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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생각

바닷가의 강아지를 생각하다

얼마 전 영흥도에 갔다 왔습니다. 영흥도에는 두 개의 해수욕장이 있는데 그중 하나인 십리포 해수욕장에는 물때를 맞춰 조개를 줍는 사람들이 많더군요. 가족단위로 놀러 와서 조개 캐시는 분들도 있었고요.

또 다른 곳인 영흥도 장경리 해수욕장에서는 좀 거닐었어요. 불과 한 달여 전만 해도 해수욕을 즐기던 사람들이 있었던 바닷가는 이제 한산했습니다.

하늘은 맑고 구름은 곧 뭉쳐져서 떨어질 것만큼 가까워 보였어요. 바닷가 근처에 코스모스까지 피어있어서 제대로 가을의 기운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바닷가를 조용히 걷고 있는데 저 멀리서 애완견 두 마리를 데리고 오는 한 가족이 보였습니다. 강아지들 산책을 위해 나온 것 같았어요.

그때 영흥도 장경리 해수욕장 관리사무소에서 남성 두 분이 나오셨어요. 강아지에게 인식표가 있냐는 질문을 가족들에게 던집니다.

그러고 나서 손에 든 기계를 강아지에게 가져다 대더군요. '삑'하는 소리가 났습니다. 그 소리가 들릴 때까지 강아지 두 마리는 모래사장을 분주히 왔다 갔다 하느라 정신이 없었어요.

절차를 마치고 나서 가족들과 함께 애완견은 신나게 바닷가를 뛰놀았습니다.

왜 그런 확인 절차가 필요한 것인지 궁금해서 관리사무소분들께 여쭤봤어요. 해수욕장은 기본적으로 애완견 출입 금지 구역이라고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애완견을 데리고 들어오려면 출입관리 기록에 견주의 이름과 연락처를 적고 강아지가 등록되어 있다는 인식표까지 확인 후 들어갈 수 있다고 해요.

최근에 영흥도 장경리 해수욕장의 청년회가 주축이 되어 인식 기계까지 구비하여 철저히 관리를 한다고 하더군요.

다른 해수욕장들도 마을 자치 기구에 의해 '애완견 인식표' 확인 작업들을 해나가려고 하나 봅니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요? 눈치채셨죠?

맞습니다. 여러분들이 예상하신 바로 그 이유입니다.

키우던 애완견을 섬의 바닷가로 데리고 와서 유기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기 때문에 궁여지책으로 생각해 낸 방법이라고 했습니다.

영흥도 장경리 해수욕장 마을 청년회장님 말씀을 들었는데요.

사람들이 강아지를 데리고 놀러 나온 것처럼 와서 슬쩍 버려놓고 떠나버린다는 겁니다. 강아지들은 섬을 떠나지 못하고 주인이 올 때까지 기다리며 배회를 한다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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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내용이 궁금하시면 아래 주소로~~​

 

영흥도. 장경리 해수욕장. 애완견 데리고 바닷가에 가시나요?

​​얼마 전 영흥도에 갔다 왔습니다. 영흥도에는 두 개의 해수욕장이 있는데 그중 하나인 십리포 해수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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