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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생각

가리사니&깜냥깜냥이

일이 복잡하게 얽혀서 좀처럼 가리사니 잡을  없다.

그들은 신입사원들임에도 깜냥깜냥이 일을 잘해낸다. 

 

'가리사니'와 '깜냥깜냥이'의 뜻은 뭘까?

문장 느낌상 가리사니는 실마리, 방향 정도 되는 것 같은데....

깜냥깜냥이?

'깜냥'의 뜻이 '무언가를 해낼 능력'이니까

깜냥깜냥이면? '깜냥'의 반복. 그러므로 능력도 두배?? 

잠시 실없는 생각을 해본다.

 

 

1.'가리사니'의 뜻은

 '사물을 판단할 수 있는 힘이나 능력, 또는 판단의 기초가 되는 실마리.'이다.

'가리다'라는 동사에는 '둘 이상의 대상 중에서 바람직한 것을 구분하여 골라내다'는 뜻이 있다.

'똥오줌을 가리다'는 '뒷일을 보아도 좋을 자리를 구별하는 지각이 있다'는 뜻이다.

이처럼 '가리사니'는 '가리다'에서 나온 말로써

'가리사니를 잡을 수 없다'고 하면 '일의 갈피를 잡을 수 없다'는 뜻이다. 

이때는 '가리사니' 대신 '가리새'라고 쓰기도 한다. (가리새 무슨 욕 같다.)

예)그는 '가리사니'가 없는 사람이니 복잡한 일을 맡겨서는 안된다. 

 

2.'깜냥'은  

'지니고 있는 힘의 정도'  '일을 해낼 만한 능력' 을 말한다. 

'깜'의 원말은 '감'으로, '사윗감' '반장감'처럼 어떤 자격에 알맞은 사람을 가리키는 말이다.

부사형은 '깜냥깜냥이'로 '저마다의 깜냥대로, 자신의 힘을 다하여'라는 뜻이다. 

예) 비록 나이가 어려도 그 아이는 '깜냥깜냥이' 집안 일을 한다.

 

출처 : <좋은 문장을 쓰기 위한 우리말 풀이사전> 박남일. 서해문집.

 

 

가리사니 있는 가족들이 깜냥껏 집안 일을 도우면

나는 편안하고 여유로운 연휴를 보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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