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 썸네일형 리스트형 장미, 너 참 예쁘다 길을 가다가 장미가 너무 예뻐서 걸음을 멈췄다. 꽃이 보기 좋아 가던 길을 조금 미루게 되는 날이 있다. 젊었을 때 보다 그 횟수가 더 빈번해진다. 멈추고 쉬면서 돌아볼 수 있다는 점에서 나이가 든다는 것은 축복이다. 이 예쁜 꽃을 보고도 내 앞을 걸어가던 젊은 여성은 그냥 지나쳤다. 나는 휴대폰으로 꽃들의 모습을 담아냈다. 누구의 삶이 더 풍요로울지 따져 보자는 건 아니다. 다만 젊을때는 꽃보다 더 싱그러운 자신의 젊음으로 주변이 잘 보이지 않을 수 있다. 내 젊은 날 기억을 헤집어봐도 꽃을 중심으로 행복했던 순간은 잘 떠오르지 않는다. 그때는 꽃보다는 사람에 치중하였다. 꽃보다 더 아름다운 사람에 취한 시절이었다. 장미도 본 김에 도서관에서 책을 읽으면 술술 잘 읽히겠다 싶어 발길을 돌리는데 까르르 ..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