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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생각

함부로 판단하지 말라.

저희 어머니는 자식들에게 차림새를 항상 깨끗하게 하고 다니라고 하셨어요. 어렸을 때 어머니께 들은 이야기 중 기억에 남는 것이 있는데요, '입은 거지는 얻어먹어도 못 입은 거지는 구걸도 힘들다'라는 말이었죠.

화려하고 가식적으로 치장하라는 뜻이 아니라 어디 가서도 '너의 차림새로 인해 푸대접 받는 일은 없도록 해라'가 말씀의 요지였어요. 깔끔하고 정돈된 생활을 하는 사람은 자신의 차림새도 함부로 하지 않는다는 생각을 하셨던 어머니였습니다.

어머니는 딸들이 화장도 좀 하고 예쁘게 꾸미고 다니기를 바라셨는데요, 언니들과 저는 멋 내는 데에는 소질이 별로 없었어요. 그저 깨끗하게 빤 옷들을 단정하게 입고 다니는 수준이었지요.

<하버드 새벽 4시 반> 책 속에 이렇게 차림새에 관련된 일화 하나가 있더군요. 간략하게 요약을 해볼게요.

옛날 노부부가 하버드 대학 총장실로 약속 없이 찾아옵니다. 네 시간이나 기다린 후에야 비로소 총장을 만날 수 있었는데 그 이유가 바로 노부부의 차림새 때문이었다고 해요. 초라한 그들의 모습에 총장의 비서도 총장도 그들을 반기지 않았다는 겁니다.

노부부에게는 하버드 대학교에서 1년 공부 후 죽은 아들이 있었답니다. 그 아들의 이름으로 기념물을 남기고 싶다고 말하자 총장은 일언지하에 거절을 하지요.

잠깐 동안 하버드를 다니다 죽은 사람의 기념물을 학교에 남길 수는 없다고 말합니다. 건물 하나를 짓는데 750만 불이나 드는 위대한 학교, 하버드에 대한 자랑을 하면서 총장은 거만한 태도를 유지해요.

총장의 750만 불 발언을 들은 부인은 곧장 남편에게 말합니다. 그렇다면 자신들은 아들을 위해 건물 하나가 아니라 대학교를 세울 수 있을 거라고 말이죠.

옷차림만 허름했을 뿐 그들은 대학교를 세우고도 남을 만큼의 상당한 재력가였습니다. 그 후 노부부는 하버드를 떠나 캘리포니아에서 스탠퍼드 대학을 세웠다고 합니다.

여기까지 읽으면 두 가지 느낌이 들어요. 사람의 겉모습만 보고 섣불리 판단한 하버드 대학교 총장의 어리석음에 대한 안타까움. 누추한 차림새에서는 상상할 수도 없는 막대한 재력을 가진 노부부의 반전 상황에서 오는 통쾌함. 그렇지 않나요?

 

2014년에 발행된 <하버드 새벽 4시 반>의 일화가 제 눈에 잘 뜨인 이유는요. 스탠퍼드 대학에서 16년간이나 총장을 역임했던 존 헤네시의 <어른은 어떻게 성장하는가>를 몇 달 전에 읽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어른은 어떻게 성장하는가>에서도 스탠퍼드 대학교의 설립자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거든요. 스탠퍼드 총장이었던 존 헤네시가 정확히 묘사한 그 부분도 한번 요약을 해 보겠습니다.

스탠퍼드대학교의 원래의 명칭은 '릴런드 스탠퍼드 주니어 대학교'였다고 합니다. 릴런드 스탠퍼드 시니어는 유명한 철도사업가이면서 주지사와 상원 의원까지 지냈던 사람이었어요. 그런데 안타깝게도 그의 아들이 15세에 사고로 죽고 말죠.

다음 내용이 궁금하시면 아래 주소로~~

 

 

하버드, 스탠퍼드의 일화 - 남을 함부로 판단하지 말라. 남이 나를 함부로 판단하게 하지도 말라.

​​저희 어머니는 자식들에게 차림새를 항상 깨끗하게 하고 다니라고 하셨어요. 어렸을 때 어머니께 들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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