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터면 열심히 살 뻔했다. 퇴사해도 괜찮아. 삶의 여유 썸네일형 리스트형 하마터면 열심히 살 뻔했다 딸아이가 서점과 도서관을 다니면서 보는 책들 중에는 에세이가 많다. 그 중 는 반납 기한을 놓쳐서 내 폰으로 독촉 문자가 왔다. 내 이름으로 된 대출증으로 빌리고 제때 반납을 안했으니 죄송함은 내 몫이다. 딸 대신 반납 하러 가기 전에 책표지를 보았다. 해변에 속옷 차림으로 드러누운 남자와 남자 등 위의 고양이 그리고 해변. 궁금함에 읽기 시작했다. 40대에 접어 든 회사원 겸 일러스트레이터 미혼남이 쓴 퇴사 후의 이야기였다. 요즘 에세이는 '느긋하게, 쉬엄쉬엄, 못해도 괜찮아'류의 내용이 주를 이룬다고 한다. 지친 사람들에게 쉴 공간, 숨통을 틔워주는 책이 팔리는 것이다. 그렇지 않아도 힘겨운데 더 빨리, 더 열심히 살라고 주문하며 독촉하는 책이 무슨 소용이랴. 일어설 기운이 없을 정도로 영혼까지 털려..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