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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생각

힘들고 지칠 때, 위베어베어스

요즘 내가 최고로 애정하는, 최애 캐릭터 <위 베어 베어스.>

재작년쯤 베스킨라빈스 크리스마스 케잌을 샀을 때 이상한 흰색 곰 한마리를 주길래

받아왔는데.... 이제와 살펴보니 그 곰이 바로 <위 베어 베어스>의 막내인 아이스베어였다.-.-

미안해... 너를 못 알아봐서.


<위 베어 베어스>는 미국 카툰 네트워크의 시리즈 만화이다.

곰 세마리가 주인공인데, 이 곰들은 3층 석탑마냥 차례차례 등 위에 올라타고 걸어다닌다.

우리나라에서는 '위 베어 베어스' 즉 우리는 벗은 곰들 이라는 뜻으로....

'우벗곰'으로 불리기도 한다. 


아주 우연하게 이 녀석들이 나오는 만화를 유튜브로 봤는데, 그만 그만 홀딱 반하고 말았다.

귀엽고, 능청스럽고, 익살맞고, 사랑스럽고 때론 멍청하고, 집요하고, 고집세고, 말썽만 피우는 듯이

보이는 세 마리 곰들. 너희들을 사랑하지 않을 수가 없구나.


딸애가 짱구를 좋아하고, 포켓몬스터, 코난을 좋아할때 

그저 옆에서 멍하니 맞장구치며 봐주곤 했었는데

우벗곰...너희들은 내가 직접 찾아서 보게 되니...

이게 왠일이라니???


만화를 제작한 사람 중에 교포가 있다고 하던데

그래서인지 우리나라 말이 종종 나온다. 

큰형 브라운 곰 이름 - 그리즐리 

둘째 판다 곰 이름    - 판다

막내 흰색 곰 이름    - 아이스베어

이 세마리의 특징은 확연하다. 

그리즐리는 털털하고 이리저리 참견 잘하고, 판다는 소심하고 예민하며, 아이스베어는 과묵하지만 여러모로 탁월한 재주가 많은 곰이다.


너희들이 얼마나 예쁘면 콜라보레이션으로 상품들이 이렇게 계속 나오는지...

올리브영에서 만난 우벗곰 한정 마스크팩 2+1 제품.

나는 얼굴에 마스크팩 한 번 한 적이 없는데...

내 딸은 1일 1팩을 몸소 실천하는지라

너희들을 냅다 사왔단다. 

너희들이 그려진 포장지. 오래도록 간직할게, 약속!!!


아, 정말 사랑스러운 곰 세마리....

너희들의 어릴 적 가슴아픈 사연에 나도 눈물이 났고

너희들이 즐거워할 때면 나도 함께 즐거웠다. 

너희들이 말썽을 피울때면 옆에서 나도 함께 거들고 싶었지.


작년 한 해 내 가슴이 쪼개질 것 같이 괴롭던 그때...

그 끝에 만난 너희들 덕분에 

내가 조금은 더 빨리 힘든 상황을 털고 일어설 수 있었단다.


그때 알았다.

세상 모든 불행을 극복하는 힘.... 

그건 바로 유머더라.

사랑한다. 우벗곰.




 

세 마리의 성격이 그대로 드러나 있는 한 컷! 




곰 세마리가 도둑으로 몰리는 상황에서도 귀찮은 비둘기를 발 굴러 쫓아버리고, 

털 한가닥 한가닥 바람결에 흩날리며 각자의 개성있는 표정을 유지한다.




베스킨라빈스 사은품 인형으로도, 스파오의 캐릭터 티셔츠로도, 올리브영의 마스크팩으로도.... 

너희들의 모습을 계속 계속 볼 수 있어서 반갑다. 나 힘든 날, 기운을 담뿍 주었던 고마운 곰들. 기억할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