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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생각

우리 모두의 쓰레기가 누군가에게는 고통이란 걸.

'인천 시민시장 대토론회'에 참석하기 위해 지난주 '수도권 매립지'에 대한 사전 교육을 받았고 정보를 찾아보면서 관련 내용들을 조금씩 알게 되었습니다. 불합리한 점들이 여러 가지 눈에 보이더군요.

현재 인천시 서구에 위치한 '수도권 매립지'에는 인천뿐만 아니라 서울과 경기도의 쓰레기까지 모두 반입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정작 인천의 쓰레기는 19%에 불과하고요. 나머지는 서울과 경기도가 각각 42%, 39%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인천시 서구의 주민은, 다른 지역에서 발생한 쓰레기까지 자신들이 사는 동네 근처에 매립하는 부당한 상황을 30년 가까이나 지켜보고 있는 중입니다.

인천시에서는 인천 서구의 수도권 매립지가 만료되는 시점인 2025년부터 다른 지역의 쓰레기를 받을 수 없다는 사실을 분명히 하면서 각 지역마다 '친환경 자체 매립지'를 만들어야 한다는 주장을 합니다.

어제 있었던 인천 시민시장 대토론회는 '친환경 자체 매립지 조성을 위한 최소한의 필요 요건들로는 무엇이 있겠는가?'에 관한 의견을 나누는 자리였습니다.

만약 대토론회에 참석하지 않았다면 저 역시 몰랐을 내용이고요. 지금처럼 많은 관심을 갖지 못했을 일입니다.

토론자 대부분이 각 지역에서 배출되는 쓰레기는 자기 지역에서 처리하도록 하자는 근본적인 원칙의 필요성을 이야기했습니다.

'서울의 쓰레기는 서울에서, 경기도의 쓰레기는 경기도에서 해결하라. 왜 서울과 경기도의 쓰레기를 인천에서 치워야 하는가? ' 의문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또한 자신들이 거주하는 지역에 매립지가 생긴다면 반드시 '친환경 자체 매립지'로 건설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데에는 대부분 동의하였습니다.

하지만 그보다 선행되어야 할 문제로써 쓰레기 배출량을 줄이고, 분리수거를 철저히 하고, 1회 용품 사용량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범국민적 노력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그래야 소각하지 못한 채 직접 매립되는 '직매립으로 인한 2차 환경오염의 피해'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것이지요.

현재 늘어나는 쓰레기의 양과 소각시설 노후화 등의 문제로 반입 쓰레기의 18%나 되는 양이 땅에 직접 묻히는 '직매립' 방식으로 처리가 되고 있답니다.

이 직매립 방식은 악취, 비산먼지, 소음 공해, 침출수 등등으로 인천시 서구 시민들의 삶의 질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손쉽게 버리는 쓰레기들이, 우리 집 마당에서 사라지는 대신 남의 집 마당에 파묻히고 있는 셈입니다. 어제의 토론회는 오랜 기간 고통을 받고 있는 인천시 서구 주민들의 분노를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자리였습니다.

보다 자세한 내용이 궁금하시면 아래 주소로~~

https://blog.naver.com/leeha517/2216753415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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