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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시간관리 프로젝트 30일

나를 키우는 습관

6월 1일부터 6월 30일까지 온라인 독서모임을 참여했고 어제로써 끝이 났다.
이 온라인 독서모임으로 나는 무엇을 얻을 수 있었을까?

첫째, 미라클 모닝이다.
날마다 6시 전에 일어나자는 것이 목표였는데 딱 하루 빼고 지켰다.
어떤 날은 4시 6분에도 일어나 새벽 기상 카톡방 인증을 가장 먼저 한 날도 있다.
(2만보 이상 걷는 바람에 어제 하루만 6시 넘어 일어남)

새벽기상은 내 삶에서 단 한번도 꿈꿔 본 적 없는 일이었다.
나는 늘 늦게까지 일하든지 빈둥거리다가 새벽에 자고 아침 7시 반을 전후해서 일어났었다.
휴일에는 9시 넘어서까지 잠자는 것이 일상이었다.

부지런한 남편은 아무리 늦게 자도 6시를 전후해서 일어나 신문을 보든, 영어 공부를 하든, 책을 보는데.
그때마다 나는 시끄럽다고, 더 자라고 잔소리를 했다.
남편이 켜놓는 EBS방송을 아주 미워했었다.

그런 내가 새벽기상을 한달 해 낸 것이다.
나이들어도 나쁜 습관을 내 삶에서 걷어내기로 작정하니까
얼마든지 가능하다는 것을 스스로에게 알려줄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앞으로도 6시전에 일어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

두번째, 시간가계부 쓰기이다.
10여년 전부터 매일의 기록을 월간 다이어리에 남겨왔다.
그저 그날 그날의 단상을 적어 놓아서, 훗날 보더라도 이때쯤은 무슨 일을 했을까?하고
찾아보면 알 수 있는 생활 메모장이었다.
사실 이런 습관을 갖게 된 것은 돌아가신 아버지 덕분이다.
아버지는 평생을 일기와 메모를 하신 분이었다.

돌아가신 후 발견한 아버지의 일기수첩과 메모노트, 그림노트가 족히 50여권이 넘었다.
날마다 새벽에 일어나셔서 공부하고 글쓰고 청소하고 자기차를 깨끗이 닦던 분이었다.
아버지를 보고 자란 나도 어느때부터인가 뭐든 끄적거렸다.
(조기 교육의 무서움이다)

다이어리는 썼지만 시간가계부라는 건 쓰지 않았는데...
온라인 독서모임에서 나눠 준 시간가계부는
시간대별로 계획을 세워 하루 중 누수되는 시간이 없는지 돌아볼 수 있는 3p 바인더였다.
처음 접해 본 나는.... 3P 바인더라는 것이 시간 관리에 유용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조금 더 전문적으로 배우는 게 좋을 지 고민중이다.

 

세번째, 책 꼭꼭 씹어 읽기.
책을 50페이지씩 나눠서 정독하며 읽는 기회를 가졌다.
그러느라 속도가 나지 않아 지루한 면도 있기는 했지만...
천천히 읽으면서 그때마다 내 생각을 메모하면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다는 것도 깨달았다.
그리고 온라인 카페에 매일의 과제를 올려야 했다.

​ 체크리스트, 시간가계부, 50페이지씩 읽고 메모하기, 블로그 포스팅까지
단 하루도 빼놓지 않고 올렸더니, 올린 게시글의 총 갯수가 125개이다.
누가 나의 글에 댓글을 달아주는 것도, 또는 봐주는 것도 아니었다.
조회수가 0인 글들이 부지기수이다.
누구와 교감하기 위한 카페가 아니기에 그런 걸 기대할 수는 없다.

다른 사람들 역시 자신들의 과제 올리기에 바빴기 때문인데...6월 마지막으로 갈 수록 참여하는 사람들이 줄어드는 듯 했다.
어쨌든 애초에 글을 올리겠다는 마음을 먹고,
그 마음을 행동으로 옮기려는 많은 사람들의 자세에서 충분히 좋은 영향을 받았다.

누군가가 끝까지 실행했는가는 문제되지 않는다.
시작했다는 것이 중요한 것이고 시작했으니 조금씩 자신만의 방식에 맞게 조절해나가면 되는 것이라 생각한다.
그런 과정을 통해 나 역시 실행에만 초점을 맞춘다.
결과가 미진해다해도....
하루도 빠짐없이 과제를 해냈으니 만족한다.

 

 

네번째, 세상에는 열심히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다는 사실을 새삼 알게 됐다.
이것은 온라인 독서모임을 통한 오픈 카톡방이나 네이버 블로그 등에서 느낀 점이다.
젊은 사람들의 감각과 그들의 삶에 대한 진지한 자세를 엿본 나는 내 삶도 조금 더 발전시키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를 키우는 습관을 더 많이 만들고 싶어졌다.

하나를 가르쳐 주면 열개를 저절로 아는 영민함은 없지만, 가르쳐 준 하나만큼은 확실하게 알아서
내 생활에 적용하고 싶다.

​ 그래서 딸아이가 궁금해하거나 질문할 때
주저없이 알려 주고 싶다.
하나씩 배우고, 배운 것을 내 안에 쌓아나가
어제보다 오늘 조금 더 나아진 사람이고 싶다.
그렇게 나이들고 싶다.

​ 그러려면 무조건 건강해야해서
3일째 믹스커피를 끊고 있는 중이다. (손 많이 떨림)
먹기 싫은 채소도 우걱우걱 먹고 있는 중이다. (토 나올 지경)
금단증세로 믹스커피를 도로 마시게 될지...
끔찍한 채소를 다시 안 먹게 될지.... 지켜 볼 일이다.

​하지만 계속 좋은 습관을 찾아 내 몸에 찰싹찰싹 붙여나가려는 나의 자세만큼은 바람직하다.
나는 나를 열심히 키우는 중이다. 조금씩 조금씩....
이런 기회를 주신 박현근 코치님께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다.