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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생각

재래시장에서 낭만을 보다

여행을 다닐 때는 항상 그곳의 재래시장을 가는데요. 이번 여행 중에 '춘천 중앙시장'에 들렀습니다.

일명 '춘천 낭만 시장'으로도 불리더군요. '봄이 흐르는 시내'라는 '춘천(春川)'의 원래 뜻에 맞춰 현대적 감각을 살려 10년 전부터 그렇게 불렀다고 합니다. 춘천 명동 길과 마주 보고 있는 낭만 시장 속으로 쏙 들어가 보았습니다.

서울, 춘천 간의 고속도로와 전철이 개통되면서 접근성이 용이해지자 춘천 낭만시장으로 이름도 바꾸고 현대식 아케이드도 설치해서 편의성을 도모했다더군요.

날씨가 워낙 더웠기 때문에 사람이 많지는 않았지만 시장 구경을 하기에 불편함은 없었습니다.

 

저는 이제 귀여운 물건들을 보면 사진만 찍습니다. 굳이 '내 것'으로 사 오지 않아도 추억할 수 있는 방법으로 '블로그'를 활용해 보기로 마음먹습니다.

'기록은 기억보다 강하고, 기록은 소유보다 힘이 세다!!!'

주문을 외웁니다. 그렇게 믿고 사지 않았습니다. 저희 집의 수십 개가 넘는 인형들과 온갖 문구류들이 다 사라지는 그날까지 어떻게든 조금 참아보려고요.

근데 다시 봐도 토끼. 원숭이, 돼지, 고릴라, 강아지, 곰돌이.... 다 귀엽네요 ㅜㅜ

얘들아, 안녕. 좋은 주인 만나서 행복해야 돼~~~

춘천 낭만 시장 안에는 미제 물건 파는 가게들이 몇 곳 보이는데요. 보통 재래시장에서 잘 볼 수 없는 풍경이거든요.

서울 남대문 지하상가의 경우 미제 물건만 파는 곳이 따로 있지만... 지역 재래시장에서 이런 코너들이 있는 경우는 제가 못 본 것 같아서 관심이 가더군요.

알고 보니 한국전쟁 이후 미군 부대가 춘천 근처에 주둔하면서 미군들이 사용하던 물건들이 시장으로 흘러들어왔다고 합니다. 당시만 해도 미제 물건들의 품질이 우수해서 사람들에게 인기가 많아 점포들도 늘어났고요.

지금은 시장 안에 서너 곳 남아 있었는데요. 각 지역마다 재래시장도 조금씩의 차이가 있어서 가볼 때마다 색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저 어릴 때만 해도 엄마 따라 남대문 도깨비시장에서 미제 초콜릿과 캐러멜을 사 올 때는 신이 나곤 했거든요.

엄마도 그곳에서 타파웨어라는 미국산 밀폐용기와 크리스탈 유리잔, 커피잔 세트와 그릇들을 사 오실 때는 아이처럼 좋아하셨어요. 거의 40년 전 얘기입니다. 쿨럭.

다음 내용이 궁금하시면 아래 주소로~~

https://blog.naver.com/leeha517/221619978797

 

춘천 중앙시장. 춘천 낭만시장. 세월은 가고 오는 것. 낭만도 가고 오는 것 1.

여행을 다닐 때는 항상 그곳의 재래시장을 가는데요. 이번 여행 중에 '춘천 중앙시장'에 들렀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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