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학기. 학교측 정보요구. 학생 신상 정보. 과도한. 교육청 신고창구 개설. 썸네일형 리스트형 사생활 침해하는 학교 지금으로부터 39년 전인 초등학교 4학년때 복도 청소를 하고 있는데학부모 한명이 담임 교사와 복도에서 얘기를 나누며 자꾸만 나를 힐끔거렸다.그러더니 내게 눈짓으로 뭐라고 했는데...부모 눈치도 못 알아먹는 열한살 짜리 아이가 남의 부모 눈짓을 알아들을 리 없다는 걸학부모는 도통 알지 못했다.결국 그녀는, 묵묵히 열정적으로 청소만하던 나를 더 이상 견뎌내지 못하고 저리로 가라고 명령했다. '저리? 저리가 어디지?' 그때 나는 보았다. 담임 교사의 민망한 눈빛과 더불어 그녀에게 동조하던 액션을.담임은 내게 손을 휘휘 내저으며 계단 쪽을 가리켰다.'저리'가 그 계단 아래 한 구석이었던 거다.둔하면서도 의외의 순간엔 기지를 발휘하기도 했던 어린 나는 담임 교사의 모습에서 행간의 의미를 알아냈다. 그리고 계단 한..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