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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생각

인간 이회영을 말하다

광복절을 맞아 우당 이회영 선생님에 대해 말씀을 드려 볼까 합니다. 제가 이회영 선생님을 존경하게 된 이유는 사람들을 대하는 이회영 선생님의 진심 때문입니다.

모든 사람이 똑같이 평등하다고 주장하며 한결같이 대했던 명문가문의 자손. 이회영. 그의 기구했지만 단호한 인생 이야기는 듣는 모두를 숙연하게 만듭니다.

노비에게도 존댓말을 하던 '당치않은 짓'의 혁명가

 

그는 소년 시절부터 혁명적 소질이 풍부하여 사회 통념을 뛰어넘는 과감한 행동으로 그의 친척들과 주변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그는 집안에 거느리고 있던 종들을 자유민으로 풀어주기도 했고, 더 나아가 남의 집 종들에게도 높임말을 쓰는 등 파격적인 행보를 보였다.

​당시의 양반들이나 판서의 집안 자제로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당치않은 짓'이었다.

저는 이회영 선생의 독립운동가 활동 이전부터의 이 '당치않은 짓'에 마음이 끌렸습니다.

이회영 선생의 혁명가적 기질은 새로운 것을 배웠으면 당장 실행에 옮기는 것으로 드러나는데요. 일례로 청상과부가 된 여동생을 죽었다고 속이고는 집으로 데려와 개가를 시켰다고 합니다.

반상에 대한 언행을 고치고, 적서 차별 폐지를 주장하고, 과부의 재혼을 추진하는 등... 당시로써는 상상도 못할 일을 자꾸만 상상해서 결국 이루어 낸 사람이 바로 이회영 선생님이십니다.

정통 유학인 성리학을 버리고 양명학을 택하고, 벼슬길에 나아갈 수 있는 과거시험을 거부하고, 기득권을 포기하는 등 이회영 선생님의 범상치 않은 행보의 밑바탕에는 평등과 사람에 대한 사랑이 깔려 있었습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이회영 선생님을 존경하고 따랐다고 합니다

이회영 선생님의 가문과 질문

이회영 선생은 조선 땅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울 정도의 명문가 자손이었습니다. 대대로 문벌이 높은 집안을 삼한갑족이라고 불렀는데요. 바로 이회영 선생 일가를 두고 그리 칭했습니다.

이회영 선생의 집안은 선조인 이항복 때부터 시작해 8대에 걸쳐 판서를 배출한 조선 최고의 가문이었다고 합니다.

지금의 명동성당 일대가 모두 이회영 선생 일가 소유의 토지였다는데 그 모든 토지를 40만 원 (소값 환산 시 600억, 땅값 환산 시 2조 원에 해당)에 처분합니다. 그리고 이회영 선생 일가 60여 명은 1910년 겨울밤 압록강을 건너게 됩니다.

조선에서 평생토록 보장된 신분을 버리고 그들은 왜 추운 압록강을 건넜을까요?

그 이유는 이회영 선생의 질문에 있었습니다.

"우리 형제가 당당한 호족의 명문으로서 차라리 대의가 있는 곳에 죽을지언정, 왜적 치하에서 노예가 되어 생명을 구차히 도모한다면 이 어찌 짐승과 다르겠는가?"

이회영 선생 집안은 형제간의 남다른 우애로도 유명했다고 하는데요. 그래서 넷째인 이회영 선생의 이 같은 질문에 나머지 다섯 형제가 동의하여 전 재산을 처분 후 만주 망명길에 나서게 된 것입니다. 한 사람이 독립운동을 한 것이 아닌 집안 전체가 독립운동을 하게 된 이유이지요.

1910년 경술국치 당시 조선총독부는 양반들의 회유책으로 돈과 작위를 주며 '독립운동은 상놈들이나 하는 짓'이라 호도하였습니다. 많은 양반들이 회유에 넘어가 변절자로서의 부귀영화를 누렸습니다.

그러나 이회영 선생님의 여섯 형제는 평생 호의호식할 수 있는 부와 권력을 내려놓고 고난의 길, 망명의 삶을 선택합니다. 이회영 선생님 일가가 진정한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표본이라고 불리는 데에는 이와 같은 비범한 선택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회영 선생님의 여섯 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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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절. 노비에게도 존댓말을 썼던 우당 이회영 선생. 600억 재산 독립운동에 바친 일가. <이회영 평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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