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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생각

더불어 말 할 만한 자를 찾는 일.

 

 

 

 

 

 

공자 사상의 핵심은 어질 인이다.

공자는 늘 사람을 사랑하라고 가르쳤으며, 

어질 인을 설명할때는 늘 타인을 언급했다고 한다. 

나 스스로가 서고 싶으면 타인도 세워주고,

내가 도달하고 싶으면 타인도 도달하게 하며,

내가 원치 않는 일은 타인에게 하도록 하지 말라 했다. 

즉,

나에 빗대서 타인을 염두에 두라는 말이다.

역지사지로 해석이 된다. 

 

그렇게 타인을 고려하며 살라고 가르치는 공자가 이런 말을 했다. 

 

"더불어 말할 만한데 말하지 않는 것은 그 사람을 잃는 것이고

더불어 말할 만하지 않은데 말하는 것은 그 말을 잃는 것이다."    

 

 

타인을 배려하는 일과

타인의 나에 대한 생각과 행동을 모두 감내해 내는 일은

엄연히 다르다는 걸 깨닫게 된다. 

 

나이를 먹다보니....

타인에 대한 배려, 역지사지의 자세 등등은 

큰 힘을 들이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하게 된다.

몸에 배인 습관처럼 말이다.

물론... 이것은 사견인지라 다른 누가 이의를 제기하면 할 말은 없지만...

 

그런데...

역지사지를 나름 잘 운용한다고 여기는 나조차도

때론 혹자의 행동 앞에서 좌절하게 되고 만다.

 

세상 잣대에 비추어 상식적이지 않은 사람.

자신의 자리 보전을 위하여 불합리한 현실에 눈감는 사람.

자신의 이익과 안전을 위해서는 불의와 정의의 구분 따위는 중요치 않은 사람.

누군가의 어려운 상황을 조롱이나 비난으로 일관하는 사람....

 

 

그 많은 사람들을 만나면서 

깨달을 만도 했다.... 그렇게 여기면서도

나는 늘 사람들에게 상처받고.

상처받은만큼 그들을 원망하며 세월을 보냈다.

내가 무척이나 아둔했기 때문이다. 

 

이제 아주 조금씩 느끼게 된다.  

사람들을 만날 때마다

그들 사이에서 흘러나오는 각자의 에너지가 있음을 말이다. 

그 에너지의 기운이 좋은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을...

무수한 시행착오 끝에 선 지금에야 

서서히 구분하게 된다.

 

나 역시 누군가에게 좋고 선한 에너지를 주는 사람이고 싶다. 

내가 그런 사람으로 성장하기를 바라기에

좋고 선한 에너지를 주는 그런 누군가를 만나고 싶다.

더불어 말하며 시간을 함께 나눌 자를 찾는 일은....

그래서 중요하다.

나에게 남은 이 귀한 시간을 

더불어 말 할만 하지 않은 자와 보내며 낭비하고 싶지 않다.

 

나는 아직도 여전히 부족한 나를 잘 키우고 싶기 때문이다. 

나날이 눈꼽만큼이라도 성장하고 싶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