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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생각

나태주 시인 "딸기 철"의 딸기 같은 내딸 딸아이는 딸기를 좋아한다. 과일중에서 딸기를 가장 좋아한다.'이왕이면 가격대비 양이 많은 과일을 좋아하지.....' 1킬로그램에 돈 만원 남짓한 딸기를딸아이 혼자 이틀이면 다 먹는다. 딸기가 나는 철부터 들어가는 철까지거의 떨어지지 않고 딸기를 먹는다. 예전만해도 봄에 나던 딸기를하우스 재배로 한겨울에도 만날 수 있으니. 겨울 내내 스티로폼 박스에 담긴 딸기를 정신없이 먹었나 보다. 같은 가격에도 어느 날은 무른 딸기를 만날때도 있는데그럴 때는 딸기를 씻는 내내 속상하다. 비싼 만큼 가장 좋고 싱싱한 딸기를 딸아이에게 먹이고 싶으니까. 싱싱하지 않은 딸기를 제 값 주고 산 날은 두고두고 후회를 한다. 아까 살 때 옆에 있던 딸기를 샀어야 했는데...그게 더 싱싱했을 거야. 싱싱한 딸기를 씻을때면나도 모르.. 더보기
키 크고 싶은데 채식주의해도 돼요? 지인의 아이가 키가 작아 고민 끝에 성장호르몬 주사를 맞는다고 한다. 매일 주사를 맞는 것이 보통 일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그런 선택을 한 까닭은아이 스스로 키가 작아서 받는 스트레스가 너무 크기 때문이라고 했다. 만족할 만한 큰 키를 가진 사람들은 작은 사람의 심정을 속속들이 알기가 쉽지 않을테지만..요즘 아이들의 대부분은 큰 키를 원한다.그런데 성장 검사 결과 큰 키는 커녕 조만간 성장판이 닫힌다는 얘기를 들으면그때부터 멘붕이 오는 것이 사실이다. 딸아이도 키가 크기를 간절히 원해서 키성장 전문 병원을 갔었다.검사 결과 성장판이 95%나 닫혔다고 해서 얼마나 실망을 했는지 모른다.약 처방은 아직 완전히 닫히지 않은 성장판을 유지하면서 성장을 촉진시키기는 쪽으로 받았다.사실 얼마나 효과가 좋으려나 싶었지.. 더보기
승차거부하지 않는 대신 3000원 추가운임 나는 택시 타기를 굉장히 꺼린다. 택시 승차 후 불쾌한 경험이 꽤나 많았었기에 어지간해서는 내 돈 주고 그런 일을 또 겪고 싶지 않아서다. 물론 택시 기사님들 중에 선량하고 친절하셨던 분도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그들의 친절이 기억나지 않고 몇몇 기사들의 불친절하고 모욕적이었던 태도들만 기억이 나는 것은.... 지금 생각해 봐도 그 정도가 심했기 때문이다. 회사 다닐 당시 여의도로 가려면 대방역에서 버스나 택시를 타야했는데 신입 시절. 늦어서 택시를 타게 됐다. 그런데 기사가 출발을 하지 않는 것이었다. 당시는 25년 전이었고 나는 대학을 갓 졸업한 미스였기에 중년 기사 아저씨에게 미주알 고주알 얘기를 할 배짱이 없었다. 기사는 내게 물어보지도 않고 한 남자를 합승 시켰다. 나는 보조석 뒷자리(사장 자리.. 더보기
다른 나라의 캥거루족 명칭 캥거루족이 우리나라만의 문제라고 할 수 없는 것이 세계 여러 나라에도 장성한 자식을 먹여 살리는 부모들이 존재하는 모양이다. 각국의 캥거루족 명칭은 다음과 같다. 대한민국 - 장성한 자식이 부모의 지원을 끊임없이 받고 있는 '캥거루족' '빨대족' 미국 - 2000년대 중반 생긴 신조어, 부모에게 얹혀사는 미혼 자녀 '트윅스터' '이도 저도 못 된다'는 뜻을 가진 단어 '비트윅스트(betwixt)'에서 나온 말로, 성인이 된 뒤에도 고용이 불안정해 부모에게 기댄다는 뜻. 이탈리아 - 어머니가 주는 밥을 먹고 사는 성인자녀 '맘모네(mammone)' 캐나다 - 다 키워서 내보냈는데 도로 돌아왔다는 뜻으로 '부메랑키드' 영국 - 부모 호주머니에서 연금 축내는 자식(kids in parents' pockets .. 더보기
여전히 자립 계획 중인 캥거루족 요즘 중년 부인들 중에는 밖에서 운동하다가도 다 큰 자식에게 점심을 차려 주기 위해 서둘러 집으로 돌아가는 이가 있다고 한다. 취업하기가 힘든 통에 공부 기간이 길어지다보니 하나라도 제때 챙겨 먹여야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겠지만 그런 마음의 크기만큼 부담감 또한 있을 것이다. 성인이 되었으면 마땅히 제 용돈이며 생활비 정도는 벌어 쓸 수 있어야 하는데 취업 성공을 목표로 부단히 공부만 하고 있는 자식을 보면 속이 터진다고 한다. 아니, 이 나라는 어떻게 된게....무슨 공부를 이토록 오래 해야 한단 말인가. 초등, 중등, 고등, 대학. 경우에 따라서는 대학원에 박사 과정까지. 자신이 관심있는 분야의 공부를 정말 좋아하면서 괴롭지 않게 그 과정을 유지해 나갈 자신이 있는 사람들은 공부를 하는 게 맞다. 하.. 더보기
커리 6 농구화를 만든 소녀 라일리에게서 배우다 20년 넘게 살림을 하다보니 불필요하게 쌓이는 살림 살이 개수 못지 않게 생각들도 쌓여서 화석이 되어 버렸다. 단단히 굳어져버린 생각들의 대부분은 걱정거리나 고민들이다. 걱정과 고민을 한다고 해서 순식간에 그것들이 해결된 적은 한번도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돌아서면 또 다른 걱정과 고민의 늪에 빠진다. 어떨때보면 인간은 일부러 걱정과 고민을 만들어 내기 위해 태어난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굳은 뇌를 더 굳은 생각들로 가득 채우고 살아가는 사이 몸의 움직임은 둔해지고 실행력은 제로에 가깝게 된다. 그런 나를 각성시키는 것은 간간이 들려오는 이런 소식들이다. 작년 11월. 미국의 9세 소녀 라일리가 미국 프로농구(NBA) 수퍼스타 커리에게 편지를 보낸다. 라일리는 커리의 열혈팬이어서 커리 농구화로 알려.. 더보기
새들의 추락을 보는 우리의 자세 얼마전 고속도로를 지나는데 방음벽에 그려진 새그림을 보고 딸아이가 물었다. 방음벽에 새그림이 있을 때도 있고, 없을 때도 있는데 그 차이는 무엇이냐고. "관심의 차이? '새 스티커'를 붙이지 않은 벽이 새들에게 얼마나 위험한지를 알지 못하는... 사람들의 무관심." 일괄적으로 투명방음벽이나 건물의 투명 유리창에 '새 스티커'나 '충돌방지용 불투명 스티커'를 붙이도록 할 수 없는 모양이다. 관련법이 없어서 강제하지 않으니 어느 방음벽에는 스티커가 있고, 또 다른 곳에는 없다. 날아다니는 새들이 스스로의 목숨을 복불복에 의지해야 하는 셈이다. 고속도로 뿐만 아니라 아파트나 학교 주변에 투명 방음벽을 설치한 곳도 많다. 투명 방음벽의 장점은 소음을 방지하면서도 시야 확보는 가능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장.. 더보기
60살 바비인형 - 넌 무엇이든 될 수 있어(Yon can be anything) 지나고 나서야 알았지만 3월 9일은 바비인형의 생일이라고 한다. 방탄소년단 슈가 그리고 내 딸아이의 생일이라고만 생각했지.. 바비 인형도 같은 날 태어났을 줄 어떻게 알았으랴. 바비는 벌써 탄생 60주년이 되었다니 환갑인 거다. 나보다도 열살이나 많은 인생 선배이다. 전 세계 소녀들에게 한껏 사랑받는다는 바비인형을 눈여겨 보지 않았던 것은 나의 성향때문이었다. 어렸을 적의 나는 9등신에 가까운 금발미녀보다는 털이 북실북실한 곰인형을 좋아했었고, 그런 내가 낳은 딸아이 역시 집에 있던 바비 인형을 먼지떨이 대신으로 활용했다. 다리를 붙잡고 거꾸로 든채 긴 금발머리로 책상의 먼지를 털어내던 어린 딸아이의 모습을 보며.... 평범을 넘어선 특이? 또는 특이를 넘어선 기괴함? 같은 복합적 감정을 느끼곤 했었다... 더보기
두꺼비는 왜 황소개구리를 죽였을까? 연어는 산란을 위해 수천킬로미터의 바다를 거쳐 태어난 강으로 되돌아간다. 연어는 낮의 길이가 바뀌는 것으로 계절을 파악하고 하지가 다가오면 태어난 강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된다고 한다. 본능에 의거해서 그 먼 길을 찾아간다는 것은 경이에 가깝다. 그리고 그곳에 산란을 하고 어미 연어는 죽어간다. 연어와 같이 믿기 어려운 회귀본능은 아닐지라도 두꺼비도 특이한 본능이 있다는 걸 처음 알았다. 두꺼비가 매년 같은 곳에서 알을 낳는다는 사실. 의외였다. 풀숲이 다 거기가 거기일텐데 어찌 자기가 알을 낳았던 장소 예를 들면 연못, 습지, 논두렁들을 정확히 기억하는지.... 외관상 미련맞아 보이는 두꺼비가 그리 영특할 줄 누가 알았으랴. 번식 장소에는 늘 수컷이 먼저 와서 암컷을 기다린다고 하는데 개체수가.. 더보기
소음을 두려워하지 않는 사람들이 두렵다 지금으로부터 한 20년 전 쯤 처음으로 새아파트에 이사를 간 적이 있었다. 아파트는 깔끔했고 구조도 좋았고 마음에 쏙 들었다. 이런 아파트라면 평생도 살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런데 웬걸. 윗집에서 날마다 아이들이 쇠로 된 식탁의자(그 당시 주물 식탁과 의자가 유행했었다)를 끌고 다녔고 장난감을 바닥으로 집어 던지고 쿵쿵 뛰는 것은 물론 바닷가에서 주워 온 조개껍데기와 돌맹이들을 욕실 바닥에 던져대며 시끄럽게 놀았다. 아침부터 밤까지 무차별적으로 내는 소음에 견디다 못해 인터폰을 한번 했고, 그 후에 직접 방문을했었다. 나중에는 비싼 케잌까지 사다 바쳤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음은 줄어들지 않았고오히려 적반하장 '까다로운 아랫집 인간' 취급을 받으며 봉변을 당했다. 내 나이 또래의 그녀는 당당하다 못해 .. 더보기
가장 빨리 노화하는 기관은 '눈' ​사람의 인체에서 가장 빨리 노화하는 기관이 바로 '눈'이라고 한다.아침부터 밤까지, 눈을 떠서 눈을 감는 그 순간까지 잠시도 쉬지 않고 우리는 '보는' 행위를 한다. 그럼으로 인해서 활성산소가 끊임없이 생성이 되고 스마트폰 사용으로 인해 눈의 노화는 더욱 급속도로 진행되고 있다. ​어렸을 때 노인들의 눈을 보면서 들었던 생각이 있다. '눈의 빛깔이 왜 저렇게 이상하지?'검은 동자와 흰 동자의 경계가 모호해지는 것을 보며 어린 나는 의아했었다. 그것이 노화로 인한 것이라는 걸 몰랐으니까....연로하면 모든 신체기관 역시 늙고 낡아진다는 것을내가 나이들면서 직접 겪어보며 확실히 깨닫고 있다. 나의 눈 빛깔조차 예전처럼 선명하지 않다는 걸 거울을 보며 느낀다.나이 50에 많은 변화를 몸으로 느끼며 감당하고 .. 더보기
복고를 넘어 뉴트로- 부뚜막 같은 휠라 운동화의 굽을 보라 엊그제 아이 생일이라서 저녁을 먹을 겸 외출한 김에 백화점까지 들르게 되었다.요사이 매출이 떨어져서 백화점들마다 자구책을 강구하느라 혈안이 되어 있다고 들었는데우리가 간 백화점은 예외인 것 같았다. 손님들이 많았다. 그 이유가 뭘까 이리저리 살펴 보았더니 중저가의 물건들과 예상 외의 파격 상품들이 꽤 있었고그것이 사람들을 끌어들이는 이유같았다.NC백화점이었는데, 혹자는 그게 무슨 백화점이야 할지 모르겠다. 쩝.백화점하면 롯데, 현대, 신세계지.. 뉴코아가 백화점 축에나 껴? 라며...어쨌든 보통의 백화점들이 고급화를 추구할 때 NC백화점은 중저가, 문턱 낮은 백화점, 혹은 마트 마실 나가듯 구경 갈 수 있는 백화점(너무한가??)전략으로 손님을 끄는 것 같은 인상을 받았다. 아이는 철들기 전에는 돈을 못 .. 더보기
위험한 풍선도 있다 아이가 작년에 마켓 페스티벌에 가서 풍선을 받아왔었다. 카상무(카카오톡의 상무)라 불리우며 카카오 매출의 1등 공신으로 위엄을 떨치는 라이언의 얼굴 모양 풍선이다. 이 풍선은 바람이 조금이라도 빠질라치면 지탱하고 있는 빨대같은 막대기에서 풍선을 빼내어 입으로 불면 원상복귀된다. 처음하고 똑같이 빵빵해진 카상무 라이언을 볼 수 있다. 요즘엔 풍선이 이런식으로 많이 나온다. 예전만 해도 풍선에 헬륨가스등을 넣어서 줄로 연결하여 그 끝에 묵직한 엽전 모양의 쇠고리를 묶어 팔았었다. 그러다가 줄이 끊어지면 백발백중 하늘로 날아가 버리곤 했었다. 풍선이 아깝다고 생각했을지언정. 그 풍선으로 인해 거북이나 바닷새가 죽는다는 사실은 꿈에도 몰랐을 것이다. 나도 최근에야 알게 된 사실이다. 풍선과 같은 '연성 플라스틱.. 더보기
35개월 배변 훈련이 쉬운 일이던가. 딸아이도 35개월을 전후하여 아기 변기에 앉았었다.아이가 걸음도 말도 또래보다 늦었기에 배변도 늦을거라 생각했던 것 같다.그런데 "늦다"라는 말은 맞지 않는다는 것을 나중에야 알게 되었다.내 아이가 다른 아이보다 늦은 게 아니었다.그저 내 아이는 자신의 속도에 맞춰 살아가고 있던 것이었다. 35개월 전에는 배변을 부드러운 기저귀에 하고 싶다는 욕구만을 고집하고 싶었던 거다. 차갑고 딱딱한 변기에 보들보들한 아기 자신의 궁둥이가 닿는다는 것은.굉장히 낯설고 충격적인 경험일 것 같다. 내가 아기라도 절대 기저귀를 떼고 싶지 않을 듯하다. ​ 아,, 솔직한 얘기로 똥, 오줌 싸는 것도 또래별 평균 월령이라는 것이 있단 말인가? 아기 본인의 조절 능력이 되면 약간의 차이일뿐 결국은 대부분 배변훈련이 된다. 그저.. 더보기
국민소득 3만달러 시대, 나는 넉넉해 진 거니? 2006년 국민 소득 2만 달러를 넘어선지 12년 만인 지난해. 1인당 국민 총소득(GNI)은 3만 1349달러 (3449만원)였는데 처음으로 국민 소득 3만 달러를 돌파했다. 이는 곧 선진국의 관문을 통과한 것으로 받아들여지는 지표인 셈이다. 1인당 국민 총소득은 우리나라 국민이 국내외에서 벌어들인 임금, 이자, 배당 등 각종 소득을 모두 합친 것이고 이는 국민의 소득 수준을 파악하는 데 주로 쓴다. 국가 경제 규모를 파악하는 데 주로 쓰는 국내총생산(GDP)와는 구별된다. ​ 국민 총소득이 3만 달러가 되어도 체감 소득 수준이 낮게 느껴지는 것은 국민소득 중에는 가계와 기업, 정부 모두의 몫이 포함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경제 주체가 지난해 100원을 벌었다면 그중 가계의 몫은 56원이고 나머지는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