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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생각

장보는 남편

 

요사이 할 일이 조금 많아졌어요. 새벽에 일어나서 책을 읽고 블로그에 글을 올립니다. 글 올리자마자 아침 식사 준비를 해요. 남편의 셔츠도 다려야 합니다. 짧은 시간 안에 하려니 마음만 바빠요.

저는 살림을 잘하는 주부가 아닙니다. 나이 들었다고 해서 잘하는 일들이 저절로 늘어나지는 않아요. 손에 조금 익숙해질 뿐이죠. 숙련도가 언제나 좋은 질을 담보하는 건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저를 보면 그래요.

일단 요리를 잘 못하고요. 정리 정돈도 겨우겨우 하고요. 장 보기도 좋아하지 않아요. 마트 가서 물건을 고르는 일이 어느 때부터인가 좀 귀찮아졌어요. 게다가 체력 소모도 커요. 이 시간에 집에서 쉬든지 책을 보면 좋을 텐데.... 하는 마음이 듭니다.

어지간한 생활용품과 식품들은 전부 마트 인터넷 주문으로 이용을 합니다. 그런데 코스트코는 배달이 안되잖아요. 남편은 코스트코 가는 걸 좋아라 해요. 그리고 쇼핑하는 것도 즐기는 편입니다.

저는 옷도 대충 홈쇼핑 같은 데서 어지간하면 사는 편인데.... 남편은 직접 입어보고 재질도 만져보고 그래요. 솔직히 남편이 저보다 옷을 훨씬 더 잘 고르고 잘 입습니다. 자신한테 맞는 것이 어떤 건지 잘 알아요. 그러니 쇼핑하는 걸 힘들어하지 않습니다. 저랑 반대예요.

저의 할 일도 늘어난 김에 남편에게 장을 봐 오라고 시킨 지 서너 달쯤 됐나 봐요. 퇴근길에 코스트코에 가서 이것저것 사 오라고 하면 사 와요. 저에게도 같이 가자고 했지만... 저는 남편만 보내요. 그 시간에 집에서 청소나 빨래를 하면 시간을 효율적으로 쓸 수 있지 않냐고 설득하죠.

최근에는 남편이 그 시간 아껴서 블로그에 댓글 달고 있는 거냐고 묻더군요.

네, 맞습니다. 블로그에 댓글도 달고 다른 이웃들에게서 필요한 정보도 모아요.

남편이 그래요. 자기도 가족 말고 '서로이웃'하고 싶다고. '서로이웃'들에게는 세상 더없이 친절하면서 남편에게는 장 봐오라고 하니까.... 농담처럼 그럽니다. (진담일 가능성도 많아요.)

 

 

다음 내용이 궁금하시면 아래 주소로~~

https://blog.naver.com/leeha517/221603979097

 

남편의 장바구니. 부부에 대한 생각.<스님의 주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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