ 제 눈 건강도 조금씩은 챙겨야 합니다. ​ 그러다 .. 더보기
깜빡해도 괜찮아 김밥 맛이 왜 이래요? 김밥한테 대체 무슨 짓을 한 거죠? ​ 저는 음식을 잘 못 합니다. 겨우겨우 밥이랑 국이랑 반찬 몇 가지 해먹는 정도거든요. 제대로 된 요리를 만들어 본 적도 거의 없는데 그나마 다행히 김밥은 조금 맛을 낼 줄 알아요. (표현상 김밥이 꼭 요리라는 것처럼 보임ㅡ.ㅡ) ​재료 준비를 해서 통에 넣어 두고 딸아이가 원할 때마다 금세 금세 말아 줍니다. 처음 김밥을 먹을 때는 딸아이도 남편도 굉장히 맛있다고 합니다. ​그 김밥을 재료가 다 떨어질 때까지 서너 번에 걸쳐서 많게는 대여섯 번까지 매 끼니마다 주면 질려 해요. ​ 제가 요리 감각이 있는 사람이라면 이것저것 다른 시도를 해 볼 텐데요. 저는 곧이곧대로 김밥 재료로는 김밥만 싸는 '올곧은 여자 스타일'이거든요. ​식구들이 나중에.. 더보기
계단오르기 시작 어제 습관에 관한 포스팅을 쓰면서 '계단 오르기' 말씀을 드렸는데요. 이웃님들 중 몇 분이 관심을 보여 주셔서 '매일 운동의 동기부여'가 되는 것 같습니다. 건강에는 누구나 관심이 있지만 시간과 비용과 노력을 들여서 매일 운동을 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죠. ​'운동 결심'은 늘 하지만 다른 일들 앞에 슬그머니 자취를 감출 때가 많습니다. ​ ​딸아이 덕분에 어쩌다 계단을 오르게 되었을 뿐 저는 계단 오르기의 운동 효과를 몰랐어요. 애초에 관심 자체가 없었으니까요. ​'엘리베이터 두고 힘들게 계단을 왜 올라가?' 이해가 되지 않았죠. 이제 와서 살펴보니 '계단 오르기 운동 효과'가 참 많더군요. ​대사증후군, 당뇨, 고지혈증, 고혈압, 심혈관 질환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또한 노화 억제와 치매.. 더보기
습관 한번 바꿔 보겠어 습관은 결심 없이 매일 반복하는 선택. 겨.우. 마음을 내어도 좋아. 습관에 관련된 책들이 많이 있습니다. 예전에도 한두 권씩 읽었지만 저에게 실질적 변화는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제 습관에 특별한 불만을 가지지 않던 철없던 시절이었기 때문에 그런 책을 읽어도 저에게 적용시킬 생각조차 못 했던 거지요. ​하지만 나쁜 습관을 버리고 새로운 습관을 몸에 새기기로 결심한 지금은 조금 다릅니다. ​주변의 얘기대로라면 늙은 나이임에는 분명하지만 좋은 습관을 보면 따라 하고 싶어집니다. ​'이 무슨 주책인가? '그렇게 생각하지는 않을거예요. ​'늙어도 참 바람직하고 건강하게 늙는 중이군.' 스스로를 격려하고 쓰다듬어 줄 겁니다. ​ ​​ 찰스 두히그의 '습관의 힘'에서 습관에 관해 정의를 해 두었습니다. ​습관은 .. 더보기
맥주 없는 세상을 살게 될 줄이야. 금주 8개월. 맥주 앞에 이대로 무너지는 걸까요? 이틀에 한번 꼴로 맥주 한두 캔을 마시던 저는 올해 초부터 술을 끊었습니다. 술꾼? 은 아니었지만 같이 사는 남편의 영향으로 맥주를 차가운 음료 정도로 여기며 살아왔었죠. 그랬던 제가 8개월 넘도록 맥주 포함 어떠한 술도 입에 대지 않고 있습니다. 성급하긴 해도 금주에 성공할 것 같은 예감이 조금 들기도 합니다. ​​ 그런 저한테도 한 번의 위기가 있었어요. 여름휴가 여행지에서였는데요. 37도 폭염을 뚫고 하루 종일 재래시장과 문학관을 돌며 10킬로미터 이상 걸었던 날. 차가운 맥주 생각이 절로 나더군요. 예전엔 하루 종일 땀 흘리거나 지친 일이 있으면 남편이랑 마트에 꼭 들러서 맥주를 종류별로 사 와서 집에 오자마자 냉동실에 집어넣었어요. ​그 사이 청.. 더보기
거절의 며느리 거절하고 남은 에너지는 오로지 저를 위해 쓸 거예요. 추석 기간 동안 몇몇 이웃분들의 블로그를 봤어요. 저처럼 추석 음식 준비로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분도 계신 반면 많은 분들께서 음식 장만, 시댁 방문 등으로 바쁘시더군요. 게임의 단계별 미션 완료처럼 나물 무치기, 전 굽기, 식사 준비 등등을 묵묵히 해내시는 모습들을 보면서 카톡방과 블로그 댓글에 '위로나 응원'의 말을 올려야 한다는 나름의 사명감도 생겼어요. 그래서 시어머니 모시고 사시면서 일가친척 방문 음식까지 전부 하셔야 했던 이웃 한 분께는 '대단하세요. 복받으실 거예요'라는 말씀을 드렸죠. ​그 힘겨운 가사노동 앞에 '수고하셨어요. 애쓰셨어요'라고만 말하기에는 뭔가 부족하게 느껴졌어요. 그래서 진심으로 잘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이웃분께 행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