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생각 썸네일형 리스트형 이기고 시작하는 하루 지난번 국제 도서전 릴레이가 있었죠. 이번엔 이시하 리스트 릴레이라고 합니다. 블로그를 하다 보니 이런저런 릴레이가 있다는 것도 알게 되네요. ^^ 국제 도서전에서는 자신의 근처에 있는 책 52페이지, 5번째 줄의 문장을 찾아 적었습니다. 그런 행동들이 별 의미 없어 보일 수도 있어요. '그런 거 왜 하냐???' 혹은 '내가 무슨 책 읽는지 네가 왜 궁금한 건데???' 그러면 할 말이 없습니다. 질문에 꼭 대답할 필요는 없지만, 애초에 대답을 원천봉쇄할 작정으로 던지는 질문은 사람을 쓸쓸하게 만들어요. 세상 모든 사람들의 이야기에 귀를 다 기울이고 열심히 들어 줄 수는 없겠지만요. 최소한 주변 누군가가 들려주는 이야기에는 귀도 기울이며 사는 우리가 되었으면 합니다. 그렇게 귀 기울여 들어주는 시간들.. 더보기 한때는 반짝였을 그들에게 한때 사람들 머리 위로 비둘기떼들이 후드득 날아가면 얼른 집에 가서 샤워해야 한다는 소문이 돌 때가 있었어요. 비둘기가 떨어뜨리는 각종 세균들로 인해 질병에 걸린다는 이야기도 있었고요. 저도 당시에는 위생, 청결에 있어서는 둘째가라면 서러웠던 때라 거리에서 비둘기를 만난 날은 더 정성껏 박박 씻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 옛날 올림픽때나 각종 대회 때 '평화의 상징'으로 여겨지던 비둘기들은 어느 때부터인가 질병 유발자, 환경 오염자, 비호감 새의 전형이 되었습니다. 길거리에 떨어진 모든 것들을 먹어대던 비둘기는 결국 '닭둘기'로 불리는 수모를 겪어야 했죠. 혹자는 대학 시절 선배가 끓여 준 삼계탕의 정체가 알고 보니 '비둘기'였다더라는 말로 듣는 사람들을 혼비백산하게 만들기도 했었습니다. .. 더보기 제 책을 소개합니다 이웃님들 중 아래의 사항에 하나라도 해당되시는 분들 계시다면 주저 말고 댓글 달아 주세요~ 1. 우리 아이가 초등생이라서 동화책을 같이 읽고 느낀 점을 기록하고 싶다. 2. 해당되는 아이는 없지만 책 좋아하는 나는 동화책도 가리지 않는다. 3. 요즘 포스팅거리가 없었는데 이 동화책으로 대신하고 싶다. 4. '동화 작가 리하'가 과연 동화책을 쓴 사람이 맞는지 확인하고 싶다. 5. '동화 작가 리하'의 동화에 대한 자기만의 생각이 궁금하다. 이웃님 열 분께 제 책 '빨래하는 강아지'를 보내드리겠습니다. 여기까지가 이벤트 관련 내용입니다. 바쁘신 분들은 여기까지 읽으시고 아래 댓글 달아주시면 됩니다. '빨래하는 강아지'의 글은 제가 썼고요. 그림은 볼로냐 국제어린이 도서전의.. 더보기 인생의 문 앞에서 '너'처럼 버틸 거야 저와 딸아이 사이에는 우리끼리만 통하는 말이 있는데요. 일명 '허뿌자'입니다. '허리 뿌러진 자의 자세.' 즉 하루 종일 누워서 모든 일을 해결하려는 '뒹굴러'를 빗댄 말입니다. 한때 딸아이가 거실 바닥에 이불을 펴고 드러누워서 그 이불을 개키지를 않는 거예요. 이불이 카펫도 아닌데 내내 펴놓고 오며 가며 지근지근 밟고 다니다가 밤이 되면 또다시 쏙 들어가서 자는 생활. 이불 위에서 과자 먹다 흘리고 김밥 집어먹다가 손 쓱 닦고 크림빵의 크림 묻혀 놓고... 그때마다 울화통 터지는 제가 '허뿌자는 언제 사라지게 되냐?'고 물었어요. 어지간해서는 안 사라진다는 거예요. 그렇게 '허뿌자'로 살던 딸아이가 얼마 전 주섬주섬 챙겨서 자기 방 침대로 얌전히 돌아갔어요. 어제, 오늘 딸아이가 내려놓은 '허뿌자'의 .. 더보기 컨디션 난조 지난 2주간 컨디션이 아주 좋지 않았습니다. 고질적인 두통이 다시 시작되었고 어깨 결림, 근육통까지 '이때다!'하고 극성을 부렸어요. 몸살감기 기운까지 거드니 바닥을 뚫어서 몸을 파묻어 놓은 듯한 기분이 들 정도로 상태가 별로였습니다. 그 와중에 가장 마음이 쓰였던 것은 '블로그'였습니다. '블로그'에 매일 글을 올리는 것은 머리를 막 쥐어짜내고 두들겨서 어떻게든 올렸습니다. 문제는 제 글을 읽어주신 분들의 댓글에 답글을 못 달고 이웃분들 블로그에도 거의 못 찾아갔다는 거예요. 집중해서 이웃분들의 글을 읽어야 하는데 기운이 떨어지니 정신이 한 군데로 모아지지가 않더군요. 이전까지 이웃분들 블로그에 갔을 경우 글을 한 개만 읽고 나온 경우는 여태 단 한 번도 없었던 것 같아요. 자세한 내용은.. 더보기 꿈나무 대접을 해주세요. 홍대 근처 파스타 가게 중 '진짜파스타'라는 곳이 유명하다고 합니다. 그 이유가 오인태 사장님의 선행 덕분이라고 해요. 몇 달 전 학생들에게 무료 파스타를 제공하겠다는 이야기가 인터넷상에서 화제가 되면서부터였다고 하네요. 그 후 손님들의 자발적 홍보와 도움이 이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오인태 사장님은 어느 날 구청에 갔다가 '꿈나무 카드'에 관한 이야기를 듣습니다. 가게 매출이 떨어지던 시점이라 해결 방안으로 '꿈나무 카드 사업' 신청을 해보려고 했는데요. 그 절차가 상당히 복잡하고 까다로워서 결국 포기해 버리고 말죠. '꿈나무 카드'란 서울시 아동 급식 카드를 말합니다. 결식의 우려가 있는 만 18세 미만 저소득층 아동 및 청소년에게 제휴 식당과 편의점에서 사용할 수 있는 바우처 카드를 지원하는 사업이.. 더보기 어머니의 칼자국 9년 전쯤 김애란 작가님의 책 을 본 적이 있습니다. 침대에 누워 책을 읽었던 이유는 스르륵 잠들기 위해서였어요. 당시 저는 새벽 2-3시가 되도록 잠을 못 이루는 날들이 많았거든요. 누워서 책을 읽으면 금방 잠든다는 이야기를 듣고 따라 한 거죠. 몇 장 읽다가 잠들 줄 알았는데요. 아마도 그날 밤을 꼴딱 새웠던 것 같아요. 책을 읽다가 하도 많이 울어서 크리넥스 반 통쯤은 쓰지 않았나 싶네요. 그러고 나서 친구들을 만났을 때 이야기를 했는데 친구 중 하나는 눈물 한 방울 흘리지 않았고 재미도 없었다는 겁니다. 같은 작품도 읽는 사람에 따라서 이렇게 느끼는 점이 다를 수 있구나. 약간 충격이기도 했지만 사람은 감동하는 순간과 방식이 외모만큼이나 제각각일 수 있으니까 하고 넘어갔습니다. 그 뒤에도 .. 더보기 블랭크 타임 활용으로 내 안에 스승 모시기 2년 전쯤 친구를 만나러 압구정동에 간 적이 있었습니다. 약속 시간 보다 너무 일찍 도착을 하는 바람에 맥도널드에 들렀어요. 그때만 해도 달달한 것들을 입에 달고 살 때였거든요. 갓 튀겨낸 애플파이랑 커피 한 잔을 마시면 딱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점심시간이 다가와서인지 사람들이 무척이나 많았는데 카운터에 갔더니 주문을 안 받는 거예요. 점원이 손가락으로 가리키는 곳을 봤더니 자동 주문기가 있더군요. 요즘 이야기하는 무인 자동화 시스템 '키오스크'라는 것이었죠. 제 키 보다 더 큰 기계에 스크린이 떠 있고 메뉴를 선택하게 되어 있었습니다. 저는 햄버거를 먹을 게 아니었기 때문에 디저트류에서 커피를 선택하고 나서 원하는 애플파이를 찾으려고 했어요. 그런데 애플파이가 안 보이는 거.. 더보기 세상의 현남오빠들에게 고함 저는 사람에 대한 편견을 갖는 타입은 아닌데요. 똑똑하면서 경직되어 있는 사람은 약간 거리를 두며 찬찬히 살펴보는 편입니다. 유능하면서 사회적으로 인정받는 사람들 중에는 종종 자기 사고 안에 갇혀 타인을 자신만의 방식으로 휘두르려는 이들이 있거든요. 그런 사람을 만나면 철저히 거리를 두고 대해야 피해가 적습니다. 자칫 가까워져 버리면 '나 자신이 무능한 사람'으로 전락되는 건 시간문제거든요. 유능감에 젖어있는 사람에게 보통의 타인들은 거의 다 모자라거나 부족하거나 보호가 필요하거나 제재를 가해야 할 존재로 밖에는 보이지 않나 봐요. 그냥 내버려 두면 그럭저럭 잘 살아갈 타인들에게 자신의 유능감을 앞세워 지적질과 잔소리, 설교, 야단, 비난 등을 일삼습니다. 그 유능한 존재가 나의 부모, 나의.. 더보기 10년 뒤를 생각하며 지금을 살아가야겠어. 매년 10월이면 전 세계 과학 기술계가 떠들썩해집니다. 바로 노벨상 수상자가 발표되는 시기이기 때문인데요. 노벨상은 물리학, 화학, 생리의학, 문학, 경제학, 평화 등 각 부분별로 인류 복지에 가장 구체적으로 공헌한 단체나 개인에게 해마다 주어집니다. 우리나라의 김대중 대통령도 2000년에 노벨 평화상을 받으셨죠. 이 노벨상은 다이너마이트를 발명한 스웨덴의 화학자 노벨의 유언에 따라 1901년부터 노벨의 유산을 바탕으로 수상자들을 배출해 내고 있습니다. 노벨이 처음 다이너마이트를 만들었을 때에는 광산에서 사용했었는데요. 그 용도가 차츰 변질이 되어 전쟁에서 살상 무기로 둔갑해 버립니다. 그러자 노벨은 자신의 잘못된 발명으로 인한 일이라 자책하면서 노벨상과 평화상 등을 제정했다고 해요. 1.. 더보기 계단 오르며 필사하는 참새같은 삶 참새와의 경쟁을 다짐했던 지난주에 이어 이번 주에도 계단 오르기를 했습니다. 경쟁이라는 단어가 싫어서요. 아무래도 저는 참새와 친구해야 할 것 같습니다. 어제까지 26일을 올랐는데요. 여전히 계단을 오를 때마다 힘들고 숨차요. 이건 아마도 계단을 오르는 한 지속될 거라는 생각이 들어요. 힘든 게 싫으면 그만두면 되는데 그러면 체력이 절대 키워지지 않겠죠. 더 골골대며 힘들어할 상황이 닥칠 것을 아니까 포기도 어렵습니다. 저는 뜨거운 감자 하나를 손바닥 위에 올려놓고요. 매일 어쩔 줄 몰라 하면서 왼손에서 오른손으로, 오른손에서 왼손으로 감자 옮기기에 바쁩니다. 그러다 보면 감자가 식던지, 손바닥이 뜨거움에 익숙해 지든지 하겠죠. 너무 뜨거워 실수로 감자를 흙바닥에 떨어뜨렸다고 해도 툴툴 털어내고.. 더보기 우리 모두의 쓰레기가 누군가에게는 고통이란 걸. '인천 시민시장 대토론회'에 참석하기 위해 지난주 '수도권 매립지'에 대한 사전 교육을 받았고 정보를 찾아보면서 관련 내용들을 조금씩 알게 되었습니다. 불합리한 점들이 여러 가지 눈에 보이더군요. 현재 인천시 서구에 위치한 '수도권 매립지'에는 인천뿐만 아니라 서울과 경기도의 쓰레기까지 모두 반입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정작 인천의 쓰레기는 19%에 불과하고요. 나머지는 서울과 경기도가 각각 42%, 39%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인천시 서구의 주민은, 다른 지역에서 발생한 쓰레기까지 자신들이 사는 동네 근처에 매립하는 부당한 상황을 30년 가까이나 지켜보고 있는 중입니다. 인천시에서는 인천 서구의 수도권 매립지가 만료되는 시점인 2025년부터 다른 지역의 쓰레기를 받을 수 없다는 사실을 분명히 하면서 .. 더보기 나의 단골 미용실 이야기 예전 서울에 살 때 동네를 돌아다니다가 주택가 어느 골목에서 미용실을 하나 발견했었어요. 동네 아줌마들이 사랑방처럼 드나드실 것 같은 미용실이었는데요. 미용실 앞에 화분들이 많이 있었어요. 하나같이 싱싱하고 꽃들도 활짝 펴서 계속 들여다봤습니다. 집에서 제가 키우던 화초들이 시들시들하던 때라 더 눈여겨본 것 같아요. '내가 키우는 건 안 자라는데 동네 골목길에 막 내놓은 화분들은 왜 이렇게 잘 자라?' 궁금했어요. 마침 머리카락도 자를 때가 되었기 때문에 미용실 문을 열고 안으로 고개를 살짝 밀어 넣었는데요. 미용실 안에 사람들이 꽤 있더군요. 물론 다 동네 사람들이었지만 파리 날리는 미용실은 아니니까 들어가 보기로 했습니다. 당시만 해도 저는 미용실을 이리저리 옮겨 다니고 있었거든요. 마트 안에.. 더보기 조타기를 돌릴 시간. 28초! 성장 스토리의 전형. 문제아에서 성공한 CEO 저는 성장 스토리를 좋아합니다. 나이가 들어도 동화 같은 캐릭터의 성장사에 관심이 많아요. 자기계발서든 소설이든 심리학 책이든 힘든 상황을 뚫고 일어선 주인공의 이야기는 참 매력적입니다. ''1일 1행의 기적'을 읽기 몇 달 전 '일독 일행 독서법'으로 미리 만났던 유근용 작가의 삶은 참으로 고통스러웠습니다. 부모 이혼 후 새엄마의 모진 매질을 견디던 어린 소년은 고등학생 때 폭주족으로 변해서 경찰서를 제 집 드나들 듯 했거든요. 그의 말로는 돈만 주면 다닐 수 있다는 전문대에서 1.7의 학점으로 날마다 헤맸다고 합니다. 그러던 그가 일생일대의 기회를 군대에서 맞이하게 돼요. 유명 대학을 다닌다는 같은 동기, 이등병에게 자극을 받게 된 거죠. 유근용 작.. 더보기 영흥도. 슬픈 왕족의 운명 추석 연휴 때 바람 쐬러 살짝 다녀온 영흥도에는 가볼 만한 곳들이 여러 군데 있었습니다. 영흥도(靈興島)는 '영혼이 흥하는 섬'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고 하는데요. 낭만적인 섬으로 알려져 있지만 유래를 살펴보니 저는 조금 슬퍼지더군요. 고려 말의 왕족이었던 익령군 왕기가 고려의 기운이 쇠퇴해짐을 느끼고 목숨을 부지하기 위해 사람 하나 없는 곳으로 도망갈 생각을 합니다. 성과 이름을 모두 바꾸고 가족들을 데리고 배를 탔는데요. 왕족이 배를 몰아 봤을 리 없었겠죠. 파도에 쓸리고 뱃길을 잃어버리고 죽을 고생 끝에 다다른 섬이 바로 이 영흥도였다는 겁니다. 이 영흥도는 당시 왜구의 노략질이 심했던 곳으로 사람이 살지 못하는 곳이었는데요. 왕기 입장에서는 그런 것을 가릴 처지가 아니어서 무인도나 다름없.. 더보기 이전 1 2 3 4 5 6 ··· 1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