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6월부터 새벽 기상을 시작해서 5개월이 넘었습니다. 낮잠을 자는 한이 있어도 새벽 5시 전에 날마다 기상을 했어요. 6시를 넘겨 일어난 날은 한 두어 번 되는 것 같아요.
새벽 기상의 장점은 하루가 일찍 시작된다는 것. 독서와 블로그 쓰기 등 집중이 필요한 일을 잘 할 수 있다는 것 등을 들 수 있겠네요.
반면에 늦은 밤까지 깨 있으면서 가질 수 있었던 느낌들은 많이 사라진 것 같아요.
예전에 새벽 2-3시까지 잠 못 들고 깨어 있을 때는요. 주변이 다 조용하니까 귀가 예민해집니다. 식탁에 앉아서 잘 넘어가지도 않는 책만 펼쳐 놓고 있는데 무슨 소리가 들려와요.
아득하면서도 미세하게 움직이는 소리가 들려오는 겁니다. 처음에는 벌레가 기어 다니는 건가 해서 집안의 불을 모두 켜고 주방 바닥을 살펴보기도 했어요.
어디서 나는 소리인지도 모르겠는데 귀에는 계속 들려오는 소리. 신경이 안 쓰일 수가 없었어요. 하지만 아무리 헤매도 소리의 근원지를 못 찾아서 불을 꺼버렸죠.
식탁 위 스탠드만 밝혀 놓은 채 다시 앉아 있었는데요. 소리는 계속 났습니다.
결국 두 팔 걷어 부치고 소리의 정체를 찾아 나섰어요. 무섭기도 했지만 '그 소리'를 무시하고 잠드는 게 더 무섭겠더라고요. 집안에 가족 외에 다른 생명체인 벌레들이 기어 다니게 놔둘 수는 없었으니까요.
저는 그 자잘하고 자그락대는 소리를 내는 것들이 벌레일 거라는 확신을 가졌었는데요.
아니었어요.
그 소리는...
바로
씻어 놓은 쌀 바가지에서 나고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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