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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생각

디즈니의 커스토디얼 몇 달 전에 지인이 미국의 디즈니랜드에 갔다 와서 얘기를 들려주었는데요. 디즈니랜드에는 '커스토디얼(Custodial)'이라고 불리는 청소 스태프가 있다고 합니다. ​그들은 고객들의 편의를 위해 낮과 밤으로 나뉘어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며 디즈니랜드 곳곳의 청결을 유지해 나간다고 해요. ​ ​ 저는 재작년에 홍콩 디즈니랜드에 갔다 왔었는데요. 그때는 커스토디얼의 존재를 몰랐어요. ​지인을 통해서 알게 된 '커스토디얼'은 단순하게 지저분한 것을 치우는 일만 하는 사람이 아니더군요. '디즈니랜드'라는 꿈의 무대를 가장 먼저 희망차게 열어주는 사람이었어요. ​일반적인 청소가 '쓰레기를 치우는 것'이라 생각된다면 커스토디얼의 청소는 '고객이 쓰레기를 버리지 않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목적이라고 해요. 더 상위 개념.. 더보기
소중한 것은 지켜져야 한다 딸아이가 크면서 어릴 적 사용하던 물건들의 대부분을 다른 사람들에게 주었어요. 물려줄 동생이 있었던 것도 아니어서 옷이며 장난감이며 책이며 시기가 지난 것들을 내보내지 않으면 연령에 맞는 물건들을 들여올 수 없더라고요. ​최근에도 아름다운 가게에 많은 양의 물건들을 보냈습니다. 그 과정에서 몇몇 개의 물건들은 또 남게 되었어요. 정기적으로 물건들을 보내는 와중에도 저희 집을 안 떠나고 끝끝내 버티고 있는 녀석들이 있거든요. ​ 10년도 넘은 아이의 원피스예요. 이건 제가 못 버리고 있어요. 이 원피스를 입은 6-7세를 끝으로 아이가 치마라는 걸 안 입거든요. 트레이닝바지(츄리닝)만 입다가 청바지를 입게 된 지도 얼마 되지 않아요. 정말 낡아빠져서 보풀이 일어날 정도의 츄리닝만 입고 다녔죠. 남들이 운동선.. 더보기
부부 동반 성장을 꿈꾼다 어저께 김민식 PD님 저자 특강 후기를 올렸습니다. 김민식 PD님의 인기를 실감한 하루였는데요. 어제 하루 방문자가 625명이었어요. 이웃분들께도 김민식 PD님과 PD님의 새책을 알릴 수 있어서 참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후기를 올리고 한 시간 반쯤 지났더니 '네이버 책 추천' 카테고리에 뜨더군요. 본문에 첨가했습니다. 그러자 꿈꾸는 책벌레님께서 디노블 전체 카톡방에 올리라고 하셨어요. 다른분들께 얘기할 생각도 못 했거든요. 카톡방에 올렸는데 혜자포터님께서 '책 추천'에 관심이 있으신 것 같아서 책추천 받았던 날들을 포스팅해보겠다고 했어요. 제 이야기가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길 기대해 봅니다. 저는 다른 분들이 말씀하시는 네이버 메인도 어디 가서 어떻게 보는 건지 모르고요. ' 추천'이라는 게 있다.. 더보기
김민식피디님께 인생을 배우다 ​ ​어제 새벽 독서모임은 김민식 피디님의 저자 특강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영어책 한 권 읽어봤니'가 베스트셀러가 되었고 그 후 '매일 아침 써봤니'에 이어 '내 모든 습관은 여행에서 만들어졌다'까지. 매년 책 한 권씩을 내고 계시죠. 첫책부터 베스트셀러가 된 것은 아닙니다. '공짜로 즐기는 세상'이라는 책은 조금 판매된 후 절판이 되었다고 하더군요. 베스트셀러 는 7년 세월을 티스토리 블로그에 매일같이 글을 올리던 중. 출판사로부터 연락이 와서 출간의 기회를 얻은 거랍니다. 소중한 일 가운데 거저 이루어지는 것은 단 하나도 없음을 또 한 번 확인하게 됩니다. (중략) 글 올린지 한 시간 반정도 되었는데요. 네이버 책추천 화면 뜹니다. 저는 김민식 피디님 책이 더 많이 알려져서 많은 분들께서 읽고 감동과.. 더보기
장보는 남편 요사이 할 일이 조금 많아졌어요. 새벽에 일어나서 책을 읽고 블로그에 글을 올립니다. 글 올리자마자 아침 식사 준비를 해요. 남편의 셔츠도 다려야 합니다. 짧은 시간 안에 하려니 마음만 바빠요. 저는 살림을 잘하는 주부가 아닙니다. 나이 들었다고 해서 잘하는 일들이 저절로 늘어나지는 않아요. 손에 조금 익숙해질 뿐이죠. 숙련도가 언제나 좋은 질을 담보하는 건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저를 보면 그래요. 일단 요리를 잘 못하고요. 정리 정돈도 겨우겨우 하고요. 장 보기도 좋아하지 않아요. 마트 가서 물건을 고르는 일이 어느 때부터인가 좀 귀찮아졌어요. 게다가 체력 소모도 커요. 이 시간에 집에서 쉬든지 책을 보면 좋을 텐데.... 하는 마음이 듭니다. 어지간한 생활용품과 식품들은 전부 마트 인터넷 주문으로.. 더보기
글쓰기는 내 안에 남을 들이는 것 얼마 전 책상 서랍 속에서 일기장을 꺼낼 때 덩달아 따라나온 물건들이 있습니다. 편지지와 작은 수첩, 스티커 등등인데요. 서랍 하나에서 나온 양이 얼마나 될까 펼쳐봤거든요. 꽤 많습니다. ​ ​ 이 정도가 서랍 하나에서 나온 것이고 이외의 문구류들이 엄청난 양으로 더 있습니다. 스티커, 편지지, 수첩, 볼펜, 인형 등등.... 저는 이런 것들을 좋아해요. 다른 것들을 모은 적은 없었는데 이런 귀여운 것들은 모읍니다. 저는 구두나 옷, 화장품, 장신구 등에는 별 관심이 없어요. 대신 귀여운 것들에만 관심이 있어요.^^ 화장도 안 하고 다녔는데 요즘은 파운데이션만 바릅니다. 엄마가 저보고 '너도 보톡스 맞아야 하는 거 아니냐?'고 자꾸 얘기를 하세요. 자신도 늙어가는데 딸들이 늙는 건 보기 싫으신 거예요. .. 더보기
나만의 속도로 살아가기 5월 중순 너머 서면서 집 근처 공원에는 장미가 만개하더군요. 그 공원에 장미가 많은지는 최근에야 알았어요. ​그전까지 장미 구경을 다른 곳으로 갔었기 때문에 집 근처 공원에 시선을 두지 않았습니다. 그러니 당연히 몰랐던 거죠. ​공원 안에 있는 도서관에 책을 빌리러 갔다가 장미를 맞닥뜨린 날. 하염없이 바라보느라 시간 가는 줄도 몰랐어요. ​꽃이 활짝 피어나기까지 그 내부에서 어떤 전쟁과도 같은 진통이 있었을까도 생각해 보았던 것 같습니다. 그러느라 책은 빌리지 않고 돌아왔어요. 다음 이야기가 궁금하시면 아래 주소로~~ https://blog.naver.com/leeha517/221601787056 우리의 전성기는 언제일까요? 꽃을 보며 나만의 속도를 생각해요 ​5월 중순 너머 서면서 집 근처 공원에는.. 더보기
나는 지금 성장중일까? 요즘 성장, 목표 등에 관한 책을 읽고 있는 중입니다. ​올해 초부터 제 안에서 '변화'에 대한 생각이 꿈틀거리더니 무언가를 자꾸 계획하고 실행하게 만들더군요. 제 나이 50에 일어나는 그 꿈틀거림 앞에서 적잖이 당황스러웠습니다. ​'다 늙어서 왜 자꾸 안 하던 짓 하려고 그래????' 저도 제게 묻고, 남편도 제게 물었습니다. ​답을 정확하게 할 수는 없었어요. ​도대체 그 '변화'가 구체적으로 무엇을 요구하는지는 알지 못했지만... 어쨌든 지금까지와는 다르게 살고 싶다는 생각만큼은 분명했습니다. ​ 그래서 저는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져보았습니다. '뭘 원하는 거니?' '나? 나는 계속 성장하고 싶은데....' '다 자란 거 아니었니?' '아직 조금 더 자랄 수 있지 않을까?' '자라서 뭘 할 건데???.. 더보기
기록하지 않은 기억은 기억되지 않는다 며칠 전 책상 서랍에서 뭘 좀 찾으려는데 잘 열리지 않더군요. 가까스로 열어보니 오래전부터 쓰던 일기장과 편지지, 스티커 등이 한데 엉켜 덩어리로 있더라고요. ​꺼내서 일일이 늘어놓아 보았습니다. 2011년 선물 받은 수첩이 시작이었어요. 먼슬리 다이어리. 달력의 빈칸을 조금 키워놓은 것이 바로 월간 스케줄표인데. 그 칸에 일기를 쓰면 바로 월간 달력이 되는 거죠. ​쓰다 보니 편리하고, 분량의 부담도 없어서 매년 하나씩 사기 시작했습니다. 그게 올해로 10년 차에 접어들었네요. ​잊었던 순간들이 생기면 저 일기장들을 펼쳐서 그 해, 그날을 찾아봅니다. 다행히 그날의 기록이 있으면 기억은 자연스럽게 떠올라요. ​그러나 그날의 기록이 빈칸으로 남겨져 있으면 어떤 기억도 떠오르지 않죠. 기억이 떠오르지 않는.. 더보기
세상을 이기는 단순한 힘 옛날 동화 중에 샤를 페로의 '세 가지 소원'이 있는데요. 다들 아실 듯합니다. ​게으른 할아버지가 할머니에게 구박받다가 숲속에서 요정을 만나게 됩니다. 그 요정이 세 가지 소원을 들어준다고 하죠. 좋아서 집에 온 할아버지의 말을 믿지 않은 할머니는 장난처럼 '소시지'를 소원으로 빌고 말아요. 그 아까운 소원을 그런 식으로 낭비하자 할아버지는 당연히 화가 났겠죠. 싸우는 중에 할머니가 두 번째 소원을 써버려요. '소시지'를 할아버지 코에 붙이는 용도로 말입니다. 결국 마지막 남은 소원 하나는... '코에 붙은 소시지'를 떼어내는 데에 사용해야 했습니다. 아무리 남편이 싫다고 해도 '코끝에 소시지 매단 남편을 매일 보는 것'만큼 끔찍하지는 않았을 테니까요. 옛날에 이 이야기를 읽을 때는 할아버지와 할머니 .. 더보기
좋은 선생님의 조건 안녕하세요. ​아래 내용은 '아주경제의 카드 뉴스 시리즈' 중 하나입니다. 며칠 전 독서모임 송도 나비의 박혜원 이사님께서 카톡방에 올려 주셨는데요. ​사람들이 안 볼지도 모른다고 생각하셨는지^^ "반전 아이디어에 깜짝 놀라실 거예요~"라는 멘트도 덧붙이셨거든요. 이사님은 언제나 생각할 거리를 끊임없이 제공해 주시는 분입니다. ​한 번 보실까요? ​ 다음 내용이 궁금하시다면 아래 주소로~~ https://blog.naver.com/leeha517/221597712200 이상한 선생님은 좋은 선생님??? 칼 비테에게서 배운 평정심과 분별력 안녕하세요. ​아래 내용은 '아주경제의 카드 뉴스 시리즈' 중 하나입니다. 며칠 전 독서모임 송... blog.naver.com 더보기
송도 카페 꼼마 안녕하세요. 어제는 비가 꽤 많이 왔어요. 이 비로 가뭄이 좀 해결되었기를 바랍니다. ​오늘도 비소식이 있던데요. 흐린 날씨에 집에만 계속 머무르자니 너무 답답하다 하시는 분들에게 '카페 꼼마'를 소개드려 볼까 합니다. ​ ​'카페 꼼마'는 문학동네 출판사에서 운영하는 카페입니다. ​2013년경 홍대역 3번 출구 근처 '카페 꼼마'에 처음 가보고 충격을 받았어요. 서점과 카페와 독서와 공부하는 공간을 한 곳에 이렇게 멋지게 만들수도 있구나...놀랐었죠. ​ 천장까지 빼곡히 들어찬 서가에는 기다란 사다리가 설치되어 있어서... 그걸 타고 올라가 책을 빼는 재미도 느껴 볼 수 있었답니다. 맛있는 차와 빵, 할인율 높은 문학동네 책들. 아름다운 음악과 여유로운 분위기는 독보적이었어요. 다음 내용이 궁금하시면 .. 더보기
블로그 매일 발행. 삶은 정성을 쏟는 일 안녕하세요. 어제 아침 블로그에 글을 올렸습니다. 글의 제목은 '내 몸 안의 습기 제거하기'였어요. 슬픔이 가득 차오르기 전에 조금씩 덜어내어 삶의 균형을 잡아가려는 제 마음을 담은 글이었는데요. ​이 글을 올리기까지 일이 좀 많았습니다. ㅠㅠ 1. 노트북! 너, 그러는 거 아니다.​ 저는 여러 번 말씀드렸다시피 초보 블로거입니다. 아직 다양한 기능이 익숙지 않아서 글과 사진 올리기에도 급급하지요. 발행하고 나서도 오탈자가 많이 보여 시시때때로 수정을 합니다. 그렇게 수정하는 걸 네이버가 싫어한다고 하던데.... 오탈자가 많은 글은 제가 싫어서 자주 수정을 합니다. 제가 이렇게 수정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제 노트북 때문인데요.​ 어찌 된 일인지 글을 쓰고 띄어쓰기를 할 때마다 스페이스바를 두 번씩 눌러 .. 더보기
내 몸 안의 습기 제거하기 안녕하세요. 요즘 날씨가 많이 무덥고 습하죠. 제가 사는 인천은 봄 가뭄에 이어 마른 장마까지... 비가 많이 내리지 않아 농사짓는 분들의 마음 고생이 심하다고 들었습니다. ​타들어가는 논바닥에 살수차까지 동원해서 물을 대고 있지만 해갈에 도움이 될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할 듯 해요. 비가 많이 오면 홍수가 나고 적게 오면 가뭄이 드는 것처럼... 우리의 감정이라는 것도 그런 것 같습니다. 차오르다가 넘쳐 버리고 메마르다가 바닥을 보이게 되는 때가 있지요. ​가슴 속에 슬픔의 비가 내리는 날은 한없이 우울해서 가라앉게 됩니다. 몸 자체가 솜뭉치가 된 것 마냥 무겁고 쳐져서 일으켜 세울 수 조차 없을 때도 있어요. ​ 다음 내용이 궁금하시면 아래 주소로~~~ https://blog.naver.com/lee.. 더보기
동화를 좋아합니다 © SarahRichterArt, 출처 Pixabay 안녕하세요. 저는 동화와 청소년 소설을 좋아합니다. 성인문학보다 훨씬 좋아해요. 저의 성향이 동화나 청소년 소설과 잘 맞는다는 것을 30대에 알았어요. 딸아이에게 책을 읽어주다 말고 저 혼자 빠져서 읽고 있는 스스로를 보며 느꼈거든요. ​'아, 나는 동화를 좋아하는 사람이구나.' ​동화나 청소년 소설은 성인 문학에 비해 작품 속의 캐릭터들이 비교적 단순하면서도 명확하고, 캐릭터들의 성장이 분명하게 보여요. ​저는 예나 지금이나 소설 속의 캐릭터들이 극적으로 변화하는 과정을 지켜보는 걸 좋아합니다. 캐릭터가 성장할 때 저도 같이 성장하는 듯한 기분을 느끼기 때문이지요. 다음 내용이 궁금하시면 아래 주소로~~~ https://blog.naver.com/l..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