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정릉. 노화. 나이듦. 어른 썸네일형 리스트형 선정릉에서 나이듦을 생각하다 작은 언니랑 시간을 맞춰 엄마를 뵈러 갔다. 엄마도 편찮으시고 나도 몸이 아파서 서로 못 본지 오래였다. 그 사이 엄마는 더 쇠약해지신 것 같았다. 당연한 일인데도 어쩌다 만나는 엄마가 좀 더 천천히 늙으셨으면 하고 바라게 된다. 정작 내가 늙는 건 계산에 집어 넣지 않는다. 딸인 나는 갈수록 늙으면서 엄마는 늙지 말라고 하면, 뭐 어쩌겠다는 건가? 모녀지간이 아닌 자매지간을 바라는 것도 아니면서.... 엄마 연세가 올해 여든 둘이다. 작년 6월 까지만 해도 정정하셨던 것 같은데 그 후부터 지금까지 갑자기 많이 늙고 약해지셨다. 세월 앞에 어느 생명체가 한결 같겠냐마는 엄마가 늙어가는 걸 볼 때면 쓸쓸해진다. 결국 이렇게 지내다가 별다른 일이 없는 한 엄마를 여의게 될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하긴 ..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