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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생각

나만의 공간 찾기

가족과 일정 시간 떨어져 지내려는 나, 문제일까?

저는 가족들에게 저녁을 차려주고 뒷정리를 마치면 혼자 방에 들어갑니다. 누워서 쉬든지 앉아서 무엇인가를 하든지 간에 일정 시간은 반드시 혼자 있어야 한다는 걸 알게 되었거든요.

가족한테 불만이 있거나 싫어서가 아니라 그냥 잠시 '혼자' 있는 것을 즐기는 편입니다.

딸아이와 남편은 항상 거실에서 같이 TV를 보자, 책을 읽자, 이야기를 하자 라고 하는데요. 일정 시간 혼자 있은 후에 가족과 함께 있는 걸 택합니다.

가족들 말대로 처음부터 같이 있다 보면 너무 많은 것들이 제 시야에 들어옵니다. 저녁 무렵이면 에너지가 많이 떨어지는데 그 와중에 신경 써야 할 것들까지 눈에 보이면 감당이 잘 안되더라고요.

에너지가 바닥나면 감정의 조절도 힘들어지죠. 그래서 제 나름의 에너지를 끌어올릴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해요. 일명 '예열 타임'입니다.

그 예열이 혼자 방에 들어가 있는 동안 천천히 되는 거죠. 그때의 '방'은 온전한 저만의 공간이 됩니다.

 

퍼스널 스페이스는 물리적이면서도 정신적인 공간.

어느 날 책 한 귀퉁이에서 '퍼스널 스페이스'의 의미를 보게 되었는데요. 저의 상황에 이리저리 맞춰서 생각을 해 볼 수 있었습니다.

일단 '퍼스널 스페이스'는 다른 사람에게 방해받고 싶지 않은 공간, 무의식적으로 생각하는 자신만의 물리적 공간을 말한다고 합니다.

그 내용을 보는 순간 어릴 적 남자 짝꿍과 다투면 책상에 색연필로 금그어 놓고 넘어오지 못하게 하던 생각이 떠올랐어요. 짝꿍 역시 제 공책이 금을 넘어가면 제 쪽으로 밀쳐냈죠.

우리 둘 다 자신들의 공간으로 상대방이 한 발짝도 넘어올 수 없도록 경계했었는데 이게 바로 '퍼스널 스페이스'를 확보하기 위한 경쟁이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자기 주변의 일정한 공간을 자기 것이라고 생각하며 무의식적인 경계선인 퍼스널 스페이스(personal space)를 가지고 있다.

​- 문화 인류학자 에드워드 홀.

다음 내용이 궁금하시면 아래 주소로~~

https://blog.naver.com/leeha517/221664468236

 

나의 퍼스널 스페이스, 반드시 지켜져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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