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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생각

초등생 유튜브 '게임' 컨텐츠와 초통령 '도티' 초등학생 10명중 7명이 매주 유튜브를 시청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얼마나 자주 유튜브를 시청하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32.3%가 '매일 본다'고 답했고, 20.8%는 일주일에 3번 이상. 21.3%는 일주일에 1번 이상 본다고 했다. 초등학생들이 TV에 나오는 연예인은 몰라도 유튜브 크리에이터들은 알고, 유명 크리에이터들에게는 열광한다. TV보다 유튜브를 자주 접하는 초등학생들 입장에서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그중 초등학생들이 가장 좋아하는 유튜브 분야는 단연 '게임 소개나 방법'이라고 한다. 초등학생들의 대통령인 초통령으로 불리우는 '도티' 역시 마인크래프트 게임을 소개하는 유명 크리에이터다. 마인크래프트 게임을 배우는 것보다 도티가 누구인지 알아보는 편이 초등학생들을 이해하는데 더 도움이 될 것.. 더보기
말 잘하는 법- 말의 내공 말 한마디로 천냥 빚도 갚는다고 하지만 그 말 한마디 잘못해서 타인에게 상처를 주어 평생의 견원지간이 되기도 한다. 누구나 한두 번쯤은 말실수를 한 적이 있을 것이다. 자리에 어울리지 않는 불필요한 이야기는 가끔씩 설화(舌禍)를 몰고 와서 곤경에 처하게 만들기도 하니까. 말을 아나운서처럼 잘할 필요는 없으나 인간관계 속에서 나를 드러내고 남을 이해하는 편리한 수단으로 '말'이외에 무엇이 있을까 싶다. 그만큼 말이 중요한 시대에 말을 잘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과 강의들도 많다. 내가 읽은 은 말을 잘하기 위한 첫 번째 단계로 을 강조한다. 고개가 끄덕여진다.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다 보면 서로가 서로의 성품과 교양과 사려깊음의 정도를 알 수 있게 된다. 말 잘하는 것은 결국 나에 대한 성찰과 타인에 대한 이.. 더보기
나와 내 딸과 화초의 전성기 6년 전에 이사를 하면서 텅텅 빈 아파트를 뭘로 채울까 하다가 화초를 들였다. 그 전에도 화초는 있었으나 늘 내 손에만 들어오면 죽어 나갔다. 하도 죽으니까... 화초가 꼴도 보기 싫어졌었다. '아, 내가 무슨 짓을 했다고 툭하면 죽냐??' 죽은 생명을 내 손으로 뽑아내는 건 생각보다 상당히 속이 상하는 일이었다. 빈 화분만 십여 개 넘게 창고에 쌓아 놓았다가 필요하다는 친구에게 줬었다. '다시는 키우지 않을 거다.' 환경은 결심을 손바닥 뒤집듯 만들기도 한다. 넓은 아파트를 채워 줄 품위 있어 보이는 화초 5종 세트를 홈쇼핑에서 방송하길래 얼른 주문했었다. 주문하면서 '쟤네들이 내 손에서 죽지 않는 기적이 있을 수도 있지' 생각했다. 결과적으로 6년 가까이 흐른 지금 완전히 죽고 사라진 녀석은 딱 하나.. 더보기
미니멀라이프 도전? 집안에 물건이 너무 많다. 물건들로 넘쳐난다. 그런데 나는 한번도 그것들을 버려야겠다는 생각을 해 본 적이 없다. 그저 제 자리에 잘 넣어두면 된다고 생각해 왔다. 나한테 있어서 집청소는 물건 정리정돈과 바닥 쓸고 닦기까지였다, 무언가를 골라내어 버리는 건... 그럴 필요가 없었다. 왜냐하면.... 나는 아주 어리석게도 이 많은 물건들을 집안에 정리하기 위한 선택으로 아파트 평수를 넓혔기 때문이다. 6년전 세식구가 살던 34평 아파트는 책과 짐들로 터져 나가기 직전이었다. 책장으로 도배가 된 거실은 더 이상 휴식 공간이 아니었다. 남편과 내가 사다 모은 책 위에 아이의 책까지 더해지자 감당이 되질 않았다. 나한테는 더 넓은 공간이 절실히 필요했다. 마침 우리집 근처에 후분양한 45평 새 아파트가 미분양 .. 더보기
거악(巨惡)과 맞서는 슬로바키아 여성 대통령 슬로바키아에서 여성 대통령이 탄생했다는데 정치 신인인 그녀가 던진 당찬 말이 인상적이다. "거악(巨惡)과 싸우기로 마음먹었다" 그녀가 누구인지, 슬로바키아는 정확히 유럽 어디에 있는지, 어떤 상황에서 슬로바키아 국민은 정치에 문외한이었던 이 젊은 여성을 대통령으로 선택했는지 궁금해서 이전 기사들을 찾아 보았다. 그녀의 이름은 주사나 카푸토바(45). 슬로바키아에서 환경운동을 하는 변호사였다. 카푸토바는 14년간 수도 브라티슬라바 인근의 고향 마을 페지노크에서 불법 폐기물 매립 문제를 두고 투쟁하여 왔다. 이후 대법원이 매립 불허 판결을 내리면서 2016년 환경 분야의 노벨상인 골드만환경상을 받기도 했다. 슬로바키아는 유럽의 내륙에 위치해 있고 1000여년 동안 헝가리의 지배를 받아왔다고 한다. 1918년.. 더보기
초등 인싸템 트윙클 붙임머리 몰라요? 초등 학생들 사이의 인싸템은 한번 입소문이 나면 거의 대부분 아이들이 한 두개에서 많게는 수십개씩 사기도 한다. 인싸템을 가지고 있지 않으면 아싸가 될 수도 있어서 아이들은 적극적으로 구매에 나선다는 것이다. 여기서 나같은 중년을 위한 용어 정리를 해보면 인싸- 인사이더. 인기인. 친구 많은 애들/ 아싸-아웃사이더. 주변인. 친구 없이 혼자 노는 애들/ 인싸템-인사이더 아이템. 인기인이 되기 위한 필수 물품/ 핵인싸- 인사이더 중의 핵. 최고 인기인/ 핵인싸템- 최고 인기있는 물품/ 구매각- 꼭 구매해야 한다는 뜻 예) 아싸 ㄴㄴ 핵인싸템 구매각? 의미) 아웃사이더는 싫어요. 인사이더중의 핵심이 되는 물품 구매하실래요? 요즘 유행단어를 모르면 아예 문장 의미 파악이 안된다. 그래서 오늘도 난 부지런히 여.. 더보기
발상의 전환 아들러 심리학 기시미 이치로의 책 이 세권의 책으로 나는 아들러 심리학을 아주 살짝 알게 되었다. 기존에 우리가 알고 있던 프로이트와는 여러 지점에서 정반대에 서있는 아들러에 대해 알게 된 것도 재미있었다. 프로이트는 리비도(성적욕구)가 인간 성격 특성의 기초라고 했으나아들러는 열등감이야말로 리비도를 대체하는 성격 특성의 기초라 여겼고전쟁 후 프로이트는 '인간에게는 공격 욕구가 있다'라고 생각했으나아들러는 '인간은 친구다'라고 말하며 자신의 심리학의 핵심인 '공동체 감각'을 이끌어 냈다. 아들러는 자신이 프로이트의 제자로 잘못 알려지는 것을 극도로 꺼려서 제자가 아닌 동등한 지위의 연구자로 초빙되어 함께 연구를 했었다는 초대장을 항시 지니고 다녔다고 한다. 초창기에는 프로이트를 지지했으나 심리학에 있어서 두 사람의 견.. 더보기
브루나이의 동성애 투석형 동남아시아에 위치한 브루나이는 말레이시아나 인도네시아 등 주변 이슬람 국가보다 훨씬 보수적인 이슬람 국가로 알려져 있다. 그래서 술, 담배도 금하고 일체의 밤문화도 없으며 관광객이나 선교사들의 포교활동 역시 금지한다. 인구는 적은데 풍부한 원유와 천연가스로 1인당 국민소득 3만달러를 넘는 자원 부국인 브루나이는 국민들에게 무상교육과 의료비 지원등 복지에 신경을 쓰는 나라로 알려져 있다. 브루나이 국왕이 사는 왕궁은 방만 1800여개, 화장실 300개 가까이라고 하니 그 규모가 어느 정도일지 가늠이 되며 브루나이 투자청 소유의 '도체스터 컬렉션' 럭셔리 체인이 운영하는 고급 호텔이 유럽과 미국에도 여러개 있다고 한다. 외적으로 보기에 부족함이 없어 보이는 그런 브루나이가 5월 1일부터 개정 형법을 시행한다.. 더보기
오랑우탄 오랑이는 잘 살고 있을까? 2013년 동물보호시민단체 카라(대표 임순례)는 체험동물원 내에서 전시중인 오랑우탄, 샴악어, 바다코끼리 등에 대한 동물 학대 문제를 제기하며 테마쥬쥬(쥬쥬동물원)를 경찰에 고발하였다. 특히 오랑우탄과 같은 영장류쇼 관람 거부에 시민들의 자발적 참여를 유도하는 운동도 하였다. 에버랜드의 경우는 2015년에 영장류 동물쇼를 폐지하기로 카라와 약속을 하였지만 테마쥬쥬는 계속 진행하였기에 경찰에 고발조치 되었고 그로부터 4년 간 카라와의 치열한 법정공방을 치루게 된다. 20여년 전쯤 제주도에 어린 조카를 데리고 가족들과 함께 여행을 간 적이 있었다. 집안의 첫 아이였던 까닭에 모든 가족들은 한결같이 녀석을 아꼈고 더 좋은 곳으로 데리고 가서 아이가 좋아할 만한 구경을 시켜 주고 싶었다. 그렇게 해서 간 곳이 .. 더보기
퍼스널 스페이스를 지켜줘 사람은 누구나 자기 주변의 일정한 공간을 자기 것이라고 생각하며 무의식적인 경계선인 퍼스널 스페이스(personal space)를 가지고 있다. - 문화인류학자 에드워드 홀. 퍼스널 스페이스는 다른 사람에게 방해받고 싶지 않은, 무의식적으로 생각하는 자신만의 물리적 공간이다. 책상의 가운데 금을 넘어오는 짝꿍의 노트를 밀어내고 버스에서 옆사람 없는 자리에 앉으려 하고 ATM기계의 접근 방지 테이프가 바닥에 붙어있는 그런 상황들을 생각해 보면 퍼스널 스페이스를 쉽게 이해할 수 있다. 그런데 이것은 꼭 공간에만 한정된 개념이 아닌 심리적인 것에도 해당이 된다. 퍼스널 스페이스는 단순히 물리적 거리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마음의 거리다 - 문화인류학자 에드워드 홀. 1미터 내외로 알려진 이 퍼스널 스페이스는 나.. 더보기
에너지 흡혈귀 트와일라잇 시리즈는 어릴 때 딸아이가 좋아했었던 영화다. 뱀파이어 남자(로버트 패틴슨)와 고등학생 여자(크리스틴 스튜어트)의 종족(?)을 뛰어넘는 사랑 이야기였다. 뱀파이어이긴 해도 사람의 피를 먹지않는 '채식주의자'로 등장하는데 결국 이 남자를 무척이나 사랑한 여자, 스스로가 피를 빨려서 뱀파이어가 되어 훗날 둘이 결혼 하고 아기도 낳고 적도 물리치며 행복하게 잘 산다는 식의 내용이었다. 평론가들이 인색하게 평가를 해도 개개인의 취향에 따라 재미있고 즐겁게 영화관람을 하면 영화로써의 가치는 충분하다고 생각하는지라... 내게 트와일라잇의 뱀파이어에 관한 추억은 꽤 괜찮은 편이다. 그런데 영화 속 뱀파이어가 화면이 아닌 현실로 스멀스멀 기어나와 생존을 위협할 때에는 이야기가 달라진다. 뱀파이어가 내 목을 .. 더보기
사생활 침해하는 학교 지금으로부터 39년 전인 초등학교 4학년때 복도 청소를 하고 있는데학부모 한명이 담임 교사와 복도에서 얘기를 나누며 자꾸만 나를 힐끔거렸다.그러더니 내게 눈짓으로 뭐라고 했는데...부모 눈치도 못 알아먹는 열한살 짜리 아이가 남의 부모 눈짓을 알아들을 리 없다는 걸학부모는 도통 알지 못했다.결국 그녀는, 묵묵히 열정적으로 청소만하던 나를 더 이상 견뎌내지 못하고 저리로 가라고 명령했다. '저리? 저리가 어디지?' 그때 나는 보았다. 담임 교사의 민망한 눈빛과 더불어 그녀에게 동조하던 액션을.담임은 내게 손을 휘휘 내저으며 계단 쪽을 가리켰다.'저리'가 그 계단 아래 한 구석이었던 거다.둔하면서도 의외의 순간엔 기지를 발휘하기도 했던 어린 나는 담임 교사의 모습에서 행간의 의미를 알아냈다. 그리고 계단 한.. 더보기
백화점의 변신 친구 중 한명은 내게 말했다.이제 동창 모임에는 나가지 않을 작정이라고.왜 그러냐고 물었더니....어쩌다 만나서 하는 얘기가 늘 지나간 과거 아니면 자식 자랑이라서 나가기 싫다는 것이었다.친구에게는 자랑할 자식이 없어서 남의 자식 이야기 듣는게 싫은 건 이해가 되었지만지난 일들을 반추하며 추억을 서로 공유하는 건 왜 싫을까? "맨날 우려먹는 과거도 싫증나. 언제까지 옛날 잘나갔던 얘기만 할 거야? 살아갈 날이 얼마나 많이 남았는데. 생산적인 대화들을 해야지.""자식 자랑이 듣기 싫은 건 아니고?""너무 싫어. 자식 잘난 걸 자기 잘난 걸로 착각하는 인간들도 너무 많지. 그리고 자식이 대학만 잘 가면 다야?그 다음에 어떻게 인생 변할지는 아무도 모르는 거잖아. 살다가 쫄딱 망할지 어떻게 알고 지금 순간만 .. 더보기
야구공을 보며 선행학습을 생각해 본다 프로야구가 시작되었다. 프로야구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몰라도 별 관심없는 사람들의 경우엔 프로야구 개막식은 언제인지, 프로야구 구단은 몇 개가 있는지, 떠오르는 유망주는 누구인지...등 전혀 모를 수도 있다. 나 역시 별반 다르지는 않았는데 프로야구에서 쓰이는 야구공이 일반 야구공과 다르다는 사실을 알고는 조금 관심이 갔다. 공인구라고 불리우는 프로야구 야구공은 2016년부터 프로야구 경기에서 사용됐다. 이전까지는 구단마다 각기 다른 공으로 경기를 하고, 홈팀이 공을 준비해서 원정팀과 경기를 진행했다고 한다. 그러나 매 경기마다 공이 다르다 보니 어떤 공은 멀리 튕겨 나갈때 다른 공은 덜 튕겨 나가는 경우가 생겨서 일정한 기준에 따라 규격화된 공을 쓰기로 결정한다. 특히나 올해는 공인구의 둘레를 지난해보.. 더보기
자폐소년 곰인형 실종 사건 미국 뉴저지주에 사는 라이언은 평소에 아끼던 '프레디'라는 곰 인형을 집에서 잃어버렸다.그러자 곧장 911로 전화를 건다.그의 부모가 긴급 상황이 발생했을 경우에는 911에 신고하라고 가르쳤기 때문이었다. 라이언은 곰인형 프레디를 찾아달라고 말했고그의 요청을 들은 경찰관 카리는 장난전화 그만하라고 무시하는 대신실제로 라이언의 집으로 출동해서라이언의 침대 옆에서 곰인형을 찾아내 주었다고 한다. 사실 라이언은 자폐를 앓고 있는 12세 소년이었는데곰인형을 잃어버려 화가 많이 난 상태에서그 상황을 긴급하다고 느끼고 스스로 911에 신고하여 요청을 한 것이었다. 라이언의 아빠는 이런 사실을 SNS올리고아들의 요청을 무시하지 않고 관심과 배려를 보여준 카리 경찰관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세상은 하루가 다르게 변해가고..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