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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생각

꿈나무 대접을 해주세요.

 

 

홍대 근처 파스타 가게 중 '진짜파스타'라는 곳이 유명하다고 합니다. 그 이유가 오인태 사장님의 선행 덕분이라고 해요.

몇 달 전 학생들에게 무료 파스타를 제공하겠다는 이야기가 인터넷상에서 화제가 되면서부터였다고 하네요. 그 후 손님들의 자발적 홍보와 도움이 이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오인태 사장님은 어느 날 구청에 갔다가 '꿈나무 카드'에 관한 이야기를 듣습니다. 가게 매출이 떨어지던 시점이라 해결 방안으로 '꿈나무 카드 사업' 신청을 해보려고 했는데요. 그 절차가 상당히 복잡하고 까다로워서 결국 포기해 버리고 말죠.

'꿈나무 카드'란 서울시 아동 급식 카드를 말합니다. 결식의 우려가 있는 만 18세 미만 저소득층 아동 및 청소년에게 제휴 식당과 편의점에서 사용할 수 있는 바우처 카드를 지원하는 사업이에요.

학교 급식에 준하는 식사를 결식 위험 아동과 청소년에게 지원하겠다는 꿈나무 카드 사업은 2009년부터 시행이 되었습니다.

시행 당시의 의도는 좋았을지 몰라도 시행 과정 중에 문제점이 드러났다는데도 거의 10년 넘는 동안 그대로 진행이 되고 있었나 봅니다.

일단 한 끼 지원 금액이 5,000원으로 현재 물가 수준을 감안할 때 부족하다는 거죠. 5,000원짜리 밥 한 그릇이 거의 없지 않습니까? 대부분 7-8,000원 정도 하잖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식대 5,000원 내에서 한 끼를 해결하려면 편의점으로 가야만 합니다. 지속적인 편의점 식사는 성장기 아동, 청소년들의 영양 불균형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꿈나무 카드 이용자의 72%가 한 끼 지원금액이 부족하다고 이야기를 하는 실정이에요.

또 '진짜파스트' 오인태 사장님도 느꼈다는 복잡하고 까다로운 절차상의 문제가 있지요. 그러다 보니 꿈나무카드 가맹점의 77%가 편의점입니다.

게다가 가끔씩 있는 가맹점 식당들도 하나같이 거리가 멉니다. 도보 30분 이상 걸리는 곳은 버스를 타야 하는데 그 비용은 누가 따로 주나요? 안 줍니다.

정책을 만들 때는 철저히 그 정책을 이용할 대상의 입장과 편의에서 생각을 해봐야 하는데 참 아쉬운 부분이 많아요.

사실 꿈나무카드 정책을 만든 사람들은 '꿈나무 카드'를 한 번도 사용해 본적 없는 사람, 앞으로도 사용할 일 없는 사람들일 겁니다. 그러니 사용자의 마음이나 불편을 완벽하게 알 수가 없는 거죠.

이렇게 허술한 '꿈나무 카드' 사업이 지속되는 10년 동안 한 끼 식사 대금은 딱 1,500원이 올랐더군요.

<내 친구는 외계인> 속의 단편 '공짜 뷔페'에는 '꿈나무 카드'에 관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꿈나무 카드를 사용하는 아이들을 바라보는 사회적 시선이 참 가혹하죠.

2010년 당시 무료급식 카드인 꿈나무 카드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과 한 끼 식사 금액 3,500원에서 10년이 지난 지금까지 무엇이 얼마나 바뀌었는지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진짜파스타' 사장님은 복잡한 꿈나무 카드 사업을 신청하는 대신 '꿈나무 카드'를 가지고 있는 아동, 청소년에게 무료로 음식을 제공하겠다는 결심을 합니다.

터무니없이 낮게 책정된 한 끼 식사 금액 5,000원에 주눅 들지 말고 '진짜파스타'내의 어떤 음식도 당당하게 주문해서 공짜로 먹고 가라는 안내 문구를 붙이게 되죠.

 

 

 

 

더 자세한 내용이 궁금하시면 아래 주소로~~

https://blog.naver.com/leeha517/22168118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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