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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생각

초등생 유튜브 '게임' 컨텐츠와 초통령 '도티'

초등학생 10명중 7명이 매주 유튜브를 시청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얼마나 자주 유튜브를 시청하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32.3%가 '매일 본다'고 답했고, 20.8%는 일주일에 3번 이상. 21.3%는 일주일에 1번 이상 본다고 했다. 초등학생들이 TV에 나오는 연예인은 몰라도 유튜브 크리에이터들은 알고, 유명 크리에이터들에게는 열광한다. TV보다 유튜브를 자주 접하는 초등학생들 입장에서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그중  초등학생들이 가장 좋아하는 유튜브 분야는 단연 '게임 소개나 방법'이라고 한다. 초등학생들의 대통령인 초통령으로 불리우는 '도티' 역시 마인크래프트 게임을 소개하는 유명 크리에이터다. 

 

 

마인크래프트 게임을 배우는 것보다 도티가 누구인지 알아보는 편이 초등학생들을 이해하는데 더 도움이 될 것 같았다. 아무리 어린 초등학생이라도 게임 유튜브에 열광하는 이유는 게임만 좋아해서가 아니다. 그 게임을 방송하는 크리에이터와의 소통과 공감대가 충분히 형성되어 있기 때문이다. 사람이 마음에 들면 그가 하는 행동 하나하나가 특별한 의미로 다가오는 법이니까. 

 

그래서 도티가 공동대표로 있다는 샌드박스에서 펴낸 <나는 유튜브 크리에이터를 꿈꾼다>를 보았다. 책에는 도티뿐만 아니라 샌드박스 소속 유명 크리에이터들(잠뜰, 풍월량, 장삐쭈, 백수골방, 라온, 빨간토마토, 말이야와 친구들...)의 개성넘치는 모습이 소개되어 있다. 성실함을 기본으로 자신만의 컨텐츠를 만들어 내기 위해 끊임없이 세상에 대한 관심의 촉각을 곤두세우는 크리에이터들의 세계를 볼 수 있다. 

 

 

 

도티는 한국 최초 200만 구독자를 넘긴, 게이밍 채널 1위의 크리에이터이며, 10대를 위한 새로운 놀이 문화의 창시자로 불린다. 학창시절부터 도티는 호기심과 도전 정신이 끓어 넘치던 청년으로 여러 분야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 그는 좋아하는 것과 잘 하는 것이 다르고 해야 할 일과 하고 싶은 일이 다르다는 것을 분명히 알고 있었다. 덕후 기질이 농후했던 도티는 김연아 선수의 팬이었기 때문에 초등학생들이 도티 자신을 좋아하는 심정을 너무나도 잘 이해할 수 있다고 말한다. 그의 이런 역지사지의 진정성이 초등학생들의 순수한 마음을 얻을 수 있었던 요인으로 보인다.

 

초등학생들은 학교나 학원이 끝나고 집에 돌아왔을 때 자신들을 푸근히 맞아 준 사람이 유튜브 속 '도티'라고 말하며 엄청난 팬덤을 형성하고 있다. 그렇게 초등학생들에게 막강한 영향력을 미치는 도티는 7년 넘는 세월 동안 거의 매일 업로드를 하며 3000여개 가까운 영상을 만들 정도로 왕성한 활동을 하였다. 그런 그가 최근 건강상의 이유로 잠시 활동을 중단하게 되었는데 도티의 팬들은 걱정의 메시지를 전달하며 그에게 응원을 보내고 있다. 초등학생들 중에는 가족보다 도티가 더 좋다고 말 할 정도의 열성팬들이 많은데 도티가 어서 건강을 회복하여 이전과 같은 활발한 모습으로 돌아오길 기대한다.

 

서로가 서로에게  '위로를 주는 존재'로서 그들이 만난 세상이 집도, 학교도, 학원도 아닌... 비디오 플랫폼. 유튜브라는 점에서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초등학생들에게 유튜브는 너무나 당연하고 자연스러운 일상이 되었다.  그래서 어린 친구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어른으로서,

성실하고 책임감 강한 도티가 있다는 사실이 반갑다. 좋아하는 사람에게서 좋은 영향을 받으면 어떤 식으로든 생활 속에서 드러나기 마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