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약. 돈 안쓰기. 홈쇼핑. 물건 안사기. 썸네일형 리스트형 나, 절약의 아이콘? 미니멀 라이프를 위한 첫발을 떼보겠다고 책정리를 조금씩 했는데 그때마다 남편이 "이 책은 형이 준 건다." "'이건 열공할때 쓰던 책이라 안된다." "이 작가가 얼마나 유명한지 아느냐?" 토를 달며 꺼내놓은 책을 도로 집어 넣기 수십 차례. 딸아이 백과사전과 기타 남아있던 전집류, 매월 오는 문학잡지, 다시 들춰보지 않을 책들을 일단 꺼내놓으니 그것만으로도 족히 500권은 넘는다. 널부러져 있던 남은 책들을 빈 책꽂이에 넣으니 또다시 꽉 들어차서 원상태로 복귀. '든자리는 몰라도 난자리는 안다'는 옛말이 있는데 우리 집 책장은 '난자리' 라는 단어 자체를 모르는 물건이다. 어쨌든 꺼낸 책을 다 처분하고 나머지는 시간을 두고 남편과 조율하기로 했다. 남편이 내게 '자꾸만 미니멀 미니멀 외치는 기세가 남편이..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