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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생각

나를 선택했다.

해가 떠오르기 직전 모습

올 한해 제가 실행하고 있는 습관들이 뭐가 있을까 틈날 때마다 살펴봅니다.

우선 블로그에 글을 써서 올리고, 일찍 자고 새벽 기상을 합니다. 책을 읽고, 생각을 모으고, 계단을 오르고, 필사를 합니다. 일기를 쓰며 하루를 돌아보고 감사함을 떠올립니다.

30년간 날마다 마셔왔던 믹스커피를 끊고 이틀에 한번 꼴로 마시던 맥주를 끊었습니다. 사탕과 초콜릿도 안 먹고 좋아하던 과자도 줄였습니다.

조금만 신경을 써도 몸무게가 급격히 줄어들기 때문에 마음을 다스려서 체중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습관 리스트도 작성해 봅니다.

물을 마시려 노력 중이고 3분 스트레칭도 매일 하려 합니다. 다른 만만하고 자잘한 행동들 중에서도 제가 실행할 수 있는 것, 한번 실행하면 오래도록 지속할 수 있는 것들을 생각합니다.

남들에게는 너무 쉬워서 '습관'이라고 이름 붙이기도 민망한 것들이 저에게는 '공략 대상'입니다. 제대로 된 습관 없이 살았던 시절이 너무 길었기 때문에 하나씩 챙겨나갈 작정입니다.

그리고 기존의 체화된 습관 사이에 끼워 넣어 보려 합니다. 도저히 안되겠다 싶은 것은 빼고 할 수 있는 것들은 지속할 겁니다.

스트레스 받지 않는 범위 내에서의 '습관'만이 즐겁게 오래 지속된다는 것을 알기에 절대 무리하지 않을 예정입니다.

새벽기상후 책 읽고 글쓰다 보면 해가 떠오르는 모습을 늘 볼 수 있습니다.

 

1년 가까이 매일같이 앉아서 생각하고 끄적이며 읽고 쓰기 시작한 이유가 뭘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지금까지 유지하는 몇몇 개 습관의 시작을 따라가 보니 2019년 첫날의 행동에서부터 였어요.

올해 1월 1, 그러니까 제 인생이 정확히 후반전을 맞이한다는 인식이 들었을 때부터 반복 행동의 중요성을 인식했습니다.

'그때 왜 그랬을까? 그 이전까지 습관 같은 것에는 관심도 없었는데 하필이면 왜 그런 선택을 했을까?'

돌이켜 보니 이유는 딱 하나 더군요.

삶이 늘 제가 원하는 방식대로만 흘러가지 않는다는 사실을 제대로 알아냈기 때문이었습니다.

지치고 힘든 날의 끝에는 무엇이든 다 손놓고 싶어 하는 제가 있었는데요, 그렇게 손놓고 늘어져 있는 스스로를 본다는 것이 견딜 수 없이 고통스러웠습니다.

무기력한 저를 보고 주변의 사람들이 기운을 북돋아 주기도 하고 위로도 해주었습니다. 그중의 대다수가 진심이었을 거라고 믿습니다.

그러나 때로는 겉치레성의 덜 착한 위로를 던지듯 주고 가는 사람도 있었어요. 그럴 때면 가까스로 끌어올렸던 기운이 또다시 낭떠러지 아래로 굴러떨어지는 것을 지켜봐야 했습니다.

결국 주위 환경이나 주변 사람들의 사소한 태도 변화에 제 스스로를 맡긴다는 것이 참 불안한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상황이 바뀔 때마다 제가 흔들려야 하고, 사람들의 복잡 미묘한 감정에 따라 제 감정도 널뛰어야 하는 생활은 이전까지의 삶에서 숱하게 경험했으니까요. 그만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저를 위로해 주고 응원해 줄 단 하나의 사람으로 저를 선택했어요.

다음 내용이 궁금하시면 아래 주소로~~

https://blog.naver.com/leeha517/221701470533

 

습관은 나를 위로하는 하나의 방법. 나는 나를 위로하기 위해 나를 선택했다.

​​올 한해 제가 실행하고 있는 습관들이 뭐가 있을까 틈날 때마다 살펴봅니다. ​우선 블로그에 글을 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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