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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생각

마음을 관(觀)하라

 

 

 

마음을 관(觀)하라

마음은 만가지 법의 근본이라 모든 법이 마음에서 생기나니, 
마음을 알면 만가지 수행(萬行)이 구비하리라.
그러므로 알라. 

온갖 선과 악은  모두가 스스로의 마음에서 생겼나니,  

마음 밖에서 달리 구하면 
마침내 옳지 못하니라. 



"마음, 마음이여, 알 수가 없구나. 너그러울 때는 온 세상을 받아들이다가도 

한번 옹졸해지면 바늘 하나 꽂을 자리 없구나."


온 세상을 다 받아들이다가도, 

온 세상을 다 용납하다가도 

마음이 한번 뒤틀려 옹졸해지면 바늘 하나 꽂을 자리가 없다는 것이다.

그것이 우리 마음이다. 

모두를 받아들이는 것은 우리의 본심, 본마음이고,
바늘 하나 꽂을 자리 없이 옹색하고 뒤틀린 마음은 내 마음이 아니다. 

뒤틀린 마음을 지니고 있는 나는 본래의 내가 아니다. 

빨리 비우고 너그러운 마음으로 바꾸어야 한다.


                                                     달마스님 <관심론> 





살면서

까닭없이

누군가의 것을 욕심낸 적 없고

누군가의 마음을 아프게 한 적 없고

누군가를 미워한 적 없다.


그러나....

까닭이 있다면

누군가의 것을 욕심도 냈었고

누군가의 마음을 아프게도 했었고

누군가를 미워하기도 했었다. 


까닭은...

누가 정하는 걸까?

내가 정한 걸 거다.


까닭의 기준은 무엇이었을까?

나를 힘들게 하고

내 아이와 남편을 힘들게 하고

내 가족을 힘들게 한 사람들....

그런 사람들이

내게 까닭을 주었다.


내가 그들을 미워하고, 아프게 하고, 때론 그들의 상황을 

욕심내어도 가책받지 않을 까닭을...

그들이 내게 먼저 주었다. 


그들이

나를 화나고 속상하게 하면...

그들이

내 아이와 남편을 힘들고 지치게 하면....


나는

그들에게

그들이 내게, 우리들에게 

한 행동과 말, 생각과 비난을

그대로

해도 되는 것인가?


누군가로 인해

내 마음이 망가져서는 안 된다.

누군가로 인해

소중한 나의 인생이 망가져서는 안 된다. 


누가 나를 힘들게 했다고,

그 부당함을 알리려

전전긍긍하며 어긋난 상황에 매달린 채 살 수 없다. 

내게는 여전히 빛나는 인생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그러니

나는 이제껏 살아오던 것처럼

나답게 살면 된다. 


삶의 방식은 다 제각각이어서

나는 내 삶의 형태를 유지하면 되는 거다.

상처받았다고 생각하면 

어떤 식으로든 해결을 지어야 한다고 여겨진다. 

상처받았으되...

그것을 상처라 여기지 말고

경험이라 여기려 애써야 한다.

경험은 해결해야 할 것이 아닌

겪어나가는 것이니

세상 여러 부류의 인간 군상을 만났다 여기자. 

한번 경험했으니, 

다음 번 

그런 상황을 다시 겪을 때는

보다 잘 헤쳐나갈 수 있을 거라 여기자.


마음에 바늘 하나 꽂을 자리 없이

살아온 지난 몇 년.

그건.... 내가 바라던 삶이 아니었다.

내 마음이 온전히 시켜서 산 삶이 아니었다. 

까닭이 없더라도

혹은

까닭이 있더라고

누군가를 원망하며

내 인생을 그토록 헤집고 싶지 않다.


그러니

오로지

내 마음을 들여다 보고

내 마음을 옳고 바른 일에만 쓰며

가치 있는 내 인생에

집중하며 살자.

그것이 맞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